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장 말 바꾸기’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검찰 고발

입력 2025.07.09 (08:19) 수정 2025.07.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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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방 의장에 대한 고발 방침을 정하고 다음 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습니다.

방 의장은 2020년 10월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기 전에, 상장 계획 없다고 초기 투자자들을 속여 상장 차익을 누릴 기회를 빼앗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초기 투자자 그룹은 당분간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방 의장과 회사 측의 설명을 들은 뒤,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 3곳에 넘겼습니다.

지분은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들이 인수했고,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찍는, 이른바 ‘따상’을 찍는 등의 급등 흐름을 타고 최소 수천억 원을 벌었을 거로 추정됩니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사모펀드와 방 의장이 맺은 별도의 ‘주주 간 계약’입니다.

차익의 일부를 방 의장이 넘겨 받기로 했는데, 4천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의장과 사모펀드 사이의 이 계약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와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누락됐습니다.

금융위는 방 의장이 초기 투자자를 속인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 고발 방침을 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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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9 08:19:10
    • 수정2025-07-09 08:20:14
    경제
금융위원회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방 의장에 대한 고발 방침을 정하고 다음 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습니다.

방 의장은 2020년 10월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기 전에, 상장 계획 없다고 초기 투자자들을 속여 상장 차익을 누릴 기회를 빼앗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초기 투자자 그룹은 당분간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방 의장과 회사 측의 설명을 들은 뒤,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 3곳에 넘겼습니다.

지분은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들이 인수했고,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찍는, 이른바 ‘따상’을 찍는 등의 급등 흐름을 타고 최소 수천억 원을 벌었을 거로 추정됩니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사모펀드와 방 의장이 맺은 별도의 ‘주주 간 계약’입니다.

차익의 일부를 방 의장이 넘겨 받기로 했는데, 4천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의장과 사모펀드 사이의 이 계약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와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누락됐습니다.

금융위는 방 의장이 초기 투자자를 속인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 고발 방침을 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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