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라이라마 생일 축하’ 인도에 항의…“언행 신중해야”
입력 2025.07.07 (16:55)
수정 2025.07.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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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법명 톈진 갸초) 90세 생일을 축하한 인도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에서 “주지하듯 달라이 라마 14세는 종교의 외피를 쓰고 장기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며 시짱(티베트)을 중국에서 분열시키려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중국은 인도에 외교적 경로로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인도는 응당 시짱 문제의 고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달라이 라마 14세의 반중국 분열이라는 본질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시짱 문제에 관한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해야 하며 시짱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지시각 6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히말라야 다람살라에서는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직 대통령,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달라이 라마가 “통합·평화·자비의 메시지를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 성하의 90세 생일을 맞아 14억 인도 국민과 함께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면서 “성하는 사랑, 자비, 인내, 도덕성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썼습니다.
중국 병합에 맞서다 1959년 티베트에서 탈출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세운 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로 보는 중국 정부는 티베트와 다른 소수민족들의 분리 독립 가능성을 민감하게 주시하며 통합 작업을 벌여왔고, 달라이 라마의 국제적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그와 교류하는 국가들을 압박해왔습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인도에만 불편한 심기를 곧장 드러냈고, 함께 달라이 라마 생일을 축하한 미국이나 타이완에 대해선 별다른 비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에서 “주지하듯 달라이 라마 14세는 종교의 외피를 쓰고 장기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며 시짱(티베트)을 중국에서 분열시키려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중국은 인도에 외교적 경로로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인도는 응당 시짱 문제의 고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달라이 라마 14세의 반중국 분열이라는 본질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시짱 문제에 관한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해야 하며 시짱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지시각 6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히말라야 다람살라에서는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직 대통령,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달라이 라마가 “통합·평화·자비의 메시지를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 성하의 90세 생일을 맞아 14억 인도 국민과 함께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면서 “성하는 사랑, 자비, 인내, 도덕성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썼습니다.
중국 병합에 맞서다 1959년 티베트에서 탈출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세운 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로 보는 중국 정부는 티베트와 다른 소수민족들의 분리 독립 가능성을 민감하게 주시하며 통합 작업을 벌여왔고, 달라이 라마의 국제적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그와 교류하는 국가들을 압박해왔습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인도에만 불편한 심기를 곧장 드러냈고, 함께 달라이 라마 생일을 축하한 미국이나 타이완에 대해선 별다른 비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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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달라이라마 생일 축하’ 인도에 항의…“언행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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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7 16:55:17
- 수정2025-07-07 16:57:55

중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법명 톈진 갸초) 90세 생일을 축하한 인도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에서 “주지하듯 달라이 라마 14세는 종교의 외피를 쓰고 장기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며 시짱(티베트)을 중국에서 분열시키려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중국은 인도에 외교적 경로로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인도는 응당 시짱 문제의 고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달라이 라마 14세의 반중국 분열이라는 본질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시짱 문제에 관한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해야 하며 시짱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지시각 6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히말라야 다람살라에서는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직 대통령,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달라이 라마가 “통합·평화·자비의 메시지를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 성하의 90세 생일을 맞아 14억 인도 국민과 함께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면서 “성하는 사랑, 자비, 인내, 도덕성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썼습니다.
중국 병합에 맞서다 1959년 티베트에서 탈출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세운 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로 보는 중국 정부는 티베트와 다른 소수민족들의 분리 독립 가능성을 민감하게 주시하며 통합 작업을 벌여왔고, 달라이 라마의 국제적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그와 교류하는 국가들을 압박해왔습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인도에만 불편한 심기를 곧장 드러냈고, 함께 달라이 라마 생일을 축하한 미국이나 타이완에 대해선 별다른 비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에서 “주지하듯 달라이 라마 14세는 종교의 외피를 쓰고 장기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며 시짱(티베트)을 중국에서 분열시키려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중국은 인도에 외교적 경로로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인도는 응당 시짱 문제의 고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달라이 라마 14세의 반중국 분열이라는 본질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시짱 문제에 관한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해야 하며 시짱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지시각 6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히말라야 다람살라에서는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직 대통령,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달라이 라마가 “통합·평화·자비의 메시지를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 성하의 90세 생일을 맞아 14억 인도 국민과 함께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면서 “성하는 사랑, 자비, 인내, 도덕성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썼습니다.
중국 병합에 맞서다 1959년 티베트에서 탈출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세운 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로 보는 중국 정부는 티베트와 다른 소수민족들의 분리 독립 가능성을 민감하게 주시하며 통합 작업을 벌여왔고, 달라이 라마의 국제적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그와 교류하는 국가들을 압박해왔습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인도에만 불편한 심기를 곧장 드러냈고, 함께 달라이 라마 생일을 축하한 미국이나 타이완에 대해선 별다른 비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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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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