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다섯 쌍둥이 “충성 다하리”? 외
입력 2025.07.19 (08:03)
수정 2025.07.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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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지난 1월 말 출생했고 지난달 하순쯤 평양 산원에서 무사히 퇴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 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명의 자녀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자축구 전승…체육강국 선전▲
북한 여자축구가 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26득점, 무실점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여자 축구 이외에 태권도, 레슬링, 역도 등 여러 체육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승산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며 스포츠 내실을 다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7월 7일 : "따쥐끼스딴(타지키스탄)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팀을 각각 10:0으로, 5일 말레이시아팀을 6:0으로 이겨..."]
북한 여자축구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무려 26골.
3전 무실점 전승으로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진출권을 따낸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20세 미만, 17세 미만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설까요?
북한에선 최근 태권도, 레슬링, 빙상 등에서 선진 기술 도입했다는데요.
북한의 태권도는 우리와 뿌리는 같지만 경기 방식, 기술, 복장 등이 다릅니다.
북한 태권도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다른 나라의 기술을 분석해 국제무대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고, 북한 프로 선수들이 입단해 있는 평양체육단은 레슬링과, 농구 등에 새 훈련법을 들여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명호/평양체육단 책임감독 : "새로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창안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새로운 준비 수단과 방법을 교수 훈련에..."]
그 외에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염대옥-한금철 선수가 속한 대성산 체육단도 빙상 종목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스포츠 부분의 성과 과시에 집중해온 북한, 이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법 개발 등에 집중해 선수 기량을 끌어내는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위원 : "보여주기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북한도 직면하고 내실을 좀 다져서 지속적으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또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의지로 보입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10월 당창건 80주년을 맞아 자국의 국력을 해외에 드러내는 데 스포츠 분야를 활용하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지난 1월 말 출생했고 지난달 하순쯤 평양 산원에서 무사히 퇴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 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명의 자녀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자축구 전승…체육강국 선전▲
북한 여자축구가 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26득점, 무실점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여자 축구 이외에 태권도, 레슬링, 역도 등 여러 체육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승산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며 스포츠 내실을 다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7월 7일 : "따쥐끼스딴(타지키스탄)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팀을 각각 10:0으로, 5일 말레이시아팀을 6:0으로 이겨..."]
북한 여자축구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무려 26골.
3전 무실점 전승으로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진출권을 따낸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20세 미만, 17세 미만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설까요?
북한에선 최근 태권도, 레슬링, 빙상 등에서 선진 기술 도입했다는데요.
북한의 태권도는 우리와 뿌리는 같지만 경기 방식, 기술, 복장 등이 다릅니다.
북한 태권도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다른 나라의 기술을 분석해 국제무대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고, 북한 프로 선수들이 입단해 있는 평양체육단은 레슬링과, 농구 등에 새 훈련법을 들여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명호/평양체육단 책임감독 : "새로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창안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새로운 준비 수단과 방법을 교수 훈련에..."]
그 외에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염대옥-한금철 선수가 속한 대성산 체육단도 빙상 종목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스포츠 부분의 성과 과시에 집중해온 북한, 이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법 개발 등에 집중해 선수 기량을 끌어내는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위원 : "보여주기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북한도 직면하고 내실을 좀 다져서 지속적으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또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의지로 보입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10월 당창건 80주년을 맞아 자국의 국력을 해외에 드러내는 데 스포츠 분야를 활용하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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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9 08:03:41
- 수정2025-07-19 09:18:06

[앵커]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지난 1월 말 출생했고 지난달 하순쯤 평양 산원에서 무사히 퇴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 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명의 자녀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자축구 전승…체육강국 선전▲
북한 여자축구가 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26득점, 무실점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여자 축구 이외에 태권도, 레슬링, 역도 등 여러 체육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승산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며 스포츠 내실을 다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7월 7일 : "따쥐끼스딴(타지키스탄)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팀을 각각 10:0으로, 5일 말레이시아팀을 6:0으로 이겨..."]
북한 여자축구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무려 26골.
3전 무실점 전승으로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진출권을 따낸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20세 미만, 17세 미만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설까요?
북한에선 최근 태권도, 레슬링, 빙상 등에서 선진 기술 도입했다는데요.
북한의 태권도는 우리와 뿌리는 같지만 경기 방식, 기술, 복장 등이 다릅니다.
북한 태권도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다른 나라의 기술을 분석해 국제무대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고, 북한 프로 선수들이 입단해 있는 평양체육단은 레슬링과, 농구 등에 새 훈련법을 들여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명호/평양체육단 책임감독 : "새로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창안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새로운 준비 수단과 방법을 교수 훈련에..."]
그 외에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염대옥-한금철 선수가 속한 대성산 체육단도 빙상 종목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스포츠 부분의 성과 과시에 집중해온 북한, 이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법 개발 등에 집중해 선수 기량을 끌어내는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위원 : "보여주기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북한도 직면하고 내실을 좀 다져서 지속적으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또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의지로 보입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10월 당창건 80주년을 맞아 자국의 국력을 해외에 드러내는 데 스포츠 분야를 활용하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지난 1월 말 출생했고 지난달 하순쯤 평양 산원에서 무사히 퇴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 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명의 자녀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자축구 전승…체육강국 선전▲
북한 여자축구가 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26득점, 무실점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여자 축구 이외에 태권도, 레슬링, 역도 등 여러 체육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승산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며 스포츠 내실을 다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7월 7일 : "따쥐끼스딴(타지키스탄)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팀을 각각 10:0으로, 5일 말레이시아팀을 6:0으로 이겨..."]
북한 여자축구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무려 26골.
3전 무실점 전승으로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진출권을 따낸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20세 미만, 17세 미만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파리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설까요?
북한에선 최근 태권도, 레슬링, 빙상 등에서 선진 기술 도입했다는데요.
북한의 태권도는 우리와 뿌리는 같지만 경기 방식, 기술, 복장 등이 다릅니다.
북한 태권도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다른 나라의 기술을 분석해 국제무대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고, 북한 프로 선수들이 입단해 있는 평양체육단은 레슬링과, 농구 등에 새 훈련법을 들여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명호/평양체육단 책임감독 : "새로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창안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새로운 준비 수단과 방법을 교수 훈련에..."]
그 외에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염대옥-한금철 선수가 속한 대성산 체육단도 빙상 종목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훈련 수단과 방법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스포츠 부분의 성과 과시에 집중해온 북한, 이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법 개발 등에 집중해 선수 기량을 끌어내는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허정필/통일연구원 프로젝트위원 : "보여주기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북한도 직면하고 내실을 좀 다져서 지속적으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또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의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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