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트럼프 암살선동’ 논란 전 FBI국장 폰·차량 감시
입력 2025.07.10 (09:56)
수정 2025.07.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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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 선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당국이 감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이 문제의 사진을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그 다음 날부터 암행 순찰차를 탄 비밀경호국(SS) 사복 요원들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코미 전 국장 부부는 휴가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해변에서 버지니아주를 거쳐 워싱턴DC의 자택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당국의 미행을 당했습니다.
연방 정부 당국자들이 코미 전 국장의 자택에서 그의 귀가를 기다리는 동안, 비밀경호국은 코미 전 국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지난 5월 15일 인스타그램에 조개껍데기들이 ‘86 47’이라는 모양으로 놓인 사진을 올리고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를 ‘죽이다’라는 뜻으로도 쓴다는 점에서 사진이 ‘47대 대통령 트럼프를 죽이자’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코미 전 국장은 게시물을 삭제한 후 “그것이 정치적 메시지라고 여겼으며, 이 숫자를 폭력과 연관시킨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며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지만 모든 폭력에 반대하기 때문에 게시물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지지의 뜻을 담아 사진을 올린 것일 뿐 숫자 ‘86’이 살인의 의미로도 쓰이는 것은 몰랐다는 취지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미 전 국장은 비밀경호국의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FBI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2016년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수사한 것이 트럼프의 분노를 샀고, 코미 국장은 결국 법정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2017년 해임됐습니다.
이후 코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겪은 일들을 소개하면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주장을 저서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감독한 코미 전 국장과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표적 삼아 이들의 행동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이 문제의 사진을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그 다음 날부터 암행 순찰차를 탄 비밀경호국(SS) 사복 요원들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코미 전 국장 부부는 휴가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해변에서 버지니아주를 거쳐 워싱턴DC의 자택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당국의 미행을 당했습니다.
연방 정부 당국자들이 코미 전 국장의 자택에서 그의 귀가를 기다리는 동안, 비밀경호국은 코미 전 국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지난 5월 15일 인스타그램에 조개껍데기들이 ‘86 47’이라는 모양으로 놓인 사진을 올리고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를 ‘죽이다’라는 뜻으로도 쓴다는 점에서 사진이 ‘47대 대통령 트럼프를 죽이자’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코미 전 국장은 게시물을 삭제한 후 “그것이 정치적 메시지라고 여겼으며, 이 숫자를 폭력과 연관시킨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며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지만 모든 폭력에 반대하기 때문에 게시물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지지의 뜻을 담아 사진을 올린 것일 뿐 숫자 ‘86’이 살인의 의미로도 쓰이는 것은 몰랐다는 취지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미 전 국장은 비밀경호국의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FBI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2016년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수사한 것이 트럼프의 분노를 샀고, 코미 국장은 결국 법정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2017년 해임됐습니다.
이후 코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겪은 일들을 소개하면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주장을 저서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감독한 코미 전 국장과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표적 삼아 이들의 행동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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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0 09:56:48
- 수정2025-07-10 10:00: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 선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당국이 감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이 문제의 사진을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그 다음 날부터 암행 순찰차를 탄 비밀경호국(SS) 사복 요원들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코미 전 국장 부부는 휴가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해변에서 버지니아주를 거쳐 워싱턴DC의 자택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당국의 미행을 당했습니다.
연방 정부 당국자들이 코미 전 국장의 자택에서 그의 귀가를 기다리는 동안, 비밀경호국은 코미 전 국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지난 5월 15일 인스타그램에 조개껍데기들이 ‘86 47’이라는 모양으로 놓인 사진을 올리고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를 ‘죽이다’라는 뜻으로도 쓴다는 점에서 사진이 ‘47대 대통령 트럼프를 죽이자’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코미 전 국장은 게시물을 삭제한 후 “그것이 정치적 메시지라고 여겼으며, 이 숫자를 폭력과 연관시킨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며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지만 모든 폭력에 반대하기 때문에 게시물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지지의 뜻을 담아 사진을 올린 것일 뿐 숫자 ‘86’이 살인의 의미로도 쓰이는 것은 몰랐다는 취지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미 전 국장은 비밀경호국의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FBI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2016년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수사한 것이 트럼프의 분노를 샀고, 코미 국장은 결국 법정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2017년 해임됐습니다.
이후 코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겪은 일들을 소개하면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주장을 저서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감독한 코미 전 국장과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표적 삼아 이들의 행동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이 문제의 사진을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그 다음 날부터 암행 순찰차를 탄 비밀경호국(SS) 사복 요원들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코미 전 국장 부부는 휴가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해변에서 버지니아주를 거쳐 워싱턴DC의 자택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당국의 미행을 당했습니다.
연방 정부 당국자들이 코미 전 국장의 자택에서 그의 귀가를 기다리는 동안, 비밀경호국은 코미 전 국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지난 5월 15일 인스타그램에 조개껍데기들이 ‘86 47’이라는 모양으로 놓인 사진을 올리고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에서 숫자 ‘86’은 속어로 ‘내쫓다’, ‘제거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를 ‘죽이다’라는 뜻으로도 쓴다는 점에서 사진이 ‘47대 대통령 트럼프를 죽이자’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코미 전 국장은 게시물을 삭제한 후 “그것이 정치적 메시지라고 여겼으며, 이 숫자를 폭력과 연관시킨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며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지만 모든 폭력에 반대하기 때문에 게시물을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지지의 뜻을 담아 사진을 올린 것일 뿐 숫자 ‘86’이 살인의 의미로도 쓰이는 것은 몰랐다는 취지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미 전 국장은 비밀경호국의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FBI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2016년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수사한 것이 트럼프의 분노를 샀고, 코미 국장은 결국 법정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2017년 해임됐습니다.
이후 코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겪은 일들을 소개하면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주장을 저서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감독한 코미 전 국장과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표적 삼아 이들의 행동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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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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