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북한, 첫 다섯쌍둥이 탄생…이름은?
입력 2025.07.21 (10:25)
수정 2025.07.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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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 명의 자녀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 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 이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 명의 자녀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 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 이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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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1 10:25:53
- 수정2025-07-21 10:30:58

[앵커]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 명의 자녀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 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 이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북한이 희소식이라며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아이들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로 자녀의 이름마저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입니다.
[리포트]
북한 다태아 전문 병원인 평양산원.
북한 최초의 다섯쌍둥이들이 지난 1월 31일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달 19일 퇴원하며 의료진과 주민들의 환송을 받았는데요.
첫째, 셋째, 다섯째는 딸이며 둘째, 넷째는 아들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특이한 이름입니다.
성은 손 씨이고, 이름은 첫째 아이부터 충정, 성룡, 다정, 하룡, 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됩니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납니다.
지난 2021년, 10번째 아이를 순산한 여성은 ‘여러 명의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에게 주는 모성영웅 칭호를 받았는데요.
열 명의 자녀의 이름을 살펴보면 ‘백두산 총대 만세 번영하리’입니다.
이렇듯 다자녀 이름으로 국가에 충성을 표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충성심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해서 사실 북한에서는 익숙한 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자녀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83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는 1.59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65 명인 우리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인 2.1명에는 못 미칩니다.
북한 역시 다자녀 가정엔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세 자녀 이상 낳으면 살림집, 그러니까 주택을 우선 배정해 주고 우리로 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우선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자녀도 낳지 않는 상황에서 세 자녀라는 기준은 다자녀 혜택을 위한 장벽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장기(240일) 육아휴직을 보내기도 하고 또 특별 보조금도 주고요. 혜택의 기준이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지나치게 기준점이 높아서..."]
대규모 병력에 기반한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 저하와 체제 보위 위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둥이 다자녀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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