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인질 석방에 초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 “인질 구출 노력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 백악관 인근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촬영한 영상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우리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있으며 이는 군사적 압력 덕분에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가자지구에서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모든 인질의 석방과 사망한 인질 시신의 인도,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 제거,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방미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일 만찬에 이어 8일 오후에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JD 밴스 부통령도 참석한 이번 회동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으며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간접 휴전 협상이 시작됐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약 50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이 중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휴전 협상 중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8일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9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7,575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13만6,8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