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토마' 이병규(50) LG 트윈스 2군 감독의 장남인 이승민(20·SSG 랜더스)은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2016년 야구를 본격적으로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지켜보며 꿈을 키웠던 이승민은 이병규 감독과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제 뜻을 전했다.
부모님의 반대 목소리는 컸다. 특히 이병규 감독이 그랬다.
그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병규 감독은 아들이 본인처럼 험난한 길을 걷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자녀를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이병규 감독은 끝내 아들의 꿈을 꺾지 못했다.
단, 조건이 붙었다. 이승민은 "아버지는 '중간에 그만둘 것이라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아버지와 약속한 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적토마의 질주가 멈췄던 그해, 이승민은 걸음마를 시작했다.
이승민은 아버지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다.
휘문중, 휘문고를 거친 이승민은 2024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군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66경기에서 타율 0.285,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그해 KBO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 2군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276, 1홈런, 18타점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올스타 5명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다시 선발됐다.
2025 퓨처스 올스타전은 지난해보다 더 의미 있었다.
올해 LG 2군 감독으로 부임한 아버지가 북부리그 코치진으로 함께 하게 되서다.
이병규-이승민 부자가 같은 더그아웃에서 한 팀으로 뛰는 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민은 "오늘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내려왔는데, 참 의미 있었다"며 "아버지와 추억이 될 만한 세리머니도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는 평생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민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멀리서 올스타전을 봤던 것이 기억난다"며 "이제는 같은 무대에 함께 서게 됐는데 참 기쁘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는지 묻는 말엔 "주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버지 덕분에 야구에 관한 관심을 더 갖게 됐고 꿈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병규의 아들이 아닌 야구 선수 이승민으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중엔 아버지에게 '이승민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달아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편에 이어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는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승민은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주셨다"며 "본인의 인생보다는 아버지와 나를 위해 희생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학생 시절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따뜻한 밥을 챙겨주셨다"며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난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경기 전 만난 이병규 감독은 아들과 함께 사진 촬영엔 응하면서도 인터뷰 요청은 사양했다.
아들과 함께 인터뷰하기가 쑥스러운 듯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지켜보며 꿈을 키웠던 이승민은 이병규 감독과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제 뜻을 전했다.
부모님의 반대 목소리는 컸다. 특히 이병규 감독이 그랬다.
그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병규 감독은 아들이 본인처럼 험난한 길을 걷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자녀를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이병규 감독은 끝내 아들의 꿈을 꺾지 못했다.
단, 조건이 붙었다. 이승민은 "아버지는 '중간에 그만둘 것이라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아버지와 약속한 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적토마의 질주가 멈췄던 그해, 이승민은 걸음마를 시작했다.
이승민은 아버지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다.
휘문중, 휘문고를 거친 이승민은 2024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군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66경기에서 타율 0.285,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그해 KBO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 2군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276, 1홈런, 18타점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올스타 5명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다시 선발됐다.
2025 퓨처스 올스타전은 지난해보다 더 의미 있었다.
올해 LG 2군 감독으로 부임한 아버지가 북부리그 코치진으로 함께 하게 되서다.
이병규-이승민 부자가 같은 더그아웃에서 한 팀으로 뛰는 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민은 "오늘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내려왔는데, 참 의미 있었다"며 "아버지와 추억이 될 만한 세리머니도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는 평생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민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멀리서 올스타전을 봤던 것이 기억난다"며 "이제는 같은 무대에 함께 서게 됐는데 참 기쁘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는지 묻는 말엔 "주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버지 덕분에 야구에 관한 관심을 더 갖게 됐고 꿈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병규의 아들이 아닌 야구 선수 이승민으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중엔 아버지에게 '이승민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달아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편에 이어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는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승민은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주셨다"며 "본인의 인생보다는 아버지와 나를 위해 희생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학생 시절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따뜻한 밥을 챙겨주셨다"며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난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경기 전 만난 이병규 감독은 아들과 함께 사진 촬영엔 응하면서도 인터뷰 요청은 사양했다.
아들과 함께 인터뷰하기가 쑥스러운 듯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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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토마 아들의 성장…이병규-승민 부자, 올스타전 동반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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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1 18:21:59

'적토마' 이병규(50) LG 트윈스 2군 감독의 장남인 이승민(20·SSG 랜더스)은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2016년 야구를 본격적으로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지켜보며 꿈을 키웠던 이승민은 이병규 감독과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제 뜻을 전했다.
부모님의 반대 목소리는 컸다. 특히 이병규 감독이 그랬다.
그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병규 감독은 아들이 본인처럼 험난한 길을 걷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자녀를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이병규 감독은 끝내 아들의 꿈을 꺾지 못했다.
단, 조건이 붙었다. 이승민은 "아버지는 '중간에 그만둘 것이라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아버지와 약속한 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적토마의 질주가 멈췄던 그해, 이승민은 걸음마를 시작했다.
이승민은 아버지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다.
휘문중, 휘문고를 거친 이승민은 2024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군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66경기에서 타율 0.285,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그해 KBO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 2군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276, 1홈런, 18타점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올스타 5명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다시 선발됐다.
2025 퓨처스 올스타전은 지난해보다 더 의미 있었다.
올해 LG 2군 감독으로 부임한 아버지가 북부리그 코치진으로 함께 하게 되서다.
이병규-이승민 부자가 같은 더그아웃에서 한 팀으로 뛰는 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민은 "오늘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내려왔는데, 참 의미 있었다"며 "아버지와 추억이 될 만한 세리머니도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는 평생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민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멀리서 올스타전을 봤던 것이 기억난다"며 "이제는 같은 무대에 함께 서게 됐는데 참 기쁘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는지 묻는 말엔 "주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버지 덕분에 야구에 관한 관심을 더 갖게 됐고 꿈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병규의 아들이 아닌 야구 선수 이승민으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중엔 아버지에게 '이승민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달아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편에 이어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는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승민은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주셨다"며 "본인의 인생보다는 아버지와 나를 위해 희생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학생 시절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따뜻한 밥을 챙겨주셨다"며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난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경기 전 만난 이병규 감독은 아들과 함께 사진 촬영엔 응하면서도 인터뷰 요청은 사양했다.
아들과 함께 인터뷰하기가 쑥스러운 듯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지켜보며 꿈을 키웠던 이승민은 이병규 감독과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제 뜻을 전했다.
부모님의 반대 목소리는 컸다. 특히 이병규 감독이 그랬다.
그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병규 감독은 아들이 본인처럼 험난한 길을 걷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자녀를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이병규 감독은 끝내 아들의 꿈을 꺾지 못했다.
단, 조건이 붙었다. 이승민은 "아버지는 '중간에 그만둘 것이라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아버지와 약속한 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적토마의 질주가 멈췄던 그해, 이승민은 걸음마를 시작했다.
이승민은 아버지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다.
휘문중, 휘문고를 거친 이승민은 2024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군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66경기에서 타율 0.285,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그해 KBO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 2군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276, 1홈런, 18타점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올스타 5명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다시 선발됐다.
2025 퓨처스 올스타전은 지난해보다 더 의미 있었다.
올해 LG 2군 감독으로 부임한 아버지가 북부리그 코치진으로 함께 하게 되서다.
이병규-이승민 부자가 같은 더그아웃에서 한 팀으로 뛰는 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민은 "오늘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내려왔는데, 참 의미 있었다"며 "아버지와 추억이 될 만한 세리머니도 준비했는데, 오늘 경기는 평생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민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멀리서 올스타전을 봤던 것이 기억난다"며 "이제는 같은 무대에 함께 서게 됐는데 참 기쁘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는지 묻는 말엔 "주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버지 덕분에 야구에 관한 관심을 더 갖게 됐고 꿈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병규의 아들이 아닌 야구 선수 이승민으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중엔 아버지에게 '이승민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달아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편에 이어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는 어머니 류재희 씨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승민은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주셨다"며 "본인의 인생보다는 아버지와 나를 위해 희생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학생 시절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따뜻한 밥을 챙겨주셨다"며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난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경기 전 만난 이병규 감독은 아들과 함께 사진 촬영엔 응하면서도 인터뷰 요청은 사양했다.
아들과 함께 인터뷰하기가 쑥스러운 듯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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