[이슈픽] 더위 피하려다 불난다…여름철 화재 막으려면?

입력 2025.07.03 (18:19) 수정 2025.07.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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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손풍기, 목풍기라 불리는 휴대용 선풍기 들고 다니는 분, 많으실 텐데요.

이 작은 선풍기에도 화재 위험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마네킹 목에 걸린 휴대용 선풍기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합니다.

지난해, 일본 소방 당국이 공개한 실험 영상입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내장 배터리가 폭발해 불꽃이 일 수 있고, 충전을 과도하게 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단 위험성을 알린 겁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 이와 같은 냉방기 사용 시 특히 불이 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하는데요.

지난해 부산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 한번 살펴보시죠.

[목격자/음성변조/KBS 뉴스/지난해 8월 : "나가 보니까 까만 연기가 나오고. (거주민 말로는) 더워서 에어컨을 트느라고 온도를 올리니까 어디서 '퍽'하고 소리가…."]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이 아파트 안쪽으로 옮겨붙은 건데요.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비슷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어컨, 선풍기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만 2천여 건.

시기를 보면, 더위가 시작하는 6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까지 가장 많았습니다.

실내 온도 낮추려 냉방기기를 장시간 가동하면 과열, 과부하가 발생하고, 특히, 전선이 오래돼 열전달이 약해지거나 접촉 불량이 생기면 합선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민형/세종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KBS 뉴스/지난해 9월 : "진동이나 이렇게 울리게 되면 이 작은 전선 하나하나도 이렇게 풀어질 수가 있겠죠. 아무래도 불완전한 접촉이 되는 거고…."]

그럼, 화재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어컨 가동 전에는 실외기실 환기창을 여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잊으시면 안 되고요.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쌓아둬서도 안 됩니다.

사용 전에 전선이 눌리거나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KBS 뉴스/지난해 8월 : "노후 배선은 교체해 주시고 전선의 상태를 한 번씩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력 소모가 많은 제품인 만큼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 주시기를…."]

선풍기를 사용할 땐 수건이나 옷을 위에 두지 말고, 무리하게 끌거나 당겨 전원선이 늘어나게 해선 안 됩니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냉방기기의 상태를 미리 살피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한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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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3 18:19:14
    • 수정2025-07-03 18: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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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손풍기, 목풍기라 불리는 휴대용 선풍기 들고 다니는 분, 많으실 텐데요.

이 작은 선풍기에도 화재 위험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마네킹 목에 걸린 휴대용 선풍기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합니다.

지난해, 일본 소방 당국이 공개한 실험 영상입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내장 배터리가 폭발해 불꽃이 일 수 있고, 충전을 과도하게 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단 위험성을 알린 겁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 이와 같은 냉방기 사용 시 특히 불이 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하는데요.

지난해 부산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 한번 살펴보시죠.

[목격자/음성변조/KBS 뉴스/지난해 8월 : "나가 보니까 까만 연기가 나오고. (거주민 말로는) 더워서 에어컨을 트느라고 온도를 올리니까 어디서 '퍽'하고 소리가…."]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이 아파트 안쪽으로 옮겨붙은 건데요.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비슷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어컨, 선풍기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만 2천여 건.

시기를 보면, 더위가 시작하는 6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까지 가장 많았습니다.

실내 온도 낮추려 냉방기기를 장시간 가동하면 과열, 과부하가 발생하고, 특히, 전선이 오래돼 열전달이 약해지거나 접촉 불량이 생기면 합선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민형/세종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KBS 뉴스/지난해 9월 : "진동이나 이렇게 울리게 되면 이 작은 전선 하나하나도 이렇게 풀어질 수가 있겠죠. 아무래도 불완전한 접촉이 되는 거고…."]

그럼, 화재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어컨 가동 전에는 실외기실 환기창을 여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잊으시면 안 되고요.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쌓아둬서도 안 됩니다.

사용 전에 전선이 눌리거나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KBS 뉴스/지난해 8월 : "노후 배선은 교체해 주시고 전선의 상태를 한 번씩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력 소모가 많은 제품인 만큼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 주시기를…."]

선풍기를 사용할 땐 수건이나 옷을 위에 두지 말고, 무리하게 끌거나 당겨 전원선이 늘어나게 해선 안 됩니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냉방기기의 상태를 미리 살피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한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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