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이세돌 “AI 이긴 한 수는 꼼수였다…나의 필요성 사라져”
입력 2025.07.15 (18:08)
수정 2025.07.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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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벌써 9년 전이죠.
바둑기사 이세돌 국수가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기고 미소를 짓는 장면입니다.
이 국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최정상급 인공지능을 이긴 결정적 한 수가 실은 꼼수였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KBS 뉴스9/2016년 3월 : "이세돌 9단은 백78로 생사를 건 운명의 한수를 던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수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알파고를 이긴 이 한 수, 사실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정상적으로 못 이기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직 버그(오류)를 일으키려고 인간과의 대국에서 절대 안 둘 수를 두죠."]
이 국수는 정석대로 하다간 인공지능을 도저히 꺾을 수 없을 거란 막막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프로그램의 결함을 노려서 공격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겁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이게 맞느냐 이거예요, 사실은. 저는 원래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수를 뒀는데. 버그를 일으키겠다고 이상한 수를. 인간과의 대국이었으면 꼼수라고 하죠, 꼼수. 굉장히 두면 안 되는 수인데…"]
바둑은 텅 빈 공간을 돌로 메우는 추상 전략게임이자, 예술이라고 이 국수는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신처럼 모든 정답을 알고 있고 인간이 그걸 공부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자, 결국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우리 입장에서는 (AI가) 바둑의 신이나 다름없어요. 그럼 우리는 그 정답을 보고 따라 두는 겁니다. 제 필요성이 사라진 겁니다. 제가 뭘 제시합니까. 저도 인공지능 보고 공부하고 있는데…"]
바둑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치열한 인공지능 경쟁이 기업의 판도를 바꾸기도 하는데요.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은 인공지능 사업에서 뒤처지며 올해 주가가 15% 하락했습니다.
애플의 인공지능 개발 책임자도 최근 메타로 옮겼는데요.
한 애플 직원은 "고대 전투에서 장수가 쓰러지면 병사들이 흩어지는 이유를 알 거 같다"며 망연자실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최우수 인공지능 인재들은 이직할 때 적어도 수백억 원, 많게는 천억 원대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마다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소수의 엘리트만을 모아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예술이 사라져 버린 바둑계처럼, 우리도 AI로 바뀌고 있는 미래에 대비해야겠죠?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
벌써 9년 전이죠.
바둑기사 이세돌 국수가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기고 미소를 짓는 장면입니다.
이 국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최정상급 인공지능을 이긴 결정적 한 수가 실은 꼼수였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KBS 뉴스9/2016년 3월 : "이세돌 9단은 백78로 생사를 건 운명의 한수를 던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수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알파고를 이긴 이 한 수, 사실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정상적으로 못 이기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직 버그(오류)를 일으키려고 인간과의 대국에서 절대 안 둘 수를 두죠."]
이 국수는 정석대로 하다간 인공지능을 도저히 꺾을 수 없을 거란 막막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프로그램의 결함을 노려서 공격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겁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이게 맞느냐 이거예요, 사실은. 저는 원래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수를 뒀는데. 버그를 일으키겠다고 이상한 수를. 인간과의 대국이었으면 꼼수라고 하죠, 꼼수. 굉장히 두면 안 되는 수인데…"]
바둑은 텅 빈 공간을 돌로 메우는 추상 전략게임이자, 예술이라고 이 국수는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신처럼 모든 정답을 알고 있고 인간이 그걸 공부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자, 결국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우리 입장에서는 (AI가) 바둑의 신이나 다름없어요. 그럼 우리는 그 정답을 보고 따라 두는 겁니다. 제 필요성이 사라진 겁니다. 제가 뭘 제시합니까. 저도 인공지능 보고 공부하고 있는데…"]
바둑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치열한 인공지능 경쟁이 기업의 판도를 바꾸기도 하는데요.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은 인공지능 사업에서 뒤처지며 올해 주가가 15% 하락했습니다.
애플의 인공지능 개발 책임자도 최근 메타로 옮겼는데요.
한 애플 직원은 "고대 전투에서 장수가 쓰러지면 병사들이 흩어지는 이유를 알 거 같다"며 망연자실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최우수 인공지능 인재들은 이직할 때 적어도 수백억 원, 많게는 천억 원대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마다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소수의 엘리트만을 모아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예술이 사라져 버린 바둑계처럼, 우리도 AI로 바뀌고 있는 미래에 대비해야겠죠?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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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5 18:08:37
- 수정2025-07-15 18:36:48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벌써 9년 전이죠.
바둑기사 이세돌 국수가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기고 미소를 짓는 장면입니다.
이 국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최정상급 인공지능을 이긴 결정적 한 수가 실은 꼼수였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KBS 뉴스9/2016년 3월 : "이세돌 9단은 백78로 생사를 건 운명의 한수를 던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수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알파고를 이긴 이 한 수, 사실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정상적으로 못 이기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직 버그(오류)를 일으키려고 인간과의 대국에서 절대 안 둘 수를 두죠."]
이 국수는 정석대로 하다간 인공지능을 도저히 꺾을 수 없을 거란 막막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프로그램의 결함을 노려서 공격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겁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이게 맞느냐 이거예요, 사실은. 저는 원래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수를 뒀는데. 버그를 일으키겠다고 이상한 수를. 인간과의 대국이었으면 꼼수라고 하죠, 꼼수. 굉장히 두면 안 되는 수인데…"]
바둑은 텅 빈 공간을 돌로 메우는 추상 전략게임이자, 예술이라고 이 국수는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신처럼 모든 정답을 알고 있고 인간이 그걸 공부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자, 결국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우리 입장에서는 (AI가) 바둑의 신이나 다름없어요. 그럼 우리는 그 정답을 보고 따라 두는 겁니다. 제 필요성이 사라진 겁니다. 제가 뭘 제시합니까. 저도 인공지능 보고 공부하고 있는데…"]
바둑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치열한 인공지능 경쟁이 기업의 판도를 바꾸기도 하는데요.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은 인공지능 사업에서 뒤처지며 올해 주가가 15% 하락했습니다.
애플의 인공지능 개발 책임자도 최근 메타로 옮겼는데요.
한 애플 직원은 "고대 전투에서 장수가 쓰러지면 병사들이 흩어지는 이유를 알 거 같다"며 망연자실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최우수 인공지능 인재들은 이직할 때 적어도 수백억 원, 많게는 천억 원대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마다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소수의 엘리트만을 모아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예술이 사라져 버린 바둑계처럼, 우리도 AI로 바뀌고 있는 미래에 대비해야겠죠?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
벌써 9년 전이죠.
바둑기사 이세돌 국수가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기고 미소를 짓는 장면입니다.
이 국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최정상급 인공지능을 이긴 결정적 한 수가 실은 꼼수였다고 말했는데요.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KBS 뉴스9/2016년 3월 : "이세돌 9단은 백78로 생사를 건 운명의 한수를 던집니다. 결과적으로 이 수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알파고를 이긴 이 한 수, 사실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정상적으로 못 이기겠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직 버그(오류)를 일으키려고 인간과의 대국에서 절대 안 둘 수를 두죠."]
이 국수는 정석대로 하다간 인공지능을 도저히 꺾을 수 없을 거란 막막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프로그램의 결함을 노려서 공격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겁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이게 맞느냐 이거예요, 사실은. 저는 원래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수를 뒀는데. 버그를 일으키겠다고 이상한 수를. 인간과의 대국이었으면 꼼수라고 하죠, 꼼수. 굉장히 두면 안 되는 수인데…"]
바둑은 텅 빈 공간을 돌로 메우는 추상 전략게임이자, 예술이라고 이 국수는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신처럼 모든 정답을 알고 있고 인간이 그걸 공부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자, 결국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이세돌/UNIST 특임교수/유튜브 '꼰대희' : "우리 입장에서는 (AI가) 바둑의 신이나 다름없어요. 그럼 우리는 그 정답을 보고 따라 두는 겁니다. 제 필요성이 사라진 겁니다. 제가 뭘 제시합니까. 저도 인공지능 보고 공부하고 있는데…"]
바둑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치열한 인공지능 경쟁이 기업의 판도를 바꾸기도 하는데요.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은 인공지능 사업에서 뒤처지며 올해 주가가 15% 하락했습니다.
애플의 인공지능 개발 책임자도 최근 메타로 옮겼는데요.
한 애플 직원은 "고대 전투에서 장수가 쓰러지면 병사들이 흩어지는 이유를 알 거 같다"며 망연자실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최우수 인공지능 인재들은 이직할 때 적어도 수백억 원, 많게는 천억 원대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마다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소수의 엘리트만을 모아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예술이 사라져 버린 바둑계처럼, 우리도 AI로 바뀌고 있는 미래에 대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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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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