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테로이드 또 적발…“근육 키워준다며 12억 원 유통”

입력 2025.07.22 (21:46) 수정 2025.07.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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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허가 받지 않은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근육 강화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불법 제조·판매한 모자가 적발됐습니다.

해외 직구로 사들여 SNS를 통해 12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약품과 주사제용 유리용기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판매를 위한 포장지와 라벨도 대량으로 들여놨습니다.

["(주사기 이걸로 해서 정확하게 담는 거예요?) 네."]

스테로이드 등 의약품을 불법 제조, 판매한 아들과 어머니가 적발됐습니다.

범행 초기엔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아들이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들여와 팔았습니다.

수익이 나자 어머니까지 나서,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을 직접 제조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팔았습니다.

2년간 2만 3천여 개, 12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팔다 남은 스테로이드도 만 6천 개가 넘습니다.

[김영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금을 무인택배함을 통해 상품권과 현금으로 받았으며…."]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스테로이드 유통 행위는 모두 금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의사가 환자에게 근육 강화용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해도 불법입니다.

1억 원 상당을 판 전직 헬스트레이너를 포함해 식약처가 최근 5년 적발한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이 천5백 건이 넘습니다.

무허가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보장되지 않고, 오남용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대한약사회 학술이사 :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높아지게 만드는 게 합성 남성 호르몬의 부작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심장마비 위험이 굉장히 높고요."]

SNS를 통한 불법 직거래를 막기 위해 투약 의심 장소를 단속하고 해외 반입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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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스테로이드 또 적발…“근육 키워준다며 12억 원 유통”
    • 입력 2025-07-22 21:46:26
    • 수정2025-07-22 21: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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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허가 받지 않은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근육 강화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불법 제조·판매한 모자가 적발됐습니다.

해외 직구로 사들여 SNS를 통해 12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약품과 주사제용 유리용기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판매를 위한 포장지와 라벨도 대량으로 들여놨습니다.

["(주사기 이걸로 해서 정확하게 담는 거예요?) 네."]

스테로이드 등 의약품을 불법 제조, 판매한 아들과 어머니가 적발됐습니다.

범행 초기엔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아들이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들여와 팔았습니다.

수익이 나자 어머니까지 나서,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을 직접 제조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팔았습니다.

2년간 2만 3천여 개, 12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팔다 남은 스테로이드도 만 6천 개가 넘습니다.

[김영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금을 무인택배함을 통해 상품권과 현금으로 받았으며…."]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스테로이드 유통 행위는 모두 금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의사가 환자에게 근육 강화용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해도 불법입니다.

1억 원 상당을 판 전직 헬스트레이너를 포함해 식약처가 최근 5년 적발한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이 천5백 건이 넘습니다.

무허가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보장되지 않고, 오남용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대한약사회 학술이사 :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높아지게 만드는 게 합성 남성 호르몬의 부작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심장마비 위험이 굉장히 높고요."]

SNS를 통한 불법 직거래를 막기 위해 투약 의심 장소를 단속하고 해외 반입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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