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여준석 ‘해외파’에 이정현·유기상 ‘국내파’도 펄펄…남자농구, 카타르에 대승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미리 보는 아시아컵’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현중과 이정현을 앞세워 19점 차 대승을 올렸습니다.

안준호 호는 오늘(18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카타르를 90-71로 이겼습니다.

카타르는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대결할 상대입니다. 카타르, 호주,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카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에서 미리 맞붙었습니다.

해외파 이현중과 여준석을 필두로 유기상, 이정현, 이승현이 선발로 나선 한국(FIBA 랭킹 53위)은 상대적으로 랭킹은 낮지만, 체격이 좋은 카타르(87위)의 외곽을 공략하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이현중이 외곽포 두 방을 쏘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이정현과 유기상도 3점포를 보태면서 25-17로 앞서 나갔습니다.

2쿼터에서 한국은 상대의 두 배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내 골 밑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원활하게 공을 돌리며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정현이 쿼터 종료 직전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이현중과 앨리웁 플레이를 완성하며 한국은 52-34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3쿼터 시작 직후, 지난 일본과의 1차전 3쿼터에서 3점포 연속 3방을 꽂아 넣었던 유기상의 외곽포가 또다시 불을 뿜었습니다. 유기상은 왼쪽 윙에서 3점 슛 두 방을 연속 성공하더니, 세 번째 시도에서는 상대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모조리 집어넣었습니다.

한국은 이정현의 속공과 추가 자유투, 여준석의 골밑슛과 외곽포, 문정현의 외곽포를 묶어 34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79-48로 승부의 추를 기울인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한국은 이현중, 여준석, 유기상, 이정현 등 주전 멤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고, 5분 29초 전 하윤기의 덩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현중은 3쿼터까지만 뛰고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정현은 3점포 3개를 던져 모두 성공하며 13점을 책임지며 역시 더블더블을 기록했습니다.

유기상은 3점포 4개를 포함한 17점, 여준석은 1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습니다.

이현중과 여준석 해외파뿐 아니라 이정현과 유기상, KBL 리그의 국내파까지 모두 활약한 한국 농구 대표팀은 지난주 일본과의 2연전 전승에 이어 평가전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