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대 중장비 투입해도…인력·장비 태부족

입력 2025.07.21 (19:02) 수정 2025.07.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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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극한 호우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에선 오늘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 수해가 발생하다 보니 일손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복구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빠진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안방은 여전히 진흙투성이입니다.

주말 동안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냉장고 같은 큰 물건은 집 밖으로 꺼냈지만 젖은 가재도구는 거실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수재민/예산군 삽교읍 : "최대한 도와주신다 했는데도, 저희가 이런 걸 치우고 하기에는 인원이 너무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너무 힘든 과정에 있고…."]

인근 마을에서도 집주인 홀로 집기를 치우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오기/예산군 고덕면 : "오후에 친구들이 온다고 그래서 일단은 저 혼자 나와서 그래도 치우고 있어야지 조금이라도 정리가 될 것 같아서…."]

폐기물 처리도 골칩니다.

집 정리가 시작되면서 마을 곳곳에는 젖은 가전과 가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충남에만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하루 500여 대의 중장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쏟아지는 폐기물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중장비협회와 건설 현장 등에 장비를 요청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피해 탓에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박상목/예산군 호우피해 지휘 본부 총괄반장 : "장비가 지금 구하기 지금 어려운 실정인데, 장비가 있으신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자원봉사를 해 주시면 저희가 하루빨리 이제 수해가 복구될 것으로…."]

덥고 습한 날씨에 젖어있는 폐기물들이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이 주변엔 악취도 진동하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자력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이범호/수재민 : "언제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제가 아시는 분한테 (굴삭기를) 부탁 부탁해서 잠깐 와서 치워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수해 현장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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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500대 중장비 투입해도…인력·장비 태부족
    • 입력 2025-07-21 19:02:07
    • 수정2025-07-21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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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극한 호우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에선 오늘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 수해가 발생하다 보니 일손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복구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빠진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안방은 여전히 진흙투성이입니다.

주말 동안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냉장고 같은 큰 물건은 집 밖으로 꺼냈지만 젖은 가재도구는 거실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수재민/예산군 삽교읍 : "최대한 도와주신다 했는데도, 저희가 이런 걸 치우고 하기에는 인원이 너무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너무 힘든 과정에 있고…."]

인근 마을에서도 집주인 홀로 집기를 치우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오기/예산군 고덕면 : "오후에 친구들이 온다고 그래서 일단은 저 혼자 나와서 그래도 치우고 있어야지 조금이라도 정리가 될 것 같아서…."]

폐기물 처리도 골칩니다.

집 정리가 시작되면서 마을 곳곳에는 젖은 가전과 가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충남에만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하루 500여 대의 중장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쏟아지는 폐기물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중장비협회와 건설 현장 등에 장비를 요청하고 있지만 전국적인 피해 탓에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박상목/예산군 호우피해 지휘 본부 총괄반장 : "장비가 지금 구하기 지금 어려운 실정인데, 장비가 있으신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자원봉사를 해 주시면 저희가 하루빨리 이제 수해가 복구될 것으로…."]

덥고 습한 날씨에 젖어있는 폐기물들이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이 주변엔 악취도 진동하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자력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이범호/수재민 : "언제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제가 아시는 분한테 (굴삭기를) 부탁 부탁해서 잠깐 와서 치워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수해 현장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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