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논문 표절 의혹’ 이진숙 후보자에 “자격 없어” “김건희 여사 잣대로”

입력 2025.07.16 (13:57) 수정 2025.07.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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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늘(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한 충남대 연구윤리위원장 1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증인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자녀 조기 유학비 관련 의혹을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5만원권과 5천원권 지폐를 들어 보이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님을 보면서 ‘어렵고 힘들고 배고픔이 있지만 견디면서 내 자식만큼은 훌륭하게 키워야겠다’는 여망으로 오늘날까지 왔다”며 “자식 한 점수라도 더 올려달라 애원하는 경험을 하신 분이 공교육 책임자가 돼야 한다”며 자녀 조기 유학 관련 의혹을 꼬집었습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제자 논문에) 본인이 1저자를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고 연구 윤리에 맞지 않다”며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관련 의혹 등을 소명할 시간을 주면서 교육 정책 방향과 교육관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여성으로서 국립대 총장까지 하고 두 자녀를 키우며 여기까지 온 것은 대단하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주변을 잘 못 챙길 수 있다”며 후보자를 격려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 의원이 각종 논란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실수가 있었던 점에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 야 “자료 제출 하지않을 시, 고발”…여 “김건희 여사 때 잣대 기준으로 정리”

앞서 여야는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 등과 관련해서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 후보자가 양심이 있다면 자진사퇴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자녀 유학비 지출은 미성년자에 대한 개인 정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전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교육위원 6명 이름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95%의 자료를 제출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숙명여대, 국민대 논문표절 당시 국민의힘도 관련 회의록 공개를 반대하지 않았냐고 반박하는 등 이 후보자를 방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회의록 제출을 안했다고 하는데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국민대와 숙명여대 때 했던 얘기들의 데자뷔가 되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때 국민대와 숙명여대의 잣대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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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논문 표절 의혹’ 이진숙 후보자에 “자격 없어” “김건희 여사 잣대로”
    • 입력 2025-07-16 13:57:35
    • 수정2025-07-16 14:14:49
    정치
여야는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늘(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한 충남대 연구윤리위원장 1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증인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자녀 조기 유학비 관련 의혹을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5만원권과 5천원권 지폐를 들어 보이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님을 보면서 ‘어렵고 힘들고 배고픔이 있지만 견디면서 내 자식만큼은 훌륭하게 키워야겠다’는 여망으로 오늘날까지 왔다”며 “자식 한 점수라도 더 올려달라 애원하는 경험을 하신 분이 공교육 책임자가 돼야 한다”며 자녀 조기 유학 관련 의혹을 꼬집었습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제자 논문에) 본인이 1저자를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고 연구 윤리에 맞지 않다”며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관련 의혹 등을 소명할 시간을 주면서 교육 정책 방향과 교육관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여성으로서 국립대 총장까지 하고 두 자녀를 키우며 여기까지 온 것은 대단하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주변을 잘 못 챙길 수 있다”며 후보자를 격려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김 의원이 각종 논란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실수가 있었던 점에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 야 “자료 제출 하지않을 시, 고발”…여 “김건희 여사 때 잣대 기준으로 정리”

앞서 여야는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 등과 관련해서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 후보자가 양심이 있다면 자진사퇴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자녀 유학비 지출은 미성년자에 대한 개인 정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전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교육위원 6명 이름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95%의 자료를 제출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숙명여대, 국민대 논문표절 당시 국민의힘도 관련 회의록 공개를 반대하지 않았냐고 반박하는 등 이 후보자를 방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회의록 제출을 안했다고 하는데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국민대와 숙명여대 때 했던 얘기들의 데자뷔가 되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때 국민대와 숙명여대의 잣대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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