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핵우산’ 영·프…“사상 첫 ‘핵전력 조율’ 합의”
입력 2025.07.10 (11:36)
수정 2025.07.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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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위협과 미국의 유럽 안보 공약 후퇴 분위기 속에, 유럽의 핵보유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핵전력 사용 조율에 사상 처음으로 합의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9일,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의 핵전력 사용 조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합의가 “양국 각각의 핵 억지력이 사상 처음으로 독립적이면서도 조율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에 대한 극단적 위협이 양국의 대응을 촉발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영국이나 프랑스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적대세력은 양국 핵전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도 이번 합의가 두 핵보유국 간의 연대라면서 “우리의 동맹과 적대세력 모두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집단방위 공약을 약화하는 시점에 이뤄진 중대한 안보협력강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 전역의 핵우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국이 핵대응을 조율할 수 있는 군사·정치기구를 마련하게 되며, 갑작스러운 핵공격에는 조율이 이뤄질 시간이 거의 없지만 핵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조율이 가능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번 합의가 ‘유럽 지역 전체에 대한 핵우산 확대’를 시사한다며 “유럽대륙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 불안을 느끼는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큰 핵전력을 보유한 미국이 제공하던 안전망으로부터 독립을 확대하면서 유럽 전역의 억지에 영국·프랑스의 핵무기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나토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의미 있는 변화이자 유럽 안보에 대한 영국·프랑스의 공약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선언”이라며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전력이 비교적 소규모이기 때문에 양국의 조율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5천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탄두는 합쳐서 515기 정도입니다.
그러나 핵탄두 1기만으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같은 요구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영국과 프랑스의 핵억지력을 유럽의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9일,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의 핵전력 사용 조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합의가 “양국 각각의 핵 억지력이 사상 처음으로 독립적이면서도 조율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에 대한 극단적 위협이 양국의 대응을 촉발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영국이나 프랑스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적대세력은 양국 핵전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도 이번 합의가 두 핵보유국 간의 연대라면서 “우리의 동맹과 적대세력 모두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집단방위 공약을 약화하는 시점에 이뤄진 중대한 안보협력강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 전역의 핵우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국이 핵대응을 조율할 수 있는 군사·정치기구를 마련하게 되며, 갑작스러운 핵공격에는 조율이 이뤄질 시간이 거의 없지만 핵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조율이 가능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번 합의가 ‘유럽 지역 전체에 대한 핵우산 확대’를 시사한다며 “유럽대륙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 불안을 느끼는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큰 핵전력을 보유한 미국이 제공하던 안전망으로부터 독립을 확대하면서 유럽 전역의 억지에 영국·프랑스의 핵무기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나토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의미 있는 변화이자 유럽 안보에 대한 영국·프랑스의 공약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선언”이라며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전력이 비교적 소규모이기 때문에 양국의 조율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5천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탄두는 합쳐서 515기 정도입니다.
그러나 핵탄두 1기만으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같은 요구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영국과 프랑스의 핵억지력을 유럽의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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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10 11:46:01

러시아의 위협과 미국의 유럽 안보 공약 후퇴 분위기 속에, 유럽의 핵보유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핵전력 사용 조율에 사상 처음으로 합의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9일,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의 핵전력 사용 조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합의가 “양국 각각의 핵 억지력이 사상 처음으로 독립적이면서도 조율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에 대한 극단적 위협이 양국의 대응을 촉발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영국이나 프랑스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적대세력은 양국 핵전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도 이번 합의가 두 핵보유국 간의 연대라면서 “우리의 동맹과 적대세력 모두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집단방위 공약을 약화하는 시점에 이뤄진 중대한 안보협력강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 전역의 핵우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국이 핵대응을 조율할 수 있는 군사·정치기구를 마련하게 되며, 갑작스러운 핵공격에는 조율이 이뤄질 시간이 거의 없지만 핵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조율이 가능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번 합의가 ‘유럽 지역 전체에 대한 핵우산 확대’를 시사한다며 “유럽대륙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 불안을 느끼는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큰 핵전력을 보유한 미국이 제공하던 안전망으로부터 독립을 확대하면서 유럽 전역의 억지에 영국·프랑스의 핵무기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나토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의미 있는 변화이자 유럽 안보에 대한 영국·프랑스의 공약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선언”이라며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전력이 비교적 소규모이기 때문에 양국의 조율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5천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탄두는 합쳐서 515기 정도입니다.
그러나 핵탄두 1기만으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같은 요구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영국과 프랑스의 핵억지력을 유럽의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9일,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의 핵전력 사용 조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합의가 “양국 각각의 핵 억지력이 사상 처음으로 독립적이면서도 조율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에 대한 극단적 위협이 양국의 대응을 촉발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영국이나 프랑스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적대세력은 양국 핵전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도 이번 합의가 두 핵보유국 간의 연대라면서 “우리의 동맹과 적대세력 모두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집단방위 공약을 약화하는 시점에 이뤄진 중대한 안보협력강화 조치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가 유럽 전역의 핵우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국이 핵대응을 조율할 수 있는 군사·정치기구를 마련하게 되며, 갑작스러운 핵공격에는 조율이 이뤄질 시간이 거의 없지만 핵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조율이 가능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번 합의가 ‘유럽 지역 전체에 대한 핵우산 확대’를 시사한다며 “유럽대륙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 불안을 느끼는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큰 핵전력을 보유한 미국이 제공하던 안전망으로부터 독립을 확대하면서 유럽 전역의 억지에 영국·프랑스의 핵무기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나토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의미 있는 변화이자 유럽 안보에 대한 영국·프랑스의 공약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선언”이라며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전력이 비교적 소규모이기 때문에 양국의 조율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5천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해 영국과 프랑스가 보유한 핵탄두는 합쳐서 515기 정도입니다.
그러나 핵탄두 1기만으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같은 요구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영국과 프랑스의 핵억지력을 유럽의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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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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