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폭우에 진흙 쑥대밭…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
입력 2025.07.22 (07:04)
수정 2025.07.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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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극한 폭우로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 수색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엔 기습 폭우로 경기 북부 지역도 날벼락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먼저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을 추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과 나무가 쓸려 내려온 가평의 한 마을, 소방대원들의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도 총동원됐습니다.
주민들은 밀려든 흙을 치워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태영/경기 가평군 : "펌프. (흙탕물 퍼내신 거구나.) 네. (펌프가) 막혔어요, 지금. 막혀서 할 수가 없어요."]
편의점 건물은 그대로 강 위로 무너져 내렸고, 마을로 향하는 길은 물에 떠밀려 온 컨테이너에 가로막혔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거 뒤에 바로 있던 거예요. 여기 안에 냉장고니, 전자레인지니, 전자제품이 거기 다 있어요, 저기. 그게 떠내려왔어."]
밭 위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버스 정류장도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범람한 강 주변엔 잔해와 농작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신정자/경기 가평군 : "농작물에 뭐 이거 뭐, 미련 갖지 말고 다 포기하고, 어차피 얘들은 뿌리가 다 뽑히다시피 흙이 닿았기 때문에 살 수는 없으니까. 필요한 것, 저 고추 지지대, 쇠말뚝 이런 것만…."]
축사에도 물이 들이닥쳐 소 15마리가 쓸려 내려갔습니다.
슬픔도 잠시, 주민들은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축사 사장/음성변조 : "이런 나무들이 다 다리에 걸렸으니까 물이 다 저희 축사로 들어왔죠. 소가 앉을 자리가 없잖아요, 지금. 완전히 죽이 돼서. 그러니까 소들이 자꾸 폐사가 되죠."]
물이 제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들이 강 주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멀리 떠내려온 차량 한 대가 박혀 있는데, 그 인근으로는 구조견을 활용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9명이 숨지고 실종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이현모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극한 폭우로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 수색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엔 기습 폭우로 경기 북부 지역도 날벼락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먼저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을 추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과 나무가 쓸려 내려온 가평의 한 마을, 소방대원들의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도 총동원됐습니다.
주민들은 밀려든 흙을 치워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태영/경기 가평군 : "펌프. (흙탕물 퍼내신 거구나.) 네. (펌프가) 막혔어요, 지금. 막혀서 할 수가 없어요."]
편의점 건물은 그대로 강 위로 무너져 내렸고, 마을로 향하는 길은 물에 떠밀려 온 컨테이너에 가로막혔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거 뒤에 바로 있던 거예요. 여기 안에 냉장고니, 전자레인지니, 전자제품이 거기 다 있어요, 저기. 그게 떠내려왔어."]
밭 위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버스 정류장도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범람한 강 주변엔 잔해와 농작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신정자/경기 가평군 : "농작물에 뭐 이거 뭐, 미련 갖지 말고 다 포기하고, 어차피 얘들은 뿌리가 다 뽑히다시피 흙이 닿았기 때문에 살 수는 없으니까. 필요한 것, 저 고추 지지대, 쇠말뚝 이런 것만…."]
축사에도 물이 들이닥쳐 소 15마리가 쓸려 내려갔습니다.
슬픔도 잠시, 주민들은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축사 사장/음성변조 : "이런 나무들이 다 다리에 걸렸으니까 물이 다 저희 축사로 들어왔죠. 소가 앉을 자리가 없잖아요, 지금. 완전히 죽이 돼서. 그러니까 소들이 자꾸 폐사가 되죠."]
물이 제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들이 강 주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멀리 떠내려온 차량 한 대가 박혀 있는데, 그 인근으로는 구조견을 활용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9명이 숨지고 실종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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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극한 폭우로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 수색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엔 기습 폭우로 경기 북부 지역도 날벼락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먼저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을 추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과 나무가 쓸려 내려온 가평의 한 마을, 소방대원들의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도 총동원됐습니다.
주민들은 밀려든 흙을 치워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태영/경기 가평군 : "펌프. (흙탕물 퍼내신 거구나.) 네. (펌프가) 막혔어요, 지금. 막혀서 할 수가 없어요."]
편의점 건물은 그대로 강 위로 무너져 내렸고, 마을로 향하는 길은 물에 떠밀려 온 컨테이너에 가로막혔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거 뒤에 바로 있던 거예요. 여기 안에 냉장고니, 전자레인지니, 전자제품이 거기 다 있어요, 저기. 그게 떠내려왔어."]
밭 위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버스 정류장도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범람한 강 주변엔 잔해와 농작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신정자/경기 가평군 : "농작물에 뭐 이거 뭐, 미련 갖지 말고 다 포기하고, 어차피 얘들은 뿌리가 다 뽑히다시피 흙이 닿았기 때문에 살 수는 없으니까. 필요한 것, 저 고추 지지대, 쇠말뚝 이런 것만…."]
축사에도 물이 들이닥쳐 소 15마리가 쓸려 내려갔습니다.
슬픔도 잠시, 주민들은 진흙과 쓰레기를 치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축사 사장/음성변조 : "이런 나무들이 다 다리에 걸렸으니까 물이 다 저희 축사로 들어왔죠. 소가 앉을 자리가 없잖아요, 지금. 완전히 죽이 돼서. 그러니까 소들이 자꾸 폐사가 되죠."]
물이 제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쓰레기들이 강 주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멀리 떠내려온 차량 한 대가 박혀 있는데, 그 인근으로는 구조견을 활용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9명이 숨지고 실종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이현모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극한 폭우로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 수색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엔 기습 폭우로 경기 북부 지역도 날벼락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먼저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을 추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과 나무가 쓸려 내려온 가평의 한 마을, 소방대원들의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도 총동원됐습니다.
주민들은 밀려든 흙을 치워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태영/경기 가평군 : "펌프. (흙탕물 퍼내신 거구나.) 네. (펌프가) 막혔어요, 지금. 막혀서 할 수가 없어요."]
편의점 건물은 그대로 강 위로 무너져 내렸고, 마을로 향하는 길은 물에 떠밀려 온 컨테이너에 가로막혔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거 뒤에 바로 있던 거예요. 여기 안에 냉장고니, 전자레인지니, 전자제품이 거기 다 있어요, 저기. 그게 떠내려왔어."]
밭 위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버스 정류장도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범람한 강 주변엔 잔해와 농작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신정자/경기 가평군 : "농작물에 뭐 이거 뭐, 미련 갖지 말고 다 포기하고, 어차피 얘들은 뿌리가 다 뽑히다시피 흙이 닿았기 때문에 살 수는 없으니까. 필요한 것, 저 고추 지지대, 쇠말뚝 이런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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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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