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 안 받으면 돈 2배 더 든다

입력 2006.01.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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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찮으시더라도 건강 검진 꼬박 꼬박 챙겨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병을 키워 치료비가 2배나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인이 되면 2년에 한 번씩은 받아야 하는 건강 검진.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인터뷰>김수빈(서울 신림동) : "저는 받은 지 좀 됐어요.오래 됐어요. 잘 안 받게 되더라고요."

<인터뷰> 서정미(서울 하왕십리동) : "자주 안 받게 되죠. 그냥 바쁘고 다음에 하지 미루다 보면 한해 한해 지나고 그렇죠 뭐."

건강 검진을 제 때 받지 않는 이유도 여러 가지입니다.

<인터뷰> 이송우(인천시 주안동) : "받으려 가 봤자 가끔 오진도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인터뷰> 김애경(서울 월계동) : "부담 되죠. 금액면에서 부담 돼요."

실제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 검진을 받는 사람은 2명 중 1명 꼴에 불과합니다.

올해 71살의 조원휘 씨도 그런 경웁니다.

3년 전 당뇨 판정을 받을 때까지 조 씨는 제대로 건강 검진을 받지 않았습니다.

현재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조 씨에겐 약값과 병원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조원휘(당뇨병 환자) : "지금에서야 후회되는 거죠. (어떤 후회?) 건강 검진을 바쁘더라도 받고 할 것을, 그런 후회가 들죠."

실제로도 건강 검진에 소홀할수록 의료비가 더 많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 결과 2년마다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은 사람은 2004년에 지출한 총진료비가 55만 원이었지만, 건강 검진을 한 번이라도 안 받은 사람은 115만 원으로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입원비와 외래 진료비,약값이 각각 2배 가량 더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발병 확률도 높아져 10년간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당뇨병은 2배, 대사증후군은 1.8배, 고지혈증은 1.7배나 많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지선하(연대 보건대학원 교수) :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조기 진단 기회가 줄어들고 결국은 입원이나 약물 치료와 같은 비용으로 인해 결국 의료비를 많이 쓰게 되는 결과로 생각됩니다."

결국 값이 싼 건강 검진이라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의료비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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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검진 안 받으면 돈 2배 더 든다
    • 입력 2006-01-25 20:15:04
    뉴스타임
<앵커 멘트> 귀찮으시더라도 건강 검진 꼬박 꼬박 챙겨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병을 키워 치료비가 2배나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인이 되면 2년에 한 번씩은 받아야 하는 건강 검진.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인터뷰>김수빈(서울 신림동) : "저는 받은 지 좀 됐어요.오래 됐어요. 잘 안 받게 되더라고요." <인터뷰> 서정미(서울 하왕십리동) : "자주 안 받게 되죠. 그냥 바쁘고 다음에 하지 미루다 보면 한해 한해 지나고 그렇죠 뭐." 건강 검진을 제 때 받지 않는 이유도 여러 가지입니다. <인터뷰> 이송우(인천시 주안동) : "받으려 가 봤자 가끔 오진도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인터뷰> 김애경(서울 월계동) : "부담 되죠. 금액면에서 부담 돼요." 실제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 검진을 받는 사람은 2명 중 1명 꼴에 불과합니다. 올해 71살의 조원휘 씨도 그런 경웁니다. 3년 전 당뇨 판정을 받을 때까지 조 씨는 제대로 건강 검진을 받지 않았습니다. 현재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조 씨에겐 약값과 병원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조원휘(당뇨병 환자) : "지금에서야 후회되는 거죠. (어떤 후회?) 건강 검진을 바쁘더라도 받고 할 것을, 그런 후회가 들죠." 실제로도 건강 검진에 소홀할수록 의료비가 더 많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 결과 2년마다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은 사람은 2004년에 지출한 총진료비가 55만 원이었지만, 건강 검진을 한 번이라도 안 받은 사람은 115만 원으로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입원비와 외래 진료비,약값이 각각 2배 가량 더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발병 확률도 높아져 10년간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당뇨병은 2배, 대사증후군은 1.8배, 고지혈증은 1.7배나 많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지선하(연대 보건대학원 교수) :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조기 진단 기회가 줄어들고 결국은 입원이나 약물 치료와 같은 비용으로 인해 결국 의료비를 많이 쓰게 되는 결과로 생각됩니다." 결국 값이 싼 건강 검진이라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의료비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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