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유가족들 만난 이 대통령 “정부 대표해 사죄…억울한 국민 없도록 할 것”

입력 2025.07.16 (17:39) 수정 2025.07.16 (17: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세월호와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참사 유족 2백여 명을 초청해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를 주제로 한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제1의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국민이 위협받을 때, 국민이 보호받아야 할 때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사회가 생명보다 돈을 더 중시하고 안전보다는 비용을 먼저 생각하는 잘못된 풍토들이 있기 때문에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발언 도중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가족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아픈 말씀도 국민들과 함께 듣고 필요한 대책들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다시는 이 나라에 국가의 부재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리도 없고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다신 정부의 부재로 우리 국민들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은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있는 말씀이 있는 대로 많이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아마도 이런 자리를 참으로 오래 기다리셨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한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충분한 배상이나 포상, 사과나 위로의 이야기도 없었다 생각되실 것”이라며 “여러분이 주신 말씀을 충분히 검토하고 가능한 모든 범위 안에서 필요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참사 유가족들 만난 이 대통령 “정부 대표해 사죄…억울한 국민 없도록 할 것”
    • 입력 2025-07-16 17:39:07
    • 수정2025-07-16 17:40:46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세월호와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참사 유족 2백여 명을 초청해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를 주제로 한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제1의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국민이 위협받을 때, 국민이 보호받아야 할 때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사회가 생명보다 돈을 더 중시하고 안전보다는 비용을 먼저 생각하는 잘못된 풍토들이 있기 때문에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발언 도중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가족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아픈 말씀도 국민들과 함께 듣고 필요한 대책들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다시는 이 나라에 국가의 부재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리도 없고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다신 정부의 부재로 우리 국민들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은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있는 말씀이 있는 대로 많이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아마도 이런 자리를 참으로 오래 기다리셨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한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충분한 배상이나 포상, 사과나 위로의 이야기도 없었다 생각되실 것”이라며 “여러분이 주신 말씀을 충분히 검토하고 가능한 모든 범위 안에서 필요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