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피해 80년…“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어야”

입력 2025.07.12 (21:21) 수정 2025.07.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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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앞두고, 일본 히로시마현 관계자들이 합천을 방문했습니다.

합천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곳인데요.

이들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며 뜻을 함께 나눴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6일,

일본의 군사 도시,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됐습니다.

강한 폭발음과 함께 버섯 구름이 피어올랐고, 도시는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당시 히로시마에 거주한 한국인은 7만 여 명, 대부분 강제 징용 노동자로 만 5천 명이 원폭으로 숨졌습니다.

생존자들은 해방 후 귀국했지만, 80년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 천6백여 명만 남았습니다.

[이부열/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당시 8살 : "무엇인가 '반짝'하더니, 우당탕 거리면서 집이 다 무너졌어요. 그 속에서 나는 살아나왔는데, 우리 어머니는 거기서 돌아가셨고…."]

일본 히로시마현 관계자들이 합천을 찾았습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연대의 뜻을 나누기 위해섭니다.

현재 합천에는 원폭 피해자 25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립니다.

히로시마현 관계자들은 원폭 자료관에서 비극의 역사를 돌아봤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기리는 위령각도 방문해 직접 참배했습니다.

또, 원폭 피해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요코타 미카/일본 히로시마현 부지사 : "저희 히로시마현도 역시 피폭을 받은 도시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핵 폐기를 위해,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가고 싶습니다."]

한편, 다음 달 6일에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80년을 맞아 국내외 시민사회 단체가 합천에서 '비핵-평화 대회'를 개최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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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폭 피해 80년…“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어야”
    • 입력 2025-07-12 21:21:10
    • 수정2025-07-12 21:42:11
    뉴스9(창원)
[앵커]

일본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앞두고, 일본 히로시마현 관계자들이 합천을 방문했습니다.

합천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곳인데요.

이들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며 뜻을 함께 나눴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6일,

일본의 군사 도시,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투하됐습니다.

강한 폭발음과 함께 버섯 구름이 피어올랐고, 도시는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당시 히로시마에 거주한 한국인은 7만 여 명, 대부분 강제 징용 노동자로 만 5천 명이 원폭으로 숨졌습니다.

생존자들은 해방 후 귀국했지만, 80년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 천6백여 명만 남았습니다.

[이부열/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당시 8살 : "무엇인가 '반짝'하더니, 우당탕 거리면서 집이 다 무너졌어요. 그 속에서 나는 살아나왔는데, 우리 어머니는 거기서 돌아가셨고…."]

일본 히로시마현 관계자들이 합천을 찾았습니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연대의 뜻을 나누기 위해섭니다.

현재 합천에는 원폭 피해자 25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립니다.

히로시마현 관계자들은 원폭 자료관에서 비극의 역사를 돌아봤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기리는 위령각도 방문해 직접 참배했습니다.

또, 원폭 피해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요코타 미카/일본 히로시마현 부지사 : "저희 히로시마현도 역시 피폭을 받은 도시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핵 폐기를 위해,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가고 싶습니다."]

한편, 다음 달 6일에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80년을 맞아 국내외 시민사회 단체가 합천에서 '비핵-평화 대회'를 개최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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