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 개장했지만…“가뭄 걱정”

입력 2025.07.11 (21:41) 수정 2025.07.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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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84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해수욕철이 되면서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도 더 늘어날 전망인데요.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기록적 가뭄 속에 물 사용량 증가는 또 다른 걱정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한여름 바다를 만끽합니다.

모래놀이에 빠진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양양과 고성 지역 해수욕장이 오늘(11일) 문을 열면서, 강원 동해안 모든 시군이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양양 인구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오는 19일이면 강원 해수욕장 84곳이 모두 개장합니다.

[허준의/경기도 포천시 : "물놀이해 보니까 파도가 그렇게 세지도 않고 물도 시원해서 좋습니다. 모래도 너무 부드러워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달(6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강원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44만 3천여 명.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피서객 증가를 마냥 반길 수만도 없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서객이 늘면 생활용수 사용량이 10% 이상 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강릉시 상황이 심각합니다.

강릉시는 상대적으로 물 사용량이 적은 지역의 유량을 조절하는 등 대응책을 추진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해안가에서는 지금 배수지를 정상적으로 가동을 하고 나머지 주민들이나 인구가 집중 안 된 지역은 개도율을 더 감축해서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동해안 시군은 당분간 동해안에 비 소식이 없다며,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생활 속 물 절약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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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 개장했지만…“가뭄 걱정”
    • 입력 2025-07-11 21:41:38
    • 수정2025-07-11 21:52:38
    뉴스9(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 84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해수욕철이 되면서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도 더 늘어날 전망인데요.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기록적 가뭄 속에 물 사용량 증가는 또 다른 걱정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한여름 바다를 만끽합니다.

모래놀이에 빠진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양양과 고성 지역 해수욕장이 오늘(11일) 문을 열면서, 강원 동해안 모든 시군이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양양 인구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오는 19일이면 강원 해수욕장 84곳이 모두 개장합니다.

[허준의/경기도 포천시 : "물놀이해 보니까 파도가 그렇게 세지도 않고 물도 시원해서 좋습니다. 모래도 너무 부드러워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달(6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강원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44만 3천여 명.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피서객 증가를 마냥 반길 수만도 없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서객이 늘면 생활용수 사용량이 10% 이상 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강릉시 상황이 심각합니다.

강릉시는 상대적으로 물 사용량이 적은 지역의 유량을 조절하는 등 대응책을 추진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해안가에서는 지금 배수지를 정상적으로 가동을 하고 나머지 주민들이나 인구가 집중 안 된 지역은 개도율을 더 감축해서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동해안 시군은 당분간 동해안에 비 소식이 없다며,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생활 속 물 절약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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