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크레타섬 산불 확산…주민·관광객 5천명 대피

입력 2025.07.04 (00:20) 수정 2025.07.0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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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명 관광지인 크레타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과 관광객 약 5천명이 대피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산불은 전날 크레타섬 동남부 이에라페트라의 산림지대에서 발생한 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주택과 호텔 인근까지 접근하자 현지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요르고스 차라키스 크레타섬 호텔 협회장은 "이에라페트라 인근 지역에서 관광객 약 3천명과 주민 약 2천명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산불로 관광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에게해 남단의 섬인 크레타는 관광업이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대피한 주민과 관광객은 이에라페트라의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고, 일부는 다른 지역 호텔로 이송됐습니다. 도로가 끊겨 대피로가 막힌 일부 주민은 해변에서 선박을 통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레타섬 당국은 "관광객은 모두 안전하다"면서 "현재 심각한 부상자는 없고 일부 주민이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크레타섬 전역의 병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바실리스 바드라코이안니스 소방당국 대변인은 "강풍이 불면서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에선 산불이 빈발하는 추세입니다.

앞서 그리스 휴양지 키오스섬에서는 지난달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수천명이 대피했고, 터키 서부 이즈미르에서도 대형 산불로 5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났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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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4 00:20:21
    • 수정2025-07-04 01:04:49
    국제
그리스의 유명 관광지인 크레타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과 관광객 약 5천명이 대피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산불은 전날 크레타섬 동남부 이에라페트라의 산림지대에서 발생한 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주택과 호텔 인근까지 접근하자 현지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요르고스 차라키스 크레타섬 호텔 협회장은 "이에라페트라 인근 지역에서 관광객 약 3천명과 주민 약 2천명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산불로 관광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에게해 남단의 섬인 크레타는 관광업이 지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대피한 주민과 관광객은 이에라페트라의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고, 일부는 다른 지역 호텔로 이송됐습니다. 도로가 끊겨 대피로가 막힌 일부 주민은 해변에서 선박을 통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레타섬 당국은 "관광객은 모두 안전하다"면서 "현재 심각한 부상자는 없고 일부 주민이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만일에 대비해 크레타섬 전역의 병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바실리스 바드라코이안니스 소방당국 대변인은 "강풍이 불면서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에선 산불이 빈발하는 추세입니다.

앞서 그리스 휴양지 키오스섬에서는 지난달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수천명이 대피했고, 터키 서부 이즈미르에서도 대형 산불로 5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났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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