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부, ‘인천 맨홀 사망’ 인천환경공단 등 5곳 압수수색

입력 2025.07.16 (17:22) 수정 2025.07.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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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에서 맨홀 작업 중 작업자 두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과 노동당국은 오늘 해당 작업을 발주했던 인천환경공단 등을 상대로 감독상 과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구의 한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다 가스 중독으로 작업자 두 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경찰청과 고용노동부는 오늘 인천환경공단과 용역업체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경찰 형사기동대 등 50여 명이 투입됐으며, 오늘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오·폐수관로 조사·관리 업체의 직원이 맨홀 내부에서 측량 작업을 하다 숨졌고, 직원을 구하러 갔던 업체 대표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했는데, 오늘 압수수색에서 경찰과 노동 당국은 인천환경공단이 사고 당시 작업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해 자료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맨홀 내부 밀폐공간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때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 처벌법, 업무상과실치사 위반 여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해당 작업은 계약상 하청을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하청에 재하청까지 이뤄졌습니다.

또 작업 전에 원청에 신고를 하고,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뒤 인천환경공단 업무 담당자 3명과 용역업체 관계자 4명 등 모두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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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노동부, ‘인천 맨홀 사망’ 인천환경공단 등 5곳 압수수색
    • 입력 2025-07-16 17:22:42
    • 수정2025-07-16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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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에서 맨홀 작업 중 작업자 두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과 노동당국은 오늘 해당 작업을 발주했던 인천환경공단 등을 상대로 감독상 과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구의 한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다 가스 중독으로 작업자 두 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경찰청과 고용노동부는 오늘 인천환경공단과 용역업체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경찰 형사기동대 등 50여 명이 투입됐으며, 오늘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오·폐수관로 조사·관리 업체의 직원이 맨홀 내부에서 측량 작업을 하다 숨졌고, 직원을 구하러 갔던 업체 대표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했는데, 오늘 압수수색에서 경찰과 노동 당국은 인천환경공단이 사고 당시 작업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해 자료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맨홀 내부 밀폐공간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때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 처벌법, 업무상과실치사 위반 여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해당 작업은 계약상 하청을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하청에 재하청까지 이뤄졌습니다.

또 작업 전에 원청에 신고를 하고,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뒤 인천환경공단 업무 담당자 3명과 용역업체 관계자 4명 등 모두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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