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중대 성명 당일도 우크라 공습…트럼프 “모스크바 겨냥 안 돼”

입력 2025.07.16 (12:25) 수정 2025.07.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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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미국의 공격용 무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격 맞은 건물의 불을 끄던 소방관들이 드론 소리에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50일 안에 휴전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혹독한 관세를 물 거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온종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퍼부었고 미국에는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미국 대통령의 성명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발표 중 일부는 푸틴 대통령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나온 내용을 분석할 시간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거라고도 했는데 푸틴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트럼프의 최후통첩에 러시아는 신경 쓰지 않았다며 날 선 반응도 보였습니다.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공격할 수 있단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모스크바를 겨냥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안 돼요.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모스크바를 겨냥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인류의 편입니다. 수천 명의 사람을 죽이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50일을 준 게 너무 길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 기간 안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세는 물론 다른 제재들도 시작될 거라고 러시아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푸틴을 향해 실망했다며 지켜보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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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6 12:25:14
    • 수정2025-07-16 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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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미국의 공격용 무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격 맞은 건물의 불을 끄던 소방관들이 드론 소리에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50일 안에 휴전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혹독한 관세를 물 거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온종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퍼부었고 미국에는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미국 대통령의 성명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발표 중 일부는 푸틴 대통령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나온 내용을 분석할 시간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거라고도 했는데 푸틴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트럼프의 최후통첩에 러시아는 신경 쓰지 않았다며 날 선 반응도 보였습니다.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공격할 수 있단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모스크바를 겨냥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안 돼요.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모스크바를 겨냥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인류의 편입니다. 수천 명의 사람을 죽이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50일을 준 게 너무 길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 기간 안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세는 물론 다른 제재들도 시작될 거라고 러시아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푸틴을 향해 실망했다며 지켜보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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