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기재장관 후보 청문회서 신상 문제 공방…구윤철 “처신에 매사 조심”
입력 2025.07.17 (19:15)
수정 2025.07.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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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신상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부인이 2004년 무안군 소재 1,200평 논 7개를 쪼개서 매매했다”며 “당시 무안군 일대에서 기업도시 유치 열풍이 불었는데 나중에 좌초됐고 결국 농지 가격이 안 올라 매도한 것으로 나온다. 누가 봐도 투기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인이 2004년 1월 3천5백만 원으로 지분 일부를 샀고, 2016년 1천만 원에 팔았으면 2천5백만 원 손해 아닌가”라며 “어떤 땅을 십몇년씩 들고 있었는데 손해 보고 파는 투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구 후보자가 2018년 기재부 예산실장 당시 한 업체가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의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신동헌 당시 광주시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업체는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에게 1억원이 넘는 뇌물을 공여한 혐의, 납품 비리를 저질러 50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재부 예산실장이라는 분이 이런 업체를 함부로 다녀도 되느냐. 업체로부터 혜택받은 게 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도 “당시 광주시에서 공식 블로그에 구 후보자가 포함된 사진을 올린 목적과 이 시간에 후보자가 그 자리에 계셨던 것을 보면 투명하지 않은 처신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예산실장으로서 언론에도 나고 경기지사가 특별 조사를 요청한 업체에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구 후보자는 “그 당시 스포츠시설을 가보자고 해서 순수한 마음에 현장을 한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갔다”며 “앞으로 처신에 매사 조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구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이 지명 이후 총 1천108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절반 정도가 부실한 자료 제출이거나 자료 제출을 안 한 상황”이라며 “퇴임 이후 경력과 부동산 등 재산 변동에 관한 상세한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서면 자료 답변을 받았는데 상당히 미흡해 다시 요구한다”며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성과를 언제쯤 낼 것인지 질의했는데 답변이 아주 불성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부인이 2004년 무안군 소재 1,200평 논 7개를 쪼개서 매매했다”며 “당시 무안군 일대에서 기업도시 유치 열풍이 불었는데 나중에 좌초됐고 결국 농지 가격이 안 올라 매도한 것으로 나온다. 누가 봐도 투기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인이 2004년 1월 3천5백만 원으로 지분 일부를 샀고, 2016년 1천만 원에 팔았으면 2천5백만 원 손해 아닌가”라며 “어떤 땅을 십몇년씩 들고 있었는데 손해 보고 파는 투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구 후보자가 2018년 기재부 예산실장 당시 한 업체가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의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신동헌 당시 광주시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업체는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에게 1억원이 넘는 뇌물을 공여한 혐의, 납품 비리를 저질러 50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재부 예산실장이라는 분이 이런 업체를 함부로 다녀도 되느냐. 업체로부터 혜택받은 게 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도 “당시 광주시에서 공식 블로그에 구 후보자가 포함된 사진을 올린 목적과 이 시간에 후보자가 그 자리에 계셨던 것을 보면 투명하지 않은 처신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예산실장으로서 언론에도 나고 경기지사가 특별 조사를 요청한 업체에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구 후보자는 “그 당시 스포츠시설을 가보자고 해서 순수한 마음에 현장을 한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갔다”며 “앞으로 처신에 매사 조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구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이 지명 이후 총 1천108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절반 정도가 부실한 자료 제출이거나 자료 제출을 안 한 상황”이라며 “퇴임 이후 경력과 부동산 등 재산 변동에 관한 상세한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서면 자료 답변을 받았는데 상당히 미흡해 다시 요구한다”며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성과를 언제쯤 낼 것인지 질의했는데 답변이 아주 불성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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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7 19:15:47
- 수정2025-07-17 19:45:14

여야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신상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부인이 2004년 무안군 소재 1,200평 논 7개를 쪼개서 매매했다”며 “당시 무안군 일대에서 기업도시 유치 열풍이 불었는데 나중에 좌초됐고 결국 농지 가격이 안 올라 매도한 것으로 나온다. 누가 봐도 투기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인이 2004년 1월 3천5백만 원으로 지분 일부를 샀고, 2016년 1천만 원에 팔았으면 2천5백만 원 손해 아닌가”라며 “어떤 땅을 십몇년씩 들고 있었는데 손해 보고 파는 투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구 후보자가 2018년 기재부 예산실장 당시 한 업체가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의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신동헌 당시 광주시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업체는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에게 1억원이 넘는 뇌물을 공여한 혐의, 납품 비리를 저질러 50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재부 예산실장이라는 분이 이런 업체를 함부로 다녀도 되느냐. 업체로부터 혜택받은 게 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도 “당시 광주시에서 공식 블로그에 구 후보자가 포함된 사진을 올린 목적과 이 시간에 후보자가 그 자리에 계셨던 것을 보면 투명하지 않은 처신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예산실장으로서 언론에도 나고 경기지사가 특별 조사를 요청한 업체에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구 후보자는 “그 당시 스포츠시설을 가보자고 해서 순수한 마음에 현장을 한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갔다”며 “앞으로 처신에 매사 조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구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이 지명 이후 총 1천108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절반 정도가 부실한 자료 제출이거나 자료 제출을 안 한 상황”이라며 “퇴임 이후 경력과 부동산 등 재산 변동에 관한 상세한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서면 자료 답변을 받았는데 상당히 미흡해 다시 요구한다”며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성과를 언제쯤 낼 것인지 질의했는데 답변이 아주 불성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부인이 2004년 무안군 소재 1,200평 논 7개를 쪼개서 매매했다”며 “당시 무안군 일대에서 기업도시 유치 열풍이 불었는데 나중에 좌초됐고 결국 농지 가격이 안 올라 매도한 것으로 나온다. 누가 봐도 투기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인이 2004년 1월 3천5백만 원으로 지분 일부를 샀고, 2016년 1천만 원에 팔았으면 2천5백만 원 손해 아닌가”라며 “어떤 땅을 십몇년씩 들고 있었는데 손해 보고 파는 투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구 후보자가 2018년 기재부 예산실장 당시 한 업체가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의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신동헌 당시 광주시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업체는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에게 1억원이 넘는 뇌물을 공여한 혐의, 납품 비리를 저질러 50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재부 예산실장이라는 분이 이런 업체를 함부로 다녀도 되느냐. 업체로부터 혜택받은 게 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도 “당시 광주시에서 공식 블로그에 구 후보자가 포함된 사진을 올린 목적과 이 시간에 후보자가 그 자리에 계셨던 것을 보면 투명하지 않은 처신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예산실장으로서 언론에도 나고 경기지사가 특별 조사를 요청한 업체에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구 후보자는 “그 당시 스포츠시설을 가보자고 해서 순수한 마음에 현장을 한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갔다”며 “앞으로 처신에 매사 조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구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이 지명 이후 총 1천108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절반 정도가 부실한 자료 제출이거나 자료 제출을 안 한 상황”이라며 “퇴임 이후 경력과 부동산 등 재산 변동에 관한 상세한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서면 자료 답변을 받았는데 상당히 미흡해 다시 요구한다”며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성과를 언제쯤 낼 것인지 질의했는데 답변이 아주 불성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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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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