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도 여성 징병 시작…러 위협에 징병제 부활론 확산

입력 2025.07.05 (21:25) 수정 2025.07.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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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도 군에 입대하라, 덴마크가 이달부터 남성 뿐 아니라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남성과 똑같이 군사 훈련을 받는다는데, 덴마크가 이런 특단의 조치에 나선 이유 송영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여군들이 완전 군장을 하고 작전에 나섭니다.

["두 명의 보병이 포스트 브라보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외에서도, 막사에서도 남성과 동등하게 훈련받습니다.

덴마크는 그동안, 일단 남녀 구분 없이 지원병을 받고, 모자라는 병력은 남성만 대상으로 추첨해 징집해 왔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추첨 대상에 만 18세가 되는 여성들도 포함시켰습니다.

4개월뿐이던 군 의무 복무 기간도 11개월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 대응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케네스 스트룀/덴마크 국방부 징병 책임자 : "징집병들이 소속될 부대들은 나토의 집단 억지력이나 자국 내 나토 집단 방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징집 규모를 더 확대하고 있습니다.

32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징병제를 도입 중인 나라는 9곳으로, 러시아와 인접한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에 집중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선 유럽 전체로 징병제 논의가 번지고 있습니다.

독일 정치권에서도 여성 의무 복무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현재의 자원입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추가적인 국방의 의무(징병제)가 필요합니다. (2011년) 징병제 폐지는 실수였습니다."]

징병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각국 정부는 안보 현실이 달라졌다며 여론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군 복무 기피 풍조와 부딪히면서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유건수/화면출처:프랑스24·독일연방산업위원회/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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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도 여성 징병 시작…러 위협에 징병제 부활론 확산
    • 입력 2025-07-05 21:25:37
    • 수정2025-07-05 2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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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도 군에 입대하라, 덴마크가 이달부터 남성 뿐 아니라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남성과 똑같이 군사 훈련을 받는다는데, 덴마크가 이런 특단의 조치에 나선 이유 송영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여군들이 완전 군장을 하고 작전에 나섭니다.

["두 명의 보병이 포스트 브라보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외에서도, 막사에서도 남성과 동등하게 훈련받습니다.

덴마크는 그동안, 일단 남녀 구분 없이 지원병을 받고, 모자라는 병력은 남성만 대상으로 추첨해 징집해 왔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추첨 대상에 만 18세가 되는 여성들도 포함시켰습니다.

4개월뿐이던 군 의무 복무 기간도 11개월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 대응해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케네스 스트룀/덴마크 국방부 징병 책임자 : "징집병들이 소속될 부대들은 나토의 집단 억지력이나 자국 내 나토 집단 방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징집 규모를 더 확대하고 있습니다.

32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징병제를 도입 중인 나라는 9곳으로, 러시아와 인접한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에 집중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선 유럽 전체로 징병제 논의가 번지고 있습니다.

독일 정치권에서도 여성 의무 복무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현재의 자원입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추가적인 국방의 의무(징병제)가 필요합니다. (2011년) 징병제 폐지는 실수였습니다."]

징병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각국 정부는 안보 현실이 달라졌다며 여론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군 복무 기피 풍조와 부딪히면서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유건수/화면출처:프랑스24·독일연방산업위원회/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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