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대표 “역사 왜곡한적 없어…마녀사냥 당해 심신 미약 상태”

입력 2025.07.10 (14:35) 수정 2025.07.10 (1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역사를 왜곡하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본인이 했던 행동들이 극우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이어 "5·18 학살과 관련해서 전두환이 잘했다는 거냐'고 묻는 민주당 김준혁 의원의 질의에 "애국 현장에서는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국민을 학살했는지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대표는 또 "(리박스쿨 관련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5월 31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며 "의원님들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이해를 못 하겠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만 찬양, 어떤 미친 부모가 동의하나"…"미친 학부모라니"

오늘 청문회에서는 리박스쿨 관련 영상을 두고 여야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문정복 의원은 리박스쿨 사무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대한민국송'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영상을 공개하며, 아이들이 집회에 나가서도 노래를 부른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 의원은 "누가 주관을 해서 아이들이 거기 서게 된 것이냐"고 묻자, 손 대표는 "부모님들이 원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문 의원은 "어떤 미친 부모가 그런 걸 요청하느냐"라며 "부모님들 전체가 동의한 건지 일부만 동의한 건지 부모님들 명단을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손 대표는 "제가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느냐"라며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학부모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문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동의를 한 학부모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여기서 미친 학부모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참여한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손 대표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과 서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가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리박스쿨은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운영하며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리박스쿨의 운영과 늘봄교육 관련 서울교대 측과의 업무협약, 강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박스쿨 대표 “역사 왜곡한적 없어…마녀사냥 당해 심신 미약 상태”
    • 입력 2025-07-10 14:35:41
    • 수정2025-07-10 17:11:45
    정치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역사를 왜곡하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본인이 했던 행동들이 극우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이어 "5·18 학살과 관련해서 전두환이 잘했다는 거냐'고 묻는 민주당 김준혁 의원의 질의에 "애국 현장에서는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국민을 학살했는지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대표는 또 "(리박스쿨 관련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5월 31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며 "의원님들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이해를 못 하겠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만 찬양, 어떤 미친 부모가 동의하나"…"미친 학부모라니"

오늘 청문회에서는 리박스쿨 관련 영상을 두고 여야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문정복 의원은 리박스쿨 사무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대한민국송'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영상을 공개하며, 아이들이 집회에 나가서도 노래를 부른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 의원은 "누가 주관을 해서 아이들이 거기 서게 된 것이냐"고 묻자, 손 대표는 "부모님들이 원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문 의원은 "어떤 미친 부모가 그런 걸 요청하느냐"라며 "부모님들 전체가 동의한 건지 일부만 동의한 건지 부모님들 명단을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손 대표는 "제가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느냐"라며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학부모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문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동의를 한 학부모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여기서 미친 학부모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참여한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손 대표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과 서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가며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리박스쿨은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운영하며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리박스쿨의 운영과 늘봄교육 관련 서울교대 측과의 업무협약, 강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