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특검, “임성근 혐의자 제외 지시” 군 내부 문건 확보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하라는 내용의 군 내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가 이뤄지던 시점에 작성된 동향 보고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2023년 8월 당시 해병대 파견 방첩사부대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기 위한 의도로 어떤 지시를 했거나 조치를 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군에는 수사권이 없기에 수사 관련된 권한을 행사할 수도 없다”며 “누구를 혐의자로 넣고 누구를 혐의자에서 뺄 권한 역시 군에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누구로부터 ‘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것이 대통령 지시 사항이라는 말을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들은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의 주관적 평가들이 마치 사실인 양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단되는 그 첩보 보고서 문건 내용은 정확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