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니치신문 “북한 교도소 신설·확장…사상범 단속 강화 시사”

입력 2025.07.19 (15:53) 수정 2025.07.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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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2023년 이후 교도소를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공사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최근 북한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오늘(19일)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의 콜린 즈위코 기자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023년 3월부터 황해북도 황주에 교도소가 새로 지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올해 4월 황주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2022년에 위성 사진에서는 공터였던 지역에 직사각형 울타리에 감시탑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6개가 들어서 있고, 울타리 안쪽에는 ㄷ자형 건물이 배치돼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새로 건설된 건물의 배치가 전반적으로 강원도 천내에 있는 교도소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 말부터 천내,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북도 사리원, 함경남도 함흥 등 4개 교도소의 보수·확장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현재 개축되고 있는 교도소는 모두 ‘교화소’로 불리는 시설“이라고 분석하고, ”정치범이나 사상범이 아니라 절도 등 일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용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에서 범죄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하고, ”사상 통제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즈위코 기자는 신설된 황주 교도소가 군사 기지와 가깝다는 점이 특이하다면서 ”정치범과 사상범을 수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분명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민 전체를 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즈위코 기자의 분석과 관련해 북한의 교도소 신설이 위성사진으로 파악된 것은 처음으로 이는 북한 당국이 사상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해설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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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2023년 이후 교도소를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공사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최근 북한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오늘(19일)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의 콜린 즈위코 기자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023년 3월부터 황해북도 황주에 교도소가 새로 지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올해 4월 황주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2022년에 위성 사진에서는 공터였던 지역에 직사각형 울타리에 감시탑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6개가 들어서 있고, 울타리 안쪽에는 ㄷ자형 건물이 배치돼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새로 건설된 건물의 배치가 전반적으로 강원도 천내에 있는 교도소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 말부터 천내,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북도 사리원, 함경남도 함흥 등 4개 교도소의 보수·확장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현재 개축되고 있는 교도소는 모두 ‘교화소’로 불리는 시설“이라고 분석하고, ”정치범이나 사상범이 아니라 절도 등 일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용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에서 범죄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하고, ”사상 통제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에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즈위코 기자는 신설된 황주 교도소가 군사 기지와 가깝다는 점이 특이하다면서 ”정치범과 사상범을 수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분명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민 전체를 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즈위코 기자의 분석과 관련해 북한의 교도소 신설이 위성사진으로 파악된 것은 처음으로 이는 북한 당국이 사상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해설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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