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비판 ‘빅트리’…무너진 창원시 신뢰
입력 2025.07.11 (11:07)
수정 2025.07.11 (11: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민간사업자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인공전망대 '빅트리'가 조감도와 너무 다른 실물에 시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 사화공원도 유명 성악가 조수미 예술학교 무산됐지만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대상공원 꼭대기에 모습을 드러낸 40미터 인공전망대 '빅트리'입니다.
민간사업자가 1,700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을 받는 대신 기부채납하기로 한 대표 시설입니다.
344억 원을 투입해 싱가포르의 명물인 '슈퍼 트리'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홍보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슈퍼 트리'는커녕, 사업단의 애초 조감도와 비교해도 엉성한 모습입니다.
전망대 꼭대기에 세우기로 한 20미터 인공 나무가 빠지고, 하부 구조부 역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탈모 트리다', '드럼통 같다' 등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창원시는 개선책을 약속했지만, 개선을 강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실제로 사업단은 공정률이 90%를 넘겨 구조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가 아파트 건설 이외 정작 사업의 본질인 공원 조성에는 관심도, 관리 능력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준공을 4개월 앞둔 창원 사화공원 특례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8년 전, 1천 9백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의 조건으로 제시한 공원 투자는 897억 원 규모, 40개 시설!
조수미 예술학교를 포함한 아트포레스트와 스카이워크, 가족 캠핑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낸 뒤, 조수미 학교를 포함해 약속했던 19개 시설, 금액으로는 677억 원의 사업이 사라졌지만, 창원시는 당시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구점득/창원시의원 : "우리 시민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그만큼 줄였단 말입니다. 줄이게 된 이유를 우리가 한 번도 저는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명품 공원이란 약속은 사라지고, 아파트 분양 수익만 남은 현실, 창원시의 관리·감독 능력이 또다시 시험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민간사업자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인공전망대 '빅트리'가 조감도와 너무 다른 실물에 시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 사화공원도 유명 성악가 조수미 예술학교 무산됐지만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대상공원 꼭대기에 모습을 드러낸 40미터 인공전망대 '빅트리'입니다.
민간사업자가 1,700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을 받는 대신 기부채납하기로 한 대표 시설입니다.
344억 원을 투입해 싱가포르의 명물인 '슈퍼 트리'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홍보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슈퍼 트리'는커녕, 사업단의 애초 조감도와 비교해도 엉성한 모습입니다.
전망대 꼭대기에 세우기로 한 20미터 인공 나무가 빠지고, 하부 구조부 역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탈모 트리다', '드럼통 같다' 등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창원시는 개선책을 약속했지만, 개선을 강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실제로 사업단은 공정률이 90%를 넘겨 구조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가 아파트 건설 이외 정작 사업의 본질인 공원 조성에는 관심도, 관리 능력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준공을 4개월 앞둔 창원 사화공원 특례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8년 전, 1천 9백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의 조건으로 제시한 공원 투자는 897억 원 규모, 40개 시설!
조수미 예술학교를 포함한 아트포레스트와 스카이워크, 가족 캠핑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낸 뒤, 조수미 학교를 포함해 약속했던 19개 시설, 금액으로는 677억 원의 사업이 사라졌지만, 창원시는 당시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구점득/창원시의원 : "우리 시민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그만큼 줄였단 말입니다. 줄이게 된 이유를 우리가 한 번도 저는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명품 공원이란 약속은 사라지고, 아파트 분양 수익만 남은 현실, 창원시의 관리·감독 능력이 또다시 시험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흉물 비판 ‘빅트리’…무너진 창원시 신뢰
-
- 입력 2025-07-11 11:07:48
- 수정2025-07-11 11:13:16

[앵커]
민간사업자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인공전망대 '빅트리'가 조감도와 너무 다른 실물에 시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 사화공원도 유명 성악가 조수미 예술학교 무산됐지만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대상공원 꼭대기에 모습을 드러낸 40미터 인공전망대 '빅트리'입니다.
민간사업자가 1,700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을 받는 대신 기부채납하기로 한 대표 시설입니다.
344억 원을 투입해 싱가포르의 명물인 '슈퍼 트리'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홍보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슈퍼 트리'는커녕, 사업단의 애초 조감도와 비교해도 엉성한 모습입니다.
전망대 꼭대기에 세우기로 한 20미터 인공 나무가 빠지고, 하부 구조부 역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탈모 트리다', '드럼통 같다' 등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창원시는 개선책을 약속했지만, 개선을 강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실제로 사업단은 공정률이 90%를 넘겨 구조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가 아파트 건설 이외 정작 사업의 본질인 공원 조성에는 관심도, 관리 능력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준공을 4개월 앞둔 창원 사화공원 특례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8년 전, 1천 9백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의 조건으로 제시한 공원 투자는 897억 원 규모, 40개 시설!
조수미 예술학교를 포함한 아트포레스트와 스카이워크, 가족 캠핑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낸 뒤, 조수미 학교를 포함해 약속했던 19개 시설, 금액으로는 677억 원의 사업이 사라졌지만, 창원시는 당시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구점득/창원시의원 : "우리 시민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그만큼 줄였단 말입니다. 줄이게 된 이유를 우리가 한 번도 저는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명품 공원이란 약속은 사라지고, 아파트 분양 수익만 남은 현실, 창원시의 관리·감독 능력이 또다시 시험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민간사업자가 기부채납하기로 한 인공전망대 '빅트리'가 조감도와 너무 다른 실물에 시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 사화공원도 유명 성악가 조수미 예술학교 무산됐지만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대상공원 꼭대기에 모습을 드러낸 40미터 인공전망대 '빅트리'입니다.
민간사업자가 1,700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을 받는 대신 기부채납하기로 한 대표 시설입니다.
344억 원을 투입해 싱가포르의 명물인 '슈퍼 트리'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홍보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슈퍼 트리'는커녕, 사업단의 애초 조감도와 비교해도 엉성한 모습입니다.
전망대 꼭대기에 세우기로 한 20미터 인공 나무가 빠지고, 하부 구조부 역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탈모 트리다', '드럼통 같다' 등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창원시는 개선책을 약속했지만, 개선을 강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실제로 사업단은 공정률이 90%를 넘겨 구조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가 아파트 건설 이외 정작 사업의 본질인 공원 조성에는 관심도, 관리 능력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준공을 4개월 앞둔 창원 사화공원 특례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8년 전, 1천 9백여 세대 아파트 사업권의 조건으로 제시한 공원 투자는 897억 원 규모, 40개 시설!
조수미 예술학교를 포함한 아트포레스트와 스카이워크, 가족 캠핑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낸 뒤, 조수미 학교를 포함해 약속했던 19개 시설, 금액으로는 677억 원의 사업이 사라졌지만, 창원시는 당시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구점득/창원시의원 : "우리 시민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그만큼 줄였단 말입니다. 줄이게 된 이유를 우리가 한 번도 저는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명품 공원이란 약속은 사라지고, 아파트 분양 수익만 남은 현실, 창원시의 관리·감독 능력이 또다시 시험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조지영
-
-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이대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