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14.9mm’ 하늘이 뚫렸다…충남서 3명 사망

입력 2025.07.17 (23:17) 수정 2025.07.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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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북부 지역엔 오늘 하루 동안에만 최고 43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산엔 한밤중에 시간당 11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늘이 뚫는 것처럼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차량과 시설이 침수되면서 충남에서만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와 건물 지붕만 남긴 채 마을이 온통 흙탕물에 묻혔습니다.

무릎 깊이까지 들어찬 물에 축사 안 소들은 오도가도 못합니다.

["장비가 그렇게 있겠어..."]

긴급 대피령에 마을회관 2층으로 몸만 피한 주민을 소방대원이 헤엄쳐 구조가 하면, 아예 고무보트를 타고 다니며 집안에 갇혀있던 주민들을 구조하고 다닙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굵은 빗줄기가 쉼없이 쏟아졌던 오늘 새벽, 충남 서산에는 시간당 114.9mm의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비슷한 인근 당진과 태안, 내륙 지역인 세종 등 충청권 전역에서 시간당 50mm가 넘는 거센 비가 퍼부었습니다.

오늘 하루 내린 비의 양만 서산과 홍성은 4백mm를 넘겼고, 어제부터 내린 양이 연간 강수량의 4분의 1에 육박할 정돕니다.

[김인선/식당 주인 : "한 시간 반 정도 만에 순식간에 몰아쳐서 여기까지, 밑에까지 다 찼어요. 전기도 다 끄고 혹시나 감전될까 봐."]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된 서산과 당진에서는 침수된 차량과 주택 지하실 등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주과 청양에서는 산사태가 나 주민 6명이 매몰됐다 모두 구조됐는데 한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충청권을 지나는 경부선과 장항선, 서해선, 충북선의 일반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비탈면에서 토사가 유출되면서 당진과 서산, 예산을 지나는 고속도로 통행이 차단되는 등 비구름이 머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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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114.9mm’ 하늘이 뚫렸다…충남서 3명 사망
    • 입력 2025-07-17 23:17:23
    • 수정2025-07-18 0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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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북부 지역엔 오늘 하루 동안에만 최고 43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산엔 한밤중에 시간당 11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늘이 뚫는 것처럼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차량과 시설이 침수되면서 충남에서만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와 건물 지붕만 남긴 채 마을이 온통 흙탕물에 묻혔습니다.

무릎 깊이까지 들어찬 물에 축사 안 소들은 오도가도 못합니다.

["장비가 그렇게 있겠어..."]

긴급 대피령에 마을회관 2층으로 몸만 피한 주민을 소방대원이 헤엄쳐 구조가 하면, 아예 고무보트를 타고 다니며 집안에 갇혀있던 주민들을 구조하고 다닙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굵은 빗줄기가 쉼없이 쏟아졌던 오늘 새벽, 충남 서산에는 시간당 114.9mm의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비슷한 인근 당진과 태안, 내륙 지역인 세종 등 충청권 전역에서 시간당 50mm가 넘는 거센 비가 퍼부었습니다.

오늘 하루 내린 비의 양만 서산과 홍성은 4백mm를 넘겼고, 어제부터 내린 양이 연간 강수량의 4분의 1에 육박할 정돕니다.

[김인선/식당 주인 : "한 시간 반 정도 만에 순식간에 몰아쳐서 여기까지, 밑에까지 다 찼어요. 전기도 다 끄고 혹시나 감전될까 봐."]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된 서산과 당진에서는 침수된 차량과 주택 지하실 등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주과 청양에서는 산사태가 나 주민 6명이 매몰됐다 모두 구조됐는데 한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충청권을 지나는 경부선과 장항선, 서해선, 충북선의 일반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비탈면에서 토사가 유출되면서 당진과 서산, 예산을 지나는 고속도로 통행이 차단되는 등 비구름이 머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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