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식약처, SPC삼립 공장 합동점검…‘윤활유 의혹’ 조사

입력 2025.07.15 (18:10) 수정 2025.07.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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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노동자가 숨진 SPC삼립 시화공장에 대해 경찰과 식약처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공장에서 발견된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자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경찰과 식약처 조사관이 나옵니다.

제빵 공정에 쓰이는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국과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합동 점검에 나선 겁니다.

["혹시 점검에서 나온 거 있을까요?"]

앞서 경찰은 지난 5월부터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사건을 수사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업용 금속 절삭유 용기와 윤활유를 확보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고,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두 성분 모두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분류됩니다.

경찰과 식약처는 사망사고가 일어난 공장 라인을 포함해 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제빵 과정 전반의 위생 관리를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PC 측은 윤활유 제조사로부터 받은 자료상에는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고 국과수가 수거해 간 빵에서도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식약처로부터 고발이 접수될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정식 수사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의 윤활유와 같은 윤활유도 별도로 구매해 국과수에 추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SPC그룹이 사망 사고 뒤, 같은 기계 40여 대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해 26건의 미비 사항을 발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SPC그룹은 몸통이 통과할 수 있는 기계의 출입구를 막거나 비상정지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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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식약처, SPC삼립 공장 합동점검…‘윤활유 의혹’ 조사
    • 입력 2025-07-15 18:10:19
    • 수정2025-07-15 18: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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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노동자가 숨진 SPC삼립 시화공장에 대해 경찰과 식약처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공장에서 발견된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자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경찰과 식약처 조사관이 나옵니다.

제빵 공정에 쓰이는 식품용 윤활유에서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국과수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합동 점검에 나선 겁니다.

["혹시 점검에서 나온 거 있을까요?"]

앞서 경찰은 지난 5월부터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사건을 수사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업용 금속 절삭유 용기와 윤활유를 확보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고,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두 성분 모두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분류됩니다.

경찰과 식약처는 사망사고가 일어난 공장 라인을 포함해 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제빵 과정 전반의 위생 관리를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PC 측은 윤활유 제조사로부터 받은 자료상에는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고 국과수가 수거해 간 빵에서도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식약처로부터 고발이 접수될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정식 수사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의 윤활유와 같은 윤활유도 별도로 구매해 국과수에 추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SPC그룹이 사망 사고 뒤, 같은 기계 40여 대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해 26건의 미비 사항을 발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SPC그룹은 몸통이 통과할 수 있는 기계의 출입구를 막거나 비상정지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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