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동부·시리아 남부 공습

이스라엘이 현지시각 15일 레바논 동부와 시리아 남부를 공습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동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수작전부대 라드완 소속 목표물을 공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레바논 동부 베카 지역 내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을 향해 다수의 공격을 시작했다"며 "공격받은 시설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대원을 훈련하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부족 간 유혈 충돌로 100명 안팎이 숨진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시를 공격했다고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 사나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시리아 내 드루즈족 보호를 명목으로 스웨이다주 사미 마을 근처에서 시리아 정부군 탱크 수십 대를 공습했습니다.

스웨이다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현지 드루즈족 무장대원들과 베두인 부족, 정부군 간의 충돌로 약 100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드루즈족은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이스라엘군의 군사 행동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날 정통 유대교 정치세력인 토라유대주의연합의 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연정을 탈퇴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 120석 가운데 61석에 대해서만 영향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붕괴로 실각하면 부패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가자지구 전쟁을 연장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