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몇 쪽짜리’ 제한적 무역 합의 모색”
입력 2025.07.07 (16:24)
수정 2025.07.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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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이 현지시각 8일로 다가오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몇 쪽 분량’의 제한적 합의라도 이르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6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이 주말에도 유예 종료 전 무역 합의에 이르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지난주 마로스 셰프초비치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의 협의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관세 협상에서 현재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 중인 기본관세 10%를 ‘하한선’이라고 못 박았는데, EU 측이 반대 입장을 접는 대신, 제약 등 특정 품목에서 높은 관세를 피하고자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U는 협상 결렬 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안도 마련 중이며, 향후 협상에 적극 나서는 대신 시간을 끌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6개월 뒤 의회 중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EU의 경우 2029년까지 선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 잘 버틸 수 있다는 게 근거입니다.
또 영미 간 무역 합의에서 공개된 문서는 3쪽 분량의 백악관 참고자료가 다인데, 이는 과거 미국이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완성한 수백 쪽 분량의 포괄적 무역 합의와 완전히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맺으려 하는 것은 최종 합의라기보다, 이를 위한 프레임워크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최근 유예 종료 전 포괄적 합의를 맺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원칙상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라인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승리다. 2쪽짜리 문건을 들고 ‘유럽과의 사상 최고 무역 합의’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합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시각 6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이 주말에도 유예 종료 전 무역 합의에 이르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지난주 마로스 셰프초비치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의 협의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관세 협상에서 현재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 중인 기본관세 10%를 ‘하한선’이라고 못 박았는데, EU 측이 반대 입장을 접는 대신, 제약 등 특정 품목에서 높은 관세를 피하고자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U는 협상 결렬 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안도 마련 중이며, 향후 협상에 적극 나서는 대신 시간을 끌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6개월 뒤 의회 중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EU의 경우 2029년까지 선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 잘 버틸 수 있다는 게 근거입니다.
또 영미 간 무역 합의에서 공개된 문서는 3쪽 분량의 백악관 참고자료가 다인데, 이는 과거 미국이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완성한 수백 쪽 분량의 포괄적 무역 합의와 완전히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맺으려 하는 것은 최종 합의라기보다, 이를 위한 프레임워크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최근 유예 종료 전 포괄적 합의를 맺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원칙상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라인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승리다. 2쪽짜리 문건을 들고 ‘유럽과의 사상 최고 무역 합의’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합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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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07 16:30:14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이 현지시각 8일로 다가오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몇 쪽 분량’의 제한적 합의라도 이르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6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이 주말에도 유예 종료 전 무역 합의에 이르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지난주 마로스 셰프초비치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의 협의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관세 협상에서 현재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 중인 기본관세 10%를 ‘하한선’이라고 못 박았는데, EU 측이 반대 입장을 접는 대신, 제약 등 특정 품목에서 높은 관세를 피하고자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U는 협상 결렬 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안도 마련 중이며, 향후 협상에 적극 나서는 대신 시간을 끌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6개월 뒤 의회 중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EU의 경우 2029년까지 선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 잘 버틸 수 있다는 게 근거입니다.
또 영미 간 무역 합의에서 공개된 문서는 3쪽 분량의 백악관 참고자료가 다인데, 이는 과거 미국이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완성한 수백 쪽 분량의 포괄적 무역 합의와 완전히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맺으려 하는 것은 최종 합의라기보다, 이를 위한 프레임워크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최근 유예 종료 전 포괄적 합의를 맺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원칙상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라인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승리다. 2쪽짜리 문건을 들고 ‘유럽과의 사상 최고 무역 합의’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합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현지시각 6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이 주말에도 유예 종료 전 무역 합의에 이르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지난주 마로스 셰프초비치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의 협의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관세 협상에서 현재 모든 무역상대국에 부과 중인 기본관세 10%를 ‘하한선’이라고 못 박았는데, EU 측이 반대 입장을 접는 대신, 제약 등 특정 품목에서 높은 관세를 피하고자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U는 협상 결렬 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안도 마련 중이며, 향후 협상에 적극 나서는 대신 시간을 끌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6개월 뒤 의회 중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EU의 경우 2029년까지 선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더 잘 버틸 수 있다는 게 근거입니다.
또 영미 간 무역 합의에서 공개된 문서는 3쪽 분량의 백악관 참고자료가 다인데, 이는 과거 미국이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완성한 수백 쪽 분량의 포괄적 무역 합의와 완전히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맺으려 하는 것은 최종 합의라기보다, 이를 위한 프레임워크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최근 유예 종료 전 포괄적 합의를 맺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원칙상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라인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승리다. 2쪽짜리 문건을 들고 ‘유럽과의 사상 최고 무역 합의’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합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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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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