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중국, 지난해 12월 이후 니켈 10만톤 추가 비축”

입력 2025.07.07 (15:55) 수정 2025.07.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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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인 니켈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각 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이후 사들여 전략비축고에 추가한 니켈의 규모가 10만t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대외교역 관련 자료와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 인출한 니켈 재고량 등을 바탕으로 자체 추산한 결과도 이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전까지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비축해 놓은 니켈의 양을 6만∼10만t으로 추산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10만t가량을 추가로 사들였다면 비축량이 최소 2배에서 3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입니다.

소식통은 특히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지난해 12월부터 ‘클래스 1 니켈’로 불리는 고순도 니켈을 매입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클래스 1 니켈은 일반 소비재의 전기도금부터 항공우주 분야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까지 넓은 분야에서 쓰이는 원자재입니다.

실제 중국 세관당국 통계를 살펴보면 중국은 올해 1∼5월 사이에만 7만7,654t의 니켈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이며 2019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이처럼 수입이 대폭 늘었는데도 중국의 클래스 1 니켈 소비량이 전년 대비 5∼1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실수요와 무관하게 니켈을 사들여 대부분을 비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을 계기로 미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한 중국은 니켈을 비롯한 여러 핵심 광물의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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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7 15:55:47
    • 수정2025-07-07 15:56:36
    국제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인 니켈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각 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이후 사들여 전략비축고에 추가한 니켈의 규모가 10만t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대외교역 관련 자료와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 인출한 니켈 재고량 등을 바탕으로 자체 추산한 결과도 이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전까지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비축해 놓은 니켈의 양을 6만∼10만t으로 추산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10만t가량을 추가로 사들였다면 비축량이 최소 2배에서 3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입니다.

소식통은 특히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지난해 12월부터 ‘클래스 1 니켈’로 불리는 고순도 니켈을 매입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클래스 1 니켈은 일반 소비재의 전기도금부터 항공우주 분야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까지 넓은 분야에서 쓰이는 원자재입니다.

실제 중국 세관당국 통계를 살펴보면 중국은 올해 1∼5월 사이에만 7만7,654t의 니켈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이며 2019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이처럼 수입이 대폭 늘었는데도 중국의 클래스 1 니켈 소비량이 전년 대비 5∼1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실수요와 무관하게 니켈을 사들여 대부분을 비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을 계기로 미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한 중국은 니켈을 비롯한 여러 핵심 광물의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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