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미군기지 빠른 처리 요청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경기 북부 미군기지 문제에 대해 대책 마련을 지시하자 관계 당국이 바빠졌습니다.

미군기지 문제가 있는 경기도 기초자치단체들을 모아 문제점과 요구 사항을 접수했는데요.

경기 북부 자치단체들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적극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 중심에 위치한 '캠프 케이시' 등 3개 미군기지가 반환되지 않은 동두천시.

시 전체가 미군기지와 그 주변 지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 발전에 큰 장해를 받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고 지역 경제는 초토화된 지 오랩니다.

동두천시는 미군기지 반환을 빨리 처리해 주든가 장기 미반환에 따른 특별한 보상 대책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박형덕/동두천시장 : "재정자립도 1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고용률 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실업률은 5.1%로 전국 최하위, 이것이 안보를 위해 희생한 동두천의 현실입니다."]

관내 4개 미군기지를 반환받은 의정부시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주로 산업단지 조성을 원하지만 수도권 규제로 민자 유치가 어렵고 지방정부가 사업을 벌이기엔 재정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창순/의정부시 교통국장 : "수도권 정비법에 따른 그리고 또 개발 제한 구역이라는 이중 삼중의 제약을 받고 있는데 그래서 어떤 산업군이 지금 입지를 못하고 있어요."]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북부 미군기지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국방부가 해당 지자체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경기도 지자체들은 주로 반환된 미군기지를 무상으로 넘겨주거나 중앙정부가 직접 개발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한편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캠프 케이시'의 장기 미반환에 따른 정부 대책을 호소하며 미군기지 앞 1인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경기 북부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정 언급한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오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