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년 전 개성시 식량난 인정…“김정은이 해결” 선전
입력 2025.07.13 (10:15)
수정 2025.07.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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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년여 전 개성에서 대규모 식량난이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초 개성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정황이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된 적이 있지만,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했는데 뒤늦게 이를 시인한 것입니다.
조선건축가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선건축’ 최신호(2025년 1호)는 ‘몸소 정해주신 식량공급 대상’ 제하의 기사에서 “2023년 1월 개성시에서는 2022년 국가알곡생산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하여 인민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예비양곡을 풀어 개성시 인민들에게 식량을 보장해주자고 한다”며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노동적령자들과 직장에 적을 두지 못한 미등록자들도 모두 개성시 인민들인 것만큼 식량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들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개성시 인민들의 식량은 내가 풀어주겠다”며 “이번에 개성시의 긴장한 식량 문제가 풀리면 국가적으로 부담이 또 하나 덜어지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개성시 인민들을 위하여 전략예비양곡을 해제하실 중대조치를 취해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 일군(간부)은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전략예비양곡은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을 뜻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2023년 초 북한에서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시에서는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1월 중순 간부와 측근을 현지로 급파해 실상을 알아본 뒤 개성시에 ‘2월부터 식량을 국정가격의 절반에 배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상 파악 과정에서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량을 ‘무상배급’하라고 결정을 급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23년 2월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정황과 정보를 수집하고 관계 기관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2023년 2월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농사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매년 1∼2차례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온 북한이 2022년 말 이후 불과 2달 만에 전원회의를 또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그만큼 식량 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관측이 당시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2년 뒤 이런 보도를 한 것은 김 위원장의 은덕으로 고난을 극복했다는 사례를 통해 그의 애민 정신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실제로 2023년 초 개성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정황이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된 적이 있지만,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했는데 뒤늦게 이를 시인한 것입니다.
조선건축가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선건축’ 최신호(2025년 1호)는 ‘몸소 정해주신 식량공급 대상’ 제하의 기사에서 “2023년 1월 개성시에서는 2022년 국가알곡생산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하여 인민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예비양곡을 풀어 개성시 인민들에게 식량을 보장해주자고 한다”며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노동적령자들과 직장에 적을 두지 못한 미등록자들도 모두 개성시 인민들인 것만큼 식량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들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개성시 인민들의 식량은 내가 풀어주겠다”며 “이번에 개성시의 긴장한 식량 문제가 풀리면 국가적으로 부담이 또 하나 덜어지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개성시 인민들을 위하여 전략예비양곡을 해제하실 중대조치를 취해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 일군(간부)은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전략예비양곡은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을 뜻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2023년 초 북한에서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시에서는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1월 중순 간부와 측근을 현지로 급파해 실상을 알아본 뒤 개성시에 ‘2월부터 식량을 국정가격의 절반에 배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상 파악 과정에서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량을 ‘무상배급’하라고 결정을 급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23년 2월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정황과 정보를 수집하고 관계 기관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2023년 2월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농사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매년 1∼2차례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온 북한이 2022년 말 이후 불과 2달 만에 전원회의를 또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그만큼 식량 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관측이 당시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2년 뒤 이런 보도를 한 것은 김 위원장의 은덕으로 고난을 극복했다는 사례를 통해 그의 애민 정신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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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3 10:15:08
- 수정2025-07-13 10:28:08

북한이 2년여 전 개성에서 대규모 식량난이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초 개성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정황이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된 적이 있지만,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했는데 뒤늦게 이를 시인한 것입니다.
조선건축가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선건축’ 최신호(2025년 1호)는 ‘몸소 정해주신 식량공급 대상’ 제하의 기사에서 “2023년 1월 개성시에서는 2022년 국가알곡생산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하여 인민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예비양곡을 풀어 개성시 인민들에게 식량을 보장해주자고 한다”며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노동적령자들과 직장에 적을 두지 못한 미등록자들도 모두 개성시 인민들인 것만큼 식량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들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개성시 인민들의 식량은 내가 풀어주겠다”며 “이번에 개성시의 긴장한 식량 문제가 풀리면 국가적으로 부담이 또 하나 덜어지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개성시 인민들을 위하여 전략예비양곡을 해제하실 중대조치를 취해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 일군(간부)은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전략예비양곡은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을 뜻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2023년 초 북한에서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시에서는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1월 중순 간부와 측근을 현지로 급파해 실상을 알아본 뒤 개성시에 ‘2월부터 식량을 국정가격의 절반에 배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상 파악 과정에서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량을 ‘무상배급’하라고 결정을 급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23년 2월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정황과 정보를 수집하고 관계 기관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2023년 2월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농사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매년 1∼2차례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온 북한이 2022년 말 이후 불과 2달 만에 전원회의를 또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그만큼 식량 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관측이 당시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2년 뒤 이런 보도를 한 것은 김 위원장의 은덕으로 고난을 극복했다는 사례를 통해 그의 애민 정신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실제로 2023년 초 개성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정황이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된 적이 있지만,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했는데 뒤늦게 이를 시인한 것입니다.
조선건축가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선건축’ 최신호(2025년 1호)는 ‘몸소 정해주신 식량공급 대상’ 제하의 기사에서 “2023년 1월 개성시에서는 2022년 국가알곡생산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하여 인민들에 대한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시 “예비양곡을 풀어 개성시 인민들에게 식량을 보장해주자고 한다”며 “직장에 출근하지 않는 노동적령자들과 직장에 적을 두지 못한 미등록자들도 모두 개성시 인민들인 것만큼 식량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들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개성시 인민들의 식량은 내가 풀어주겠다”며 “이번에 개성시의 긴장한 식량 문제가 풀리면 국가적으로 부담이 또 하나 덜어지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개성시 인민들을 위하여 전략예비양곡을 해제하실 중대조치를 취해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 일군(간부)은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전략예비양곡은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을 뜻합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2023년 초 북한에서 다른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개성시에서는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1월 중순 간부와 측근을 현지로 급파해 실상을 알아본 뒤 개성시에 ‘2월부터 식량을 국정가격의 절반에 배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상 파악 과정에서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량을 ‘무상배급’하라고 결정을 급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23년 2월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정황과 정보를 수집하고 관계 기관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2023년 2월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농사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매년 1∼2차례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온 북한이 2022년 말 이후 불과 2달 만에 전원회의를 또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그만큼 식량 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관측이 당시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2년 뒤 이런 보도를 한 것은 김 위원장의 은덕으로 고난을 극복했다는 사례를 통해 그의 애민 정신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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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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