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대비용인데…비상용 지하수를 애월포레스트에 공급?
입력 2025.07.15 (07:45)
수정 2025.07.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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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상수도 공급 논란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제주도가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를 위해 신규 정수장 개발을 검토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도는 정수장 개발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관광단지에서 써야 할 하루 3천여 톤의 물은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까요?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강탁균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어음정수장 신설을 계획했습니다.
하루에 8천8백 톤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보면 지하수를 사용하는 기존 마을 상수도 5천8백 톤과 비상보충용 예비 자원 3천 톤을 합친 것이 어음정수장의 시설 용량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애월포레스트 공급용 3천백여 톤이 갑자기 추가된 상황.
어음정수장은 8천8백 톤 용량인데, 전체 용수 수요량은 만 2천 톤 규모로 늘어난 겁니다.
결국 새로 지하수를 뚫어 물을 더 확보하지 않으면, 마을 상수도나 비상보충용, 둘 중 하나는 애월포레스트 공급용으로 전환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마을 상수도는 주민들 몫이라 줄일 수 없고, 결국 가뭄 등에 대비한 비상보충용 물량을 애월포레스트로 돌릴 공산이 큽니다.
[한동수/제주도의원 : "비상보충용을 쓴다는 것은 결국에는 신규 관정을 뚫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용을 빼고는 어음 정수장에 있는 나머지 물들이 전체 다 애월포레스트로 가게 되는 건데, 이는 곧, 애월포레스트 전용 정수장이 된다고."]
제주도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애월포레스트 용수 공급 방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음정수장을 운영하고도 애월포레스트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 물이 부족해지면, 동부지역에 정수장을 신설하고 수계 전환 방식을 통해 어승생정수장의 물까지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봉국/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 "동쪽 지역에 일정 부분의 물량에 대해서는 서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계 전환을 하면 서부 지역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17년, 극심한 가뭄으로 35일 동안 제한급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비상 보충용 지하수를 공급하게 되면 신규 지하수 개발 못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노승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상수도 공급 논란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제주도가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를 위해 신규 정수장 개발을 검토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도는 정수장 개발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관광단지에서 써야 할 하루 3천여 톤의 물은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까요?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강탁균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어음정수장 신설을 계획했습니다.
하루에 8천8백 톤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보면 지하수를 사용하는 기존 마을 상수도 5천8백 톤과 비상보충용 예비 자원 3천 톤을 합친 것이 어음정수장의 시설 용량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애월포레스트 공급용 3천백여 톤이 갑자기 추가된 상황.
어음정수장은 8천8백 톤 용량인데, 전체 용수 수요량은 만 2천 톤 규모로 늘어난 겁니다.
결국 새로 지하수를 뚫어 물을 더 확보하지 않으면, 마을 상수도나 비상보충용, 둘 중 하나는 애월포레스트 공급용으로 전환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마을 상수도는 주민들 몫이라 줄일 수 없고, 결국 가뭄 등에 대비한 비상보충용 물량을 애월포레스트로 돌릴 공산이 큽니다.
[한동수/제주도의원 : "비상보충용을 쓴다는 것은 결국에는 신규 관정을 뚫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용을 빼고는 어음 정수장에 있는 나머지 물들이 전체 다 애월포레스트로 가게 되는 건데, 이는 곧, 애월포레스트 전용 정수장이 된다고."]
제주도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애월포레스트 용수 공급 방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음정수장을 운영하고도 애월포레스트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 물이 부족해지면, 동부지역에 정수장을 신설하고 수계 전환 방식을 통해 어승생정수장의 물까지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봉국/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 "동쪽 지역에 일정 부분의 물량에 대해서는 서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계 전환을 하면 서부 지역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17년, 극심한 가뭄으로 35일 동안 제한급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비상 보충용 지하수를 공급하게 되면 신규 지하수 개발 못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노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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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상수도 공급 논란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제주도가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를 위해 신규 정수장 개발을 검토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도는 정수장 개발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관광단지에서 써야 할 하루 3천여 톤의 물은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까요?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강탁균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어음정수장 신설을 계획했습니다.
하루에 8천8백 톤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보면 지하수를 사용하는 기존 마을 상수도 5천8백 톤과 비상보충용 예비 자원 3천 톤을 합친 것이 어음정수장의 시설 용량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애월포레스트 공급용 3천백여 톤이 갑자기 추가된 상황.
어음정수장은 8천8백 톤 용량인데, 전체 용수 수요량은 만 2천 톤 규모로 늘어난 겁니다.
결국 새로 지하수를 뚫어 물을 더 확보하지 않으면, 마을 상수도나 비상보충용, 둘 중 하나는 애월포레스트 공급용으로 전환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마을 상수도는 주민들 몫이라 줄일 수 없고, 결국 가뭄 등에 대비한 비상보충용 물량을 애월포레스트로 돌릴 공산이 큽니다.
[한동수/제주도의원 : "비상보충용을 쓴다는 것은 결국에는 신규 관정을 뚫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용을 빼고는 어음 정수장에 있는 나머지 물들이 전체 다 애월포레스트로 가게 되는 건데, 이는 곧, 애월포레스트 전용 정수장이 된다고."]
제주도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애월포레스트 용수 공급 방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음정수장을 운영하고도 애월포레스트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 물이 부족해지면, 동부지역에 정수장을 신설하고 수계 전환 방식을 통해 어승생정수장의 물까지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봉국/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 "동쪽 지역에 일정 부분의 물량에 대해서는 서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계 전환을 하면 서부 지역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17년, 극심한 가뭄으로 35일 동안 제한급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비상 보충용 지하수를 공급하게 되면 신규 지하수 개발 못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노승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상수도 공급 논란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앞서 KBS는 제주도가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를 위해 신규 정수장 개발을 검토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도는 정수장 개발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관광단지에서 써야 할 하루 3천여 톤의 물은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까요?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강탁균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어음정수장 신설을 계획했습니다.
하루에 8천8백 톤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제주도 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보면 지하수를 사용하는 기존 마을 상수도 5천8백 톤과 비상보충용 예비 자원 3천 톤을 합친 것이 어음정수장의 시설 용량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애월포레스트 공급용 3천백여 톤이 갑자기 추가된 상황.
어음정수장은 8천8백 톤 용량인데, 전체 용수 수요량은 만 2천 톤 규모로 늘어난 겁니다.
결국 새로 지하수를 뚫어 물을 더 확보하지 않으면, 마을 상수도나 비상보충용, 둘 중 하나는 애월포레스트 공급용으로 전환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마을 상수도는 주민들 몫이라 줄일 수 없고, 결국 가뭄 등에 대비한 비상보충용 물량을 애월포레스트로 돌릴 공산이 큽니다.
[한동수/제주도의원 : "비상보충용을 쓴다는 것은 결국에는 신규 관정을 뚫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용을 빼고는 어음 정수장에 있는 나머지 물들이 전체 다 애월포레스트로 가게 되는 건데, 이는 곧, 애월포레스트 전용 정수장이 된다고."]
제주도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애월포레스트 용수 공급 방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음정수장을 운영하고도 애월포레스트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 물이 부족해지면, 동부지역에 정수장을 신설하고 수계 전환 방식을 통해 어승생정수장의 물까지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봉국/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 "동쪽 지역에 일정 부분의 물량에 대해서는 서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계 전환을 하면 서부 지역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하는 데 별 지장이 없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17년, 극심한 가뭄으로 35일 동안 제한급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비상 보충용 지하수를 공급하게 되면 신규 지하수 개발 못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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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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