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사고 실종자 끝내 숨진 채 발견…“재하청에 안전 장비도 안 갖춰”
입력 2025.07.07 (19:21)
수정 2025.07.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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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홀 안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천에서 맨홀 안 작업을 벌이던 직원 1명이 숨지고, 대표 1명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이들은 하청에 재하청을 받은 업체 소속이었고,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고 깊은 맨홀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한 남성이 끌어올려집니다.
["올려야 돼, 올려야 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에 있는 맨홀 안에서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9시 20분쯤입니다.
용역 업체 대표와 직원인 이들 2명은 하수관 지리정보데이터 구축 작업 등을 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업체 대표 48살 A 씨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직원인 52살 B 씨는 맨홀 아래에서 실종됐다가 약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발견됐습니다.
[이동훈/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하수 종말 처리장 말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안타깝게도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실종됐던 작업자가 발견된 하수처리장입니다.
사건 발생지로부터 1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은 수로를 통해 하수처리장까지 연결돼 있는데, 처리장 초입, 침전물을 걸러내는 장치에서 작업자가 발견된 겁니다.
두 사람이 진행했던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했습니다.
계약상 하청을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하청에 재하청까지 이뤄졌습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 저희는 (하도급 계약을)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하도에 하도에 하도로 돼 있어요. 지금 상황이."]
또 작업 전에 원청에 신고를 하고,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맨홀 안에서는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탐지됐지만, 작업자들의 산소마스크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이근희/화면제공:인천소방본부
맨홀 안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천에서 맨홀 안 작업을 벌이던 직원 1명이 숨지고, 대표 1명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이들은 하청에 재하청을 받은 업체 소속이었고,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고 깊은 맨홀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한 남성이 끌어올려집니다.
["올려야 돼, 올려야 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에 있는 맨홀 안에서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9시 20분쯤입니다.
용역 업체 대표와 직원인 이들 2명은 하수관 지리정보데이터 구축 작업 등을 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업체 대표 48살 A 씨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직원인 52살 B 씨는 맨홀 아래에서 실종됐다가 약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발견됐습니다.
[이동훈/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하수 종말 처리장 말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안타깝게도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실종됐던 작업자가 발견된 하수처리장입니다.
사건 발생지로부터 1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은 수로를 통해 하수처리장까지 연결돼 있는데, 처리장 초입, 침전물을 걸러내는 장치에서 작업자가 발견된 겁니다.
두 사람이 진행했던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했습니다.
계약상 하청을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하청에 재하청까지 이뤄졌습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 저희는 (하도급 계약을)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하도에 하도에 하도로 돼 있어요. 지금 상황이."]
또 작업 전에 원청에 신고를 하고,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맨홀 안에서는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탐지됐지만, 작업자들의 산소마스크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이근희/화면제공: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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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홀 사고 실종자 끝내 숨진 채 발견…“재하청에 안전 장비도 안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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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7 19: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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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맨홀 안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천에서 맨홀 안 작업을 벌이던 직원 1명이 숨지고, 대표 1명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이들은 하청에 재하청을 받은 업체 소속이었고,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고 깊은 맨홀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한 남성이 끌어올려집니다.
["올려야 돼, 올려야 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에 있는 맨홀 안에서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9시 20분쯤입니다.
용역 업체 대표와 직원인 이들 2명은 하수관 지리정보데이터 구축 작업 등을 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업체 대표 48살 A 씨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직원인 52살 B 씨는 맨홀 아래에서 실종됐다가 약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발견됐습니다.
[이동훈/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하수 종말 처리장 말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안타깝게도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실종됐던 작업자가 발견된 하수처리장입니다.
사건 발생지로부터 1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은 수로를 통해 하수처리장까지 연결돼 있는데, 처리장 초입, 침전물을 걸러내는 장치에서 작업자가 발견된 겁니다.
두 사람이 진행했던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했습니다.
계약상 하청을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하청에 재하청까지 이뤄졌습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 저희는 (하도급 계약을)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하도에 하도에 하도로 돼 있어요. 지금 상황이."]
또 작업 전에 원청에 신고를 하고,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맨홀 안에서는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탐지됐지만, 작업자들의 산소마스크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이근희/화면제공:인천소방본부
맨홀 안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천에서 맨홀 안 작업을 벌이던 직원 1명이 숨지고, 대표 1명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이들은 하청에 재하청을 받은 업체 소속이었고,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고 깊은 맨홀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한 남성이 끌어올려집니다.
["올려야 돼, 올려야 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에 있는 맨홀 안에서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9시 20분쯤입니다.
용역 업체 대표와 직원인 이들 2명은 하수관 지리정보데이터 구축 작업 등을 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업체 대표 48살 A 씨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직원인 52살 B 씨는 맨홀 아래에서 실종됐다가 약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발견됐습니다.
[이동훈/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하수 종말 처리장 말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안타깝게도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실종됐던 작업자가 발견된 하수처리장입니다.
사건 발생지로부터 1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은 수로를 통해 하수처리장까지 연결돼 있는데, 처리장 초입, 침전물을 걸러내는 장치에서 작업자가 발견된 겁니다.
두 사람이 진행했던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했습니다.
계약상 하청을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하청에 재하청까지 이뤄졌습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 저희는 (하도급 계약을)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하도에 하도에 하도로 돼 있어요. 지금 상황이."]
또 작업 전에 원청에 신고를 하고,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맨홀 안에서는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탐지됐지만, 작업자들의 산소마스크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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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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