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지연에 수박값 27% ‘껑충’…오이·애호박도 올라

입력 2025.07.10 (14:48) 수정 2025.07.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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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수박과 오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 소매 가격은 어제(9일) 기준 1개에 2만6천2백원으로 1년 전보다 27% 올랐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2% 높습니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순 이후 수박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이와 애호박은 무더위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오이(가시 계통) 소매 가격은 10개에 1만1천78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약 26%, 29% 올랐습니다.

애호박 소매 가격은 개당 1천404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약 25%, 16% 올랐습니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이 강세입니다.

이달 1∼9일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천89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9원)과 비교하면 9.4% 올랐습니다.

농식품부는 계란 가격 상승 원인은 소비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5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소비량은 2.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7∼8월에는 휴가철과 급식 수요 감소 등으로 소비가 약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9월부터는 계란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닭고기의 경우 이달 1∼9일 평균 소매 가격은 ㎏당 5천840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원)보다 3.4% 내렸습니다.

다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금류 폐사가 증가하고,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등 추후 가격이 오를 요인이 있습니다.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물가도 최근 급등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수산물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7.4% 상승했습니다.

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고등어(국산 염장) 한 손의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6천870원으로 평년보다 73.6% 비싸고 작년 대비 37.5% 비쌉니다.

물오징어(원양 냉동) 가격은 한 마리에 4천780원으로 평년보다 22% 높고 작년보다 24% 높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의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인기 횟감인 광어와 우럭도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폐사량이 많아 올해 공급이 줄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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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0 14:48:09
    • 수정2025-07-10 14:48:40
    경제
여름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수박과 오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 소매 가격은 어제(9일) 기준 1개에 2만6천2백원으로 1년 전보다 27% 올랐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2% 높습니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순 이후 수박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이와 애호박은 무더위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오이(가시 계통) 소매 가격은 10개에 1만1천78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약 26%, 29% 올랐습니다.

애호박 소매 가격은 개당 1천404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약 25%, 16% 올랐습니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이 강세입니다.

이달 1∼9일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천89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9원)과 비교하면 9.4% 올랐습니다.

농식품부는 계란 가격 상승 원인은 소비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5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소비량은 2.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7∼8월에는 휴가철과 급식 수요 감소 등으로 소비가 약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9월부터는 계란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닭고기의 경우 이달 1∼9일 평균 소매 가격은 ㎏당 5천840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원)보다 3.4% 내렸습니다.

다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금류 폐사가 증가하고,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등 추후 가격이 오를 요인이 있습니다.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물가도 최근 급등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수산물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7.4% 상승했습니다.

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고등어(국산 염장) 한 손의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6천870원으로 평년보다 73.6% 비싸고 작년 대비 37.5% 비쌉니다.

물오징어(원양 냉동) 가격은 한 마리에 4천780원으로 평년보다 22% 높고 작년보다 24% 높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의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인기 횟감인 광어와 우럭도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폐사량이 많아 올해 공급이 줄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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