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박종준 전 경호처장 ‘내란 특검’ 조사 후 귀가

입력 2025.07.04 (21:29) 수정 2025.07.05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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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어제(4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장관은 어제 오후 1시 5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약 5시간 뒤인 오후 6시 53분쯤 귀가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청사를 빠져나가며 ‘어떤 부분 위주로 진술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참고인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했습니다.

'국무위원으로서 위임하지 못한 권한이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국무회의에 위법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연락을 받지 못해, 불참했습니다.

이후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만 참석했습니다.

특검은 이 장관을 포함해 당시 소집 통보를 못 받은 몇몇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심의할 권한을 박탈당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무위원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장관에겐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을 묻는 특검의 질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은 조사 12시간여 만인 오늘(5일) 새벽 2시 30분쯤 조사를 마쳤습니다.

박 전 차장은 '특검에서 어떤 것 위주로 물었나',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혐의는 인정하는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시한 건가' 등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계엄 사태 이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정보가 삭제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제(3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불러 17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박 전 처장이 당시 경호처 최종 책임자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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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05 0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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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어제(4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장관은 어제 오후 1시 5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약 5시간 뒤인 오후 6시 53분쯤 귀가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청사를 빠져나가며 ‘어떤 부분 위주로 진술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참고인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했습니다.

'국무위원으로서 위임하지 못한 권한이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국무회의에 위법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연락을 받지 못해, 불참했습니다.

이후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만 참석했습니다.

특검은 이 장관을 포함해 당시 소집 통보를 못 받은 몇몇 국무위원들이 계엄 선포를 심의할 권한을 박탈당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무위원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장관에겐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을 묻는 특검의 질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은 조사 12시간여 만인 오늘(5일) 새벽 2시 30분쯤 조사를 마쳤습니다.

박 전 차장은 '특검에서 어떤 것 위주로 물었나',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혐의는 인정하는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시한 건가' 등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계엄 사태 이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정보가 삭제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제(3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불러 17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박 전 처장이 당시 경호처 최종 책임자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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