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17년…투자기업들 “추가 보상 촉구”

입력 2025.07.11 (19:35) 수정 2025.07.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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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어느새 17년이 지났습니다.

관광 사업에 투자했던 기업인들은 장기간 중단으로 경제적 피해가 크다며, 투자금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8년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던 금강산 관광.

10년 뒤인 2008년 7월 11일, 우리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지면서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단 17년을 맞아 모인 금강산 관광 투자 기업인들은 빚과 이자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김기창/남북경협단체연합회 회장 : "관광 중단으로 입은 피해 현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심지어는 자살로, 가정 파탄으로, 기업 도산으로…."]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뒤,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해 기업 시설까지 잇달아 철거되는 상황입니다.

기업인들은 사실상 관광 재개는 어렵다고 보고, 보상 후 사업 청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산하라!! 청산하라!!"]

투자 기업들은 당시 보험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부분 보험 미가입 상태였고, 이 때문에 관광 중단 뒤 투자금의 45%만 돌려받았습니다.

특별법을 제정하면 추가 보상의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관련 입법에 힘써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태원/금강산 투자 기업인 : "투자 자산에 대해서 90%까지 보상을 해달라는 부분이 있고요. 대출 원금하고 이자가 유예되어 있는데 채무조정을 해 주십사 (요구합니다)."]

통일부는 기업들의 어려움에는 공감하지만, 손실 보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기업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촬영기자:김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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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관광 중단 17년…투자기업들 “추가 보상 촉구”
    • 입력 2025-07-11 19:35:38
    • 수정2025-07-11 19: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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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어느새 17년이 지났습니다.

관광 사업에 투자했던 기업인들은 장기간 중단으로 경제적 피해가 크다며, 투자금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8년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던 금강산 관광.

10년 뒤인 2008년 7월 11일, 우리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지면서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단 17년을 맞아 모인 금강산 관광 투자 기업인들은 빚과 이자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김기창/남북경협단체연합회 회장 : "관광 중단으로 입은 피해 현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심지어는 자살로, 가정 파탄으로, 기업 도산으로…."]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뒤,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해 기업 시설까지 잇달아 철거되는 상황입니다.

기업인들은 사실상 관광 재개는 어렵다고 보고, 보상 후 사업 청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산하라!! 청산하라!!"]

투자 기업들은 당시 보험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부분 보험 미가입 상태였고, 이 때문에 관광 중단 뒤 투자금의 45%만 돌려받았습니다.

특별법을 제정하면 추가 보상의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관련 입법에 힘써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태원/금강산 투자 기업인 : "투자 자산에 대해서 90%까지 보상을 해달라는 부분이 있고요. 대출 원금하고 이자가 유예되어 있는데 채무조정을 해 주십사 (요구합니다)."]

통일부는 기업들의 어려움에는 공감하지만, 손실 보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기업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촬영기자:김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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