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무역합의, 시기보다 질이 중요…고관세는 압박용”

입력 2025.07.22 (07:16) 수정 2025.07.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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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재무장관은 마감 시한에 얽매여 협상을 서두르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건 합의 타이밍 즉 시기가 아니라 질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냐는 질문에 중요한 건 합의의 시기가 아니라 질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속도에 맞춰 협상하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CNBC 인터뷰 : "우리는 협상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지만, 단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관세 유예 기한 추가 연장 가능성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8월 1일로 시한을 정해놓고 높은 관세율을 물리겠다고 한 건 협상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감 시한까지 합의를 유도하려는 전략이 아니라 시한에 몰린 상대국들이 미국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근 무역 합의를 체결한 인도네시아를 언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다섯 차례나 합의를 제안했는데, 제안은 점점 더 좋아져 결국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맺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CNBC 인터뷰 :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19%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관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습니다. 또, 미국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를 대규모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조만간 중국과 다시 무역 논의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이란과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석유를 사는 나라엔 100%의 2차 관세를 물릴 거라며 유럽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이 중국으로 접근하는걸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문제를 고리 삼아 유럽과 함께 중국을 협공하겠단 뜻을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화면출처:미국 CNBC 방송/자료조사:문수빈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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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재무 “무역합의, 시기보다 질이 중요…고관세는 압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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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22 07: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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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재무장관은 마감 시한에 얽매여 협상을 서두르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건 합의 타이밍 즉 시기가 아니라 질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냐는 질문에 중요한 건 합의의 시기가 아니라 질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속도에 맞춰 협상하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CNBC 인터뷰 : "우리는 협상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지만, 단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관세 유예 기한 추가 연장 가능성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볼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8월 1일로 시한을 정해놓고 높은 관세율을 물리겠다고 한 건 협상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감 시한까지 합의를 유도하려는 전략이 아니라 시한에 몰린 상대국들이 미국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근 무역 합의를 체결한 인도네시아를 언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다섯 차례나 합의를 제안했는데, 제안은 점점 더 좋아져 결국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맺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CNBC 인터뷰 :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19%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관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습니다. 또, 미국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를 대규모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조만간 중국과 다시 무역 논의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이란과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석유를 사는 나라엔 100%의 2차 관세를 물릴 거라며 유럽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이 중국으로 접근하는걸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문제를 고리 삼아 유럽과 함께 중국을 협공하겠단 뜻을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화면출처:미국 CNBC 방송/자료조사:문수빈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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