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보다 낮아 다행”…인도네시아 수출업계, ‘19% 관세’에 안도
입력 2025.07.16 (13:11)
수정 2025.07.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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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미국과 관세율을 19%로 낮추기로 합의하자 인도네시아 수출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미국이 부과했던 3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19%의 대미 관세가 수출 경쟁국인 베트남(20%)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반기고 있습니다.
트리메가 증권의 파크룰 풀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도네시아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정이 말레이시아(25%), 베트남, 태국(36%)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돼 인도네시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의 관세 차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 덕분이라며 “우리의 자원들이 앞으로 우리의 협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인도네시아가 구리와 기타 광물 생산국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의류와 신발 등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기타 전자기기와 의류, 신발, 타이어, 팜유 등을 수출하며 지난해 180억 달러(약 25조원)의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의류 공장을 둔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등 다른 경쟁국의 관세 협상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베트남보다 관세율이 낮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며 “미국 구매자와 관세 부담을 얼만큼씩 나눠질지 협상하는 것이 다음 관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메이뱅크 콕 홍 웡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타결된 관세율이 예상보다 낮아 현지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아직 합의해야 할 세부 협정들이 많이 남아 있고,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아 이번 합의가 얼마나 견고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가루다는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협상 이전에 보잉에 주문한 항공기도 인도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당초 미국이 부과했던 3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19%의 대미 관세가 수출 경쟁국인 베트남(20%)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반기고 있습니다.
트리메가 증권의 파크룰 풀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도네시아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정이 말레이시아(25%), 베트남, 태국(36%)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돼 인도네시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의 관세 차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 덕분이라며 “우리의 자원들이 앞으로 우리의 협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인도네시아가 구리와 기타 광물 생산국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의류와 신발 등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기타 전자기기와 의류, 신발, 타이어, 팜유 등을 수출하며 지난해 180억 달러(약 25조원)의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의류 공장을 둔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등 다른 경쟁국의 관세 협상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베트남보다 관세율이 낮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며 “미국 구매자와 관세 부담을 얼만큼씩 나눠질지 협상하는 것이 다음 관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메이뱅크 콕 홍 웡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타결된 관세율이 예상보다 낮아 현지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아직 합의해야 할 세부 협정들이 많이 남아 있고,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아 이번 합의가 얼마나 견고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가루다는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협상 이전에 보잉에 주문한 항공기도 인도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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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보다 낮아 다행”…인도네시아 수출업계, ‘19% 관세’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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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6 13:11:47
- 수정2025-07-16 13:27:50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관세율을 19%로 낮추기로 합의하자 인도네시아 수출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미국이 부과했던 3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19%의 대미 관세가 수출 경쟁국인 베트남(20%)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반기고 있습니다.
트리메가 증권의 파크룰 풀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도네시아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정이 말레이시아(25%), 베트남, 태국(36%)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돼 인도네시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의 관세 차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 덕분이라며 “우리의 자원들이 앞으로 우리의 협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인도네시아가 구리와 기타 광물 생산국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의류와 신발 등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기타 전자기기와 의류, 신발, 타이어, 팜유 등을 수출하며 지난해 180억 달러(약 25조원)의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의류 공장을 둔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등 다른 경쟁국의 관세 협상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베트남보다 관세율이 낮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며 “미국 구매자와 관세 부담을 얼만큼씩 나눠질지 협상하는 것이 다음 관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메이뱅크 콕 홍 웡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타결된 관세율이 예상보다 낮아 현지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아직 합의해야 할 세부 협정들이 많이 남아 있고,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아 이번 합의가 얼마나 견고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가루다는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협상 이전에 보잉에 주문한 항공기도 인도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당초 미국이 부과했던 32%보다 13%포인트 떨어진 19%의 대미 관세가 수출 경쟁국인 베트남(20%)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반기고 있습니다.
트리메가 증권의 파크룰 풀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도네시아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정이 말레이시아(25%), 베트남, 태국(36%)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돼 인도네시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의 관세 차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광물 자원 덕분이라며 “우리의 자원들이 앞으로 우리의 협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인도네시아가 구리와 기타 광물 생산국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의류와 신발 등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기타 전자기기와 의류, 신발, 타이어, 팜유 등을 수출하며 지난해 180억 달러(약 25조원)의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의류 공장을 둔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등 다른 경쟁국의 관세 협상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베트남보다 관세율이 낮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며 “미국 구매자와 관세 부담을 얼만큼씩 나눠질지 협상하는 것이 다음 관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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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뱅크 콕 홍 웡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타결된 관세율이 예상보다 낮아 현지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아직 합의해야 할 세부 협정들이 많이 남아 있고,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아 이번 합의가 얼마나 견고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가루다는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협상 이전에 보잉에 주문한 항공기도 인도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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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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