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기 열차·항공 노선 공지…관계 회복 신호탄?

입력 2025.07.16 (19:16) 수정 2025.07.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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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운영하는 여행 관련 사이트에 평양과 베이징 등을 오가는 정기 열차와 항공편의 일정이 공지됐습니다.

열차 운행이 실제 재개된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반 만인데,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회복되는 신호인지 주목됩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

'국제열차시간표'라는 제목으로 평양과 베이징, 단둥을 잇는 열차 시간표가 최근 게재됐습니다.

일주일에 4번, 평양에서 단둥, 선양을 거쳐 베이징을 왕복하는 일정 등입니다.

북·중 열차 운행이 실제 재개된다면,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5년 6개월 만입니다.

매주 두 번, 평양과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편도 공지됐습니다.

현재 운항 중인 베이징 외에 상하이 정기 노선 부활을 알린 겁니다.

최근 소원했던 양국이 인적 교류를 본격 재개하는 분위기인데, 일차적으론 최근 개장한 원산갈마지구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지만 그것만 갖고는 안 된다… 과거에도 보면 러시아보다는 중국 관광객이 훨씬 많았거든요."]

또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했지만, 무역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결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여러 가지 노하우들 그리고 기술들 또 중국 산업 현장에서의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정보들 유형·무형의 이익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양국은 최근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를 성대하게 열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정기 열차와 항공편이 실제 운행으로 이어지고, 각 분야 교류가 본격화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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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정기 열차·항공 노선 공지…관계 회복 신호탄?
    • 입력 2025-07-16 19:16:13
    • 수정2025-07-16 1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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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운영하는 여행 관련 사이트에 평양과 베이징 등을 오가는 정기 열차와 항공편의 일정이 공지됐습니다.

열차 운행이 실제 재개된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반 만인데,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회복되는 신호인지 주목됩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

'국제열차시간표'라는 제목으로 평양과 베이징, 단둥을 잇는 열차 시간표가 최근 게재됐습니다.

일주일에 4번, 평양에서 단둥, 선양을 거쳐 베이징을 왕복하는 일정 등입니다.

북·중 열차 운행이 실제 재개된다면,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5년 6개월 만입니다.

매주 두 번, 평양과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편도 공지됐습니다.

현재 운항 중인 베이징 외에 상하이 정기 노선 부활을 알린 겁니다.

최근 소원했던 양국이 인적 교류를 본격 재개하는 분위기인데, 일차적으론 최근 개장한 원산갈마지구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지만 그것만 갖고는 안 된다… 과거에도 보면 러시아보다는 중국 관광객이 훨씬 많았거든요."]

또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했지만, 무역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결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여러 가지 노하우들 그리고 기술들 또 중국 산업 현장에서의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정보들 유형·무형의 이익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양국은 최근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를 성대하게 열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정기 열차와 항공편이 실제 운행으로 이어지고, 각 분야 교류가 본격화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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