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막막해요”…탈북민 입시 이렇게
입력 2025.07.05 (08:21)
수정 2025.07.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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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시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우리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민 학생과 부모들에게는 그 벽이 유독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이렇게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과 그 자녀들을 위한 대입 특별전형 안내서가 발간됐습니다.
남한에서의 안정적인 학업 설계와 진학을 돕기 위한 자료인데요.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입시 설명회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정미정 리포터가 현장을 찾아가 입시라는 높은 벽 앞에 선 탈북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분주한 서울 도심.
이른 오전 집에서 출발했다는 성준 군과 인사를 나눕니다.
["(어디에서 왔어요?) 화성에서 왔어요."]
어머니가 탈북민으로 남한에서 태어난 성준 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오늘 그의 행선지는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남북하나재단입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오늘 여기 입시 설명회를 왔는데 왜 오게 됐어요?) 어머니가 북에서 태어나셨고 제가 남한 출생이라서 다른 학생들과 입시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입시 전형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여기 남북하나재단에 왔습니다."]
IT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제법 또렷한 꿈을 밝힙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제가 전기 쪽이나 프로그래밍 쪽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다 보니까, 나중에는 AI를 가르치는 강사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평범한 10대 청소년인 성준 군도 또래들처럼 ‘입시’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요.
[김성준/고등학생 : "내신 관리랑 친구들과 같이 교우 활동을 하면서 팀 프로젝트 같은 거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준 군의 꿈이 한여름 나팔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며, 남북하나재단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해도 어려운 단어 바로 입시입니다.
탈북민 가족에겐 더 어려운 고차방정식 같은 진학 문제.
오늘 그 실마리를 준다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지금 함께 가보시죠.
설렘과 긴장을 안고 들어선 입시설명회장.
성준 군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진로를 그려가고 있었는데요.
["(이건 뭐예요?) 대회 나간 것들 적어서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있어요."]
가장 궁금해하는 건, 남한 학생들과는 다른 기준으로 적용되는 탈북민 관련 입시 전형 방식이었습니다.
["(탈북민 자녀) 남한 출신 전형으로 들어서 제가 부족한 점을 메꾸려고..."]
설명회를 주최한 재단에서도 이러한 입시제도를 알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김현경/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 : "설명회 인원 총 50명 정도 되고요. 입시제도가 변화된 부분이 있어서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이는 조금 더 들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의 기회를 누려보려는 이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합니다.
[강예은/진로진학컨설팅업체 대표 : "작년에 비해서 진학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이제 연령이 (높아지는) 상황을 보면서 진학 상담이든지 이런 것들이 진행돼야 할 것 같고..."]
이번 설명회는 올해 4월부터 달라진 북한이탈주민 관련 입시제도에 맞춰 처음 기획된 자리입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제3국 출신 자녀들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들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의 입시 전략이 필요한 부분이 있죠."]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은 ‘정보 부족’.
전공과 대학 유형에 대한 기초 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발간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전형들이 있다는 걸 진로 선생님들이 잘 모르고 또 학생들도 그런 전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찾아가면서 알리고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죠."]
16년 전 남한에 정착했지만, 수험생이 된 아들을 바라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는 어머니.
[김지선/탈북민 : "내가 못 데리고 오고요. 내가 오고 1년 뒤에 애들만 따로 데리고 왔어요. (왜 우셨던 거예요?) 애들 데리고 올 때 힘들었던 게 생각났어요."]
북한에서는 15% 정도가 대학에 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남북한의 입시와 교육과정이 다르고 탈북 과정에서 학습 공백도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정보’ 부족은 이중고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 탈북민 전형을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무도 없어요. 어디까지 써야 될지가 좀 가늠이 안 되는 게 어려워요."]
출생지에 따라, 부모의 사정에 따라 학생 각각의 사정은 다양한데요.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강의까지 마련해 입시 전략을 마련해 준다고 하네요.
열의에 찬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운 설명회장.
["진학에 대한 상담을 구체적으로 해드릴 테니까..."]
학생과 학부모는 저마다의 목표를 내비치기도 하는데요.
["(어느 대학 가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인 서울. (인 서울 정도.)"]
입시지도 경험이 풍부한 진로상담교사가 구체적인 안내를 시작합니다.
정시와 수시, 고교 내신 등급제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현재 고등학교 2~3학년까지는 9등급제에요."]
탈북민과 관련해 출신 배경에 따라 적용되는 진학 제도를 알아봅니다.
["각각 출신에 따라서 출생 배경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자체가 달라요."]
탈북민들에게 ‘입시’는 단순한 진학이 아닌, 새로운 삶을 다지기 위한 과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김현우/탈북민 : "저는 확실히 북한이탈주민이다보니 살아온 환경이 그렇게 평범하게 자라오진 않았어요. 그래서 꼭 좋은 대학을 나와서 떳떳하게 잘 취업하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출생 배경별로 자리를 옮겨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이뤄집니다.
특히, 제3국 출생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제3국 출생 학생은 초・중・고등학교 합쳐 약 1,200명.
6년 전 중국에서 한국에 온 지호 군은 막막함을 느꼈던 순간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지호/고등학생 : "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가서 졸업은 한국에서 했어요, 초등학교 졸업을. 그에 대한 전형들이 있긴 한데 제가 잘 모르기도 해서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은 비단 학생들만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남현욱/탄현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 "부모님들 같은 경우에 대한민국에서 초중고 과정을 거치신 분들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시 말씀드리고 이해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조카와 함께 참석한 탈북민 경미 씨도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이경미/탈북민 : "학교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답답한 게 너무 많잖아요. 한국 사회에서 교내활동 이런 거를 저희가 접한 게 아니어서 하나도 모르거든요."]
매일 성실히 공부하는 조카가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품어봅니다.
[이경미/탈북민 : "다 치열하게 공부를 해서 들어가니까. 뭘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진짜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여서 앞이 깜깜했죠. 저희는 그래도 특별한 전형이 있으니까 노력을 조금만 하면 대학은 갈 수 있겠구나..."]
늦깎이 입시 준비생이라는 28살 탈북민 명호 씨는 설명회를 통해 간호사의 꿈을 더욱 키워나가는데요.
[장명호/탈북민 : "저는 한국에 온 지는 좀 됐는데 처음에 나와서 일하다가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돼서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입시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시작이자,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문일 텐데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탈북민 청소년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입시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우리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민 학생과 부모들에게는 그 벽이 유독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이렇게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과 그 자녀들을 위한 대입 특별전형 안내서가 발간됐습니다.
남한에서의 안정적인 학업 설계와 진학을 돕기 위한 자료인데요.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입시 설명회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정미정 리포터가 현장을 찾아가 입시라는 높은 벽 앞에 선 탈북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분주한 서울 도심.
이른 오전 집에서 출발했다는 성준 군과 인사를 나눕니다.
["(어디에서 왔어요?) 화성에서 왔어요."]
어머니가 탈북민으로 남한에서 태어난 성준 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오늘 그의 행선지는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남북하나재단입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오늘 여기 입시 설명회를 왔는데 왜 오게 됐어요?) 어머니가 북에서 태어나셨고 제가 남한 출생이라서 다른 학생들과 입시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입시 전형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여기 남북하나재단에 왔습니다."]
IT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제법 또렷한 꿈을 밝힙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제가 전기 쪽이나 프로그래밍 쪽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다 보니까, 나중에는 AI를 가르치는 강사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평범한 10대 청소년인 성준 군도 또래들처럼 ‘입시’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요.
[김성준/고등학생 : "내신 관리랑 친구들과 같이 교우 활동을 하면서 팀 프로젝트 같은 거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준 군의 꿈이 한여름 나팔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며, 남북하나재단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해도 어려운 단어 바로 입시입니다.
탈북민 가족에겐 더 어려운 고차방정식 같은 진학 문제.
오늘 그 실마리를 준다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지금 함께 가보시죠.
설렘과 긴장을 안고 들어선 입시설명회장.
성준 군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진로를 그려가고 있었는데요.
["(이건 뭐예요?) 대회 나간 것들 적어서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있어요."]
가장 궁금해하는 건, 남한 학생들과는 다른 기준으로 적용되는 탈북민 관련 입시 전형 방식이었습니다.
["(탈북민 자녀) 남한 출신 전형으로 들어서 제가 부족한 점을 메꾸려고..."]
설명회를 주최한 재단에서도 이러한 입시제도를 알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김현경/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 : "설명회 인원 총 50명 정도 되고요. 입시제도가 변화된 부분이 있어서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이는 조금 더 들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의 기회를 누려보려는 이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합니다.
[강예은/진로진학컨설팅업체 대표 : "작년에 비해서 진학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이제 연령이 (높아지는) 상황을 보면서 진학 상담이든지 이런 것들이 진행돼야 할 것 같고..."]
이번 설명회는 올해 4월부터 달라진 북한이탈주민 관련 입시제도에 맞춰 처음 기획된 자리입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제3국 출신 자녀들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들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의 입시 전략이 필요한 부분이 있죠."]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은 ‘정보 부족’.
전공과 대학 유형에 대한 기초 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발간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전형들이 있다는 걸 진로 선생님들이 잘 모르고 또 학생들도 그런 전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찾아가면서 알리고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죠."]
16년 전 남한에 정착했지만, 수험생이 된 아들을 바라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는 어머니.
[김지선/탈북민 : "내가 못 데리고 오고요. 내가 오고 1년 뒤에 애들만 따로 데리고 왔어요. (왜 우셨던 거예요?) 애들 데리고 올 때 힘들었던 게 생각났어요."]
북한에서는 15% 정도가 대학에 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남북한의 입시와 교육과정이 다르고 탈북 과정에서 학습 공백도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정보’ 부족은 이중고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 탈북민 전형을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무도 없어요. 어디까지 써야 될지가 좀 가늠이 안 되는 게 어려워요."]
출생지에 따라, 부모의 사정에 따라 학생 각각의 사정은 다양한데요.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강의까지 마련해 입시 전략을 마련해 준다고 하네요.
열의에 찬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운 설명회장.
["진학에 대한 상담을 구체적으로 해드릴 테니까..."]
학생과 학부모는 저마다의 목표를 내비치기도 하는데요.
["(어느 대학 가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인 서울. (인 서울 정도.)"]
입시지도 경험이 풍부한 진로상담교사가 구체적인 안내를 시작합니다.
정시와 수시, 고교 내신 등급제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현재 고등학교 2~3학년까지는 9등급제에요."]
탈북민과 관련해 출신 배경에 따라 적용되는 진학 제도를 알아봅니다.
["각각 출신에 따라서 출생 배경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자체가 달라요."]
탈북민들에게 ‘입시’는 단순한 진학이 아닌, 새로운 삶을 다지기 위한 과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김현우/탈북민 : "저는 확실히 북한이탈주민이다보니 살아온 환경이 그렇게 평범하게 자라오진 않았어요. 그래서 꼭 좋은 대학을 나와서 떳떳하게 잘 취업하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출생 배경별로 자리를 옮겨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이뤄집니다.
특히, 제3국 출생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제3국 출생 학생은 초・중・고등학교 합쳐 약 1,200명.
6년 전 중국에서 한국에 온 지호 군은 막막함을 느꼈던 순간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지호/고등학생 : "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가서 졸업은 한국에서 했어요, 초등학교 졸업을. 그에 대한 전형들이 있긴 한데 제가 잘 모르기도 해서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은 비단 학생들만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남현욱/탄현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 "부모님들 같은 경우에 대한민국에서 초중고 과정을 거치신 분들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시 말씀드리고 이해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조카와 함께 참석한 탈북민 경미 씨도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이경미/탈북민 : "학교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답답한 게 너무 많잖아요. 한국 사회에서 교내활동 이런 거를 저희가 접한 게 아니어서 하나도 모르거든요."]
매일 성실히 공부하는 조카가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품어봅니다.
[이경미/탈북민 : "다 치열하게 공부를 해서 들어가니까. 뭘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진짜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여서 앞이 깜깜했죠. 저희는 그래도 특별한 전형이 있으니까 노력을 조금만 하면 대학은 갈 수 있겠구나..."]
늦깎이 입시 준비생이라는 28살 탈북민 명호 씨는 설명회를 통해 간호사의 꿈을 더욱 키워나가는데요.
[장명호/탈북민 : "저는 한국에 온 지는 좀 됐는데 처음에 나와서 일하다가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돼서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입시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시작이자,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문일 텐데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탈북민 청소년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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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5 08:21:09
- 수정2025-07-05 08:33:41

[앵커]
입시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우리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민 학생과 부모들에게는 그 벽이 유독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이렇게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과 그 자녀들을 위한 대입 특별전형 안내서가 발간됐습니다.
남한에서의 안정적인 학업 설계와 진학을 돕기 위한 자료인데요.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입시 설명회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정미정 리포터가 현장을 찾아가 입시라는 높은 벽 앞에 선 탈북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분주한 서울 도심.
이른 오전 집에서 출발했다는 성준 군과 인사를 나눕니다.
["(어디에서 왔어요?) 화성에서 왔어요."]
어머니가 탈북민으로 남한에서 태어난 성준 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오늘 그의 행선지는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남북하나재단입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오늘 여기 입시 설명회를 왔는데 왜 오게 됐어요?) 어머니가 북에서 태어나셨고 제가 남한 출생이라서 다른 학생들과 입시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입시 전형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여기 남북하나재단에 왔습니다."]
IT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제법 또렷한 꿈을 밝힙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제가 전기 쪽이나 프로그래밍 쪽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다 보니까, 나중에는 AI를 가르치는 강사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평범한 10대 청소년인 성준 군도 또래들처럼 ‘입시’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요.
[김성준/고등학생 : "내신 관리랑 친구들과 같이 교우 활동을 하면서 팀 프로젝트 같은 거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준 군의 꿈이 한여름 나팔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며, 남북하나재단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해도 어려운 단어 바로 입시입니다.
탈북민 가족에겐 더 어려운 고차방정식 같은 진학 문제.
오늘 그 실마리를 준다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지금 함께 가보시죠.
설렘과 긴장을 안고 들어선 입시설명회장.
성준 군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진로를 그려가고 있었는데요.
["(이건 뭐예요?) 대회 나간 것들 적어서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있어요."]
가장 궁금해하는 건, 남한 학생들과는 다른 기준으로 적용되는 탈북민 관련 입시 전형 방식이었습니다.
["(탈북민 자녀) 남한 출신 전형으로 들어서 제가 부족한 점을 메꾸려고..."]
설명회를 주최한 재단에서도 이러한 입시제도를 알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김현경/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 : "설명회 인원 총 50명 정도 되고요. 입시제도가 변화된 부분이 있어서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이는 조금 더 들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의 기회를 누려보려는 이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합니다.
[강예은/진로진학컨설팅업체 대표 : "작년에 비해서 진학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이제 연령이 (높아지는) 상황을 보면서 진학 상담이든지 이런 것들이 진행돼야 할 것 같고..."]
이번 설명회는 올해 4월부터 달라진 북한이탈주민 관련 입시제도에 맞춰 처음 기획된 자리입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제3국 출신 자녀들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들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의 입시 전략이 필요한 부분이 있죠."]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은 ‘정보 부족’.
전공과 대학 유형에 대한 기초 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발간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전형들이 있다는 걸 진로 선생님들이 잘 모르고 또 학생들도 그런 전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찾아가면서 알리고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죠."]
16년 전 남한에 정착했지만, 수험생이 된 아들을 바라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는 어머니.
[김지선/탈북민 : "내가 못 데리고 오고요. 내가 오고 1년 뒤에 애들만 따로 데리고 왔어요. (왜 우셨던 거예요?) 애들 데리고 올 때 힘들었던 게 생각났어요."]
북한에서는 15% 정도가 대학에 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남북한의 입시와 교육과정이 다르고 탈북 과정에서 학습 공백도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정보’ 부족은 이중고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 탈북민 전형을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무도 없어요. 어디까지 써야 될지가 좀 가늠이 안 되는 게 어려워요."]
출생지에 따라, 부모의 사정에 따라 학생 각각의 사정은 다양한데요.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강의까지 마련해 입시 전략을 마련해 준다고 하네요.
열의에 찬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운 설명회장.
["진학에 대한 상담을 구체적으로 해드릴 테니까..."]
학생과 학부모는 저마다의 목표를 내비치기도 하는데요.
["(어느 대학 가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인 서울. (인 서울 정도.)"]
입시지도 경험이 풍부한 진로상담교사가 구체적인 안내를 시작합니다.
정시와 수시, 고교 내신 등급제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현재 고등학교 2~3학년까지는 9등급제에요."]
탈북민과 관련해 출신 배경에 따라 적용되는 진학 제도를 알아봅니다.
["각각 출신에 따라서 출생 배경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자체가 달라요."]
탈북민들에게 ‘입시’는 단순한 진학이 아닌, 새로운 삶을 다지기 위한 과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김현우/탈북민 : "저는 확실히 북한이탈주민이다보니 살아온 환경이 그렇게 평범하게 자라오진 않았어요. 그래서 꼭 좋은 대학을 나와서 떳떳하게 잘 취업하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출생 배경별로 자리를 옮겨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이뤄집니다.
특히, 제3국 출생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제3국 출생 학생은 초・중・고등학교 합쳐 약 1,200명.
6년 전 중국에서 한국에 온 지호 군은 막막함을 느꼈던 순간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지호/고등학생 : "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가서 졸업은 한국에서 했어요, 초등학교 졸업을. 그에 대한 전형들이 있긴 한데 제가 잘 모르기도 해서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은 비단 학생들만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남현욱/탄현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 "부모님들 같은 경우에 대한민국에서 초중고 과정을 거치신 분들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시 말씀드리고 이해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조카와 함께 참석한 탈북민 경미 씨도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이경미/탈북민 : "학교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답답한 게 너무 많잖아요. 한국 사회에서 교내활동 이런 거를 저희가 접한 게 아니어서 하나도 모르거든요."]
매일 성실히 공부하는 조카가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품어봅니다.
[이경미/탈북민 : "다 치열하게 공부를 해서 들어가니까. 뭘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진짜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여서 앞이 깜깜했죠. 저희는 그래도 특별한 전형이 있으니까 노력을 조금만 하면 대학은 갈 수 있겠구나..."]
늦깎이 입시 준비생이라는 28살 탈북민 명호 씨는 설명회를 통해 간호사의 꿈을 더욱 키워나가는데요.
[장명호/탈북민 : "저는 한국에 온 지는 좀 됐는데 처음에 나와서 일하다가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돼서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입시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시작이자,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문일 텐데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탈북민 청소년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입시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우리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민 학생과 부모들에게는 그 벽이 유독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이렇게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과 그 자녀들을 위한 대입 특별전형 안내서가 발간됐습니다.
남한에서의 안정적인 학업 설계와 진학을 돕기 위한 자료인데요.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입시 설명회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정미정 리포터가 현장을 찾아가 입시라는 높은 벽 앞에 선 탈북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분주한 서울 도심.
이른 오전 집에서 출발했다는 성준 군과 인사를 나눕니다.
["(어디에서 왔어요?) 화성에서 왔어요."]
어머니가 탈북민으로 남한에서 태어난 성준 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오늘 그의 행선지는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남북하나재단입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오늘 여기 입시 설명회를 왔는데 왜 오게 됐어요?) 어머니가 북에서 태어나셨고 제가 남한 출생이라서 다른 학생들과 입시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입시 전형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여기 남북하나재단에 왔습니다."]
IT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제법 또렷한 꿈을 밝힙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제가 전기 쪽이나 프로그래밍 쪽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다 보니까, 나중에는 AI를 가르치는 강사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평범한 10대 청소년인 성준 군도 또래들처럼 ‘입시’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요.
[김성준/고등학생 : "내신 관리랑 친구들과 같이 교우 활동을 하면서 팀 프로젝트 같은 거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성준 군의 꿈이 한여름 나팔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며, 남북하나재단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해도 어려운 단어 바로 입시입니다.
탈북민 가족에겐 더 어려운 고차방정식 같은 진학 문제.
오늘 그 실마리를 준다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지금 함께 가보시죠.
설렘과 긴장을 안고 들어선 입시설명회장.
성준 군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진로를 그려가고 있었는데요.
["(이건 뭐예요?) 대회 나간 것들 적어서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있어요."]
가장 궁금해하는 건, 남한 학생들과는 다른 기준으로 적용되는 탈북민 관련 입시 전형 방식이었습니다.
["(탈북민 자녀) 남한 출신 전형으로 들어서 제가 부족한 점을 메꾸려고..."]
설명회를 주최한 재단에서도 이러한 입시제도를 알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김현경/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 : "설명회 인원 총 50명 정도 되고요. 입시제도가 변화된 부분이 있어서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이는 조금 더 들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의 기회를 누려보려는 이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합니다.
[강예은/진로진학컨설팅업체 대표 : "작년에 비해서 진학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이제 연령이 (높아지는) 상황을 보면서 진학 상담이든지 이런 것들이 진행돼야 할 것 같고..."]
이번 설명회는 올해 4월부터 달라진 북한이탈주민 관련 입시제도에 맞춰 처음 기획된 자리입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제3국 출신 자녀들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들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서의 입시 전략이 필요한 부분이 있죠."]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은 ‘정보 부족’.
전공과 대학 유형에 대한 기초 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발간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재숙/남북하나재단 교육지원부장 : "전형들이 있다는 걸 진로 선생님들이 잘 모르고 또 학생들도 그런 전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찾아가면서 알리고 상담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죠."]
16년 전 남한에 정착했지만, 수험생이 된 아들을 바라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는 어머니.
[김지선/탈북민 : "내가 못 데리고 오고요. 내가 오고 1년 뒤에 애들만 따로 데리고 왔어요. (왜 우셨던 거예요?) 애들 데리고 올 때 힘들었던 게 생각났어요."]
북한에서는 15% 정도가 대학에 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남북한의 입시와 교육과정이 다르고 탈북 과정에서 학습 공백도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정보’ 부족은 이중고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 탈북민 전형을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무도 없어요. 어디까지 써야 될지가 좀 가늠이 안 되는 게 어려워요."]
출생지에 따라, 부모의 사정에 따라 학생 각각의 사정은 다양한데요.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강의까지 마련해 입시 전략을 마련해 준다고 하네요.
열의에 찬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운 설명회장.
["진학에 대한 상담을 구체적으로 해드릴 테니까..."]
학생과 학부모는 저마다의 목표를 내비치기도 하는데요.
["(어느 대학 가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인 서울. (인 서울 정도.)"]
입시지도 경험이 풍부한 진로상담교사가 구체적인 안내를 시작합니다.
정시와 수시, 고교 내신 등급제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현재 고등학교 2~3학년까지는 9등급제에요."]
탈북민과 관련해 출신 배경에 따라 적용되는 진학 제도를 알아봅니다.
["각각 출신에 따라서 출생 배경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자체가 달라요."]
탈북민들에게 ‘입시’는 단순한 진학이 아닌, 새로운 삶을 다지기 위한 과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김현우/탈북민 : "저는 확실히 북한이탈주민이다보니 살아온 환경이 그렇게 평범하게 자라오진 않았어요. 그래서 꼭 좋은 대학을 나와서 떳떳하게 잘 취업하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출생 배경별로 자리를 옮겨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이뤄집니다.
특히, 제3국 출생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제3국 출생 학생은 초・중・고등학교 합쳐 약 1,200명.
6년 전 중국에서 한국에 온 지호 군은 막막함을 느꼈던 순간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지호/고등학생 : "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가서 졸업은 한국에서 했어요, 초등학교 졸업을. 그에 대한 전형들이 있긴 한데 제가 잘 모르기도 해서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은 비단 학생들만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남현욱/탄현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 "부모님들 같은 경우에 대한민국에서 초중고 과정을 거치신 분들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시 말씀드리고 이해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조카와 함께 참석한 탈북민 경미 씨도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이경미/탈북민 : "학교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답답한 게 너무 많잖아요. 한국 사회에서 교내활동 이런 거를 저희가 접한 게 아니어서 하나도 모르거든요."]
매일 성실히 공부하는 조카가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품어봅니다.
[이경미/탈북민 : "다 치열하게 공부를 해서 들어가니까. 뭘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진짜 아무것도 몰랐던 상태여서 앞이 깜깜했죠. 저희는 그래도 특별한 전형이 있으니까 노력을 조금만 하면 대학은 갈 수 있겠구나..."]
늦깎이 입시 준비생이라는 28살 탈북민 명호 씨는 설명회를 통해 간호사의 꿈을 더욱 키워나가는데요.
[장명호/탈북민 : "저는 한국에 온 지는 좀 됐는데 처음에 나와서 일하다가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돼서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입시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시작이자,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문일 텐데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탈북민 청소년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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