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시간의 기적…“자원봉사는 행복의 길”

입력 2025.07.14 (19:35) 수정 2025.07.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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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서만 420만여 명이 자원봉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30대에 자원봉사를 시작해 20년 가까이 2만 2천 시간 넘도록 이어가고 있는 한 50대 여성을 만나봤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울수록 내 삶이 풍성해지고 행복해진다, 그토록 오랜 자원봉사에서 체득한 교훈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빈민운동의 대부, 고 제정구 의원의 활동지역에 자리 잡은 작은자리 종합사회복지관, 김윤주 씨는 일주일에 이틀 4층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합니다.

[김윤주/경기도 시흥시 : "도서가 순서대로 배열이 돼 있는지 전체적으로 확인하고요. 대출 반납이 주 업무가 되겠죠. 책 소독도 정해진 시간 내에 하고."]

안산과 안양의 복지관에서도 일하고, 일요일만 쉽니다.

35살에 시작한 자원봉사 일은 누적 시간이 2만 2천 시간을 넘겼고 지난달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김윤주/교육강사 자원봉사자 : "첫날 느꼈던 게 그때 30대였는데 '이 일을 평생 하겠구나 내가 해야될 일이 이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까 제가 도움을 주었지만 거기서 받는 기쁨이 정말 남모르는, 집에 가서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한…. '이게 봉사구나'."]

남을 변화시키려면 나부터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관련 자격증도 50여 종 획득했습니다.

[김윤주/교육강사 자원봉사자 : "'친구들과 이렇게 기쁜 시간을 가져도 되나' 이러면서 아이들이 집중도 하고 와서 선생님한테 안기기도 하고 '선생님 뭐 해주세요. 사탕 주세요.' 이렇게 요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점점 변해가더라고요. 행복이라는 게 아침에 낮에는 열심히 일해서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그 다음에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와서 너무 피곤해서 걱정거리를 생각할 수 없는 것 그러고 잠드는 게 행복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제 삶이 이런 게 아닌가."]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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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 시간의 기적…“자원봉사는 행복의 길”
    • 입력 2025-07-14 19:35:27
    • 수정2025-07-15 10: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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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서만 420만여 명이 자원봉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30대에 자원봉사를 시작해 20년 가까이 2만 2천 시간 넘도록 이어가고 있는 한 50대 여성을 만나봤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울수록 내 삶이 풍성해지고 행복해진다, 그토록 오랜 자원봉사에서 체득한 교훈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빈민운동의 대부, 고 제정구 의원의 활동지역에 자리 잡은 작은자리 종합사회복지관, 김윤주 씨는 일주일에 이틀 4층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합니다.

[김윤주/경기도 시흥시 : "도서가 순서대로 배열이 돼 있는지 전체적으로 확인하고요. 대출 반납이 주 업무가 되겠죠. 책 소독도 정해진 시간 내에 하고."]

안산과 안양의 복지관에서도 일하고, 일요일만 쉽니다.

35살에 시작한 자원봉사 일은 누적 시간이 2만 2천 시간을 넘겼고 지난달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김윤주/교육강사 자원봉사자 : "첫날 느꼈던 게 그때 30대였는데 '이 일을 평생 하겠구나 내가 해야될 일이 이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까 제가 도움을 주었지만 거기서 받는 기쁨이 정말 남모르는, 집에 가서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한…. '이게 봉사구나'."]

남을 변화시키려면 나부터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관련 자격증도 50여 종 획득했습니다.

[김윤주/교육강사 자원봉사자 : "'친구들과 이렇게 기쁜 시간을 가져도 되나' 이러면서 아이들이 집중도 하고 와서 선생님한테 안기기도 하고 '선생님 뭐 해주세요. 사탕 주세요.' 이렇게 요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점점 변해가더라고요. 행복이라는 게 아침에 낮에는 열심히 일해서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그 다음에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와서 너무 피곤해서 걱정거리를 생각할 수 없는 것 그러고 잠드는 게 행복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제 삶이 이런 게 아닌가."]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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