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맞춰 고기 풀자…멕시코산이 국산 둔갑 ‘기승’

입력 2025.07.23 (18:11) 수정 2025.07.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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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가장 소비가 많이 늘어난게 바로 '고기'였습니다.

이번에도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정부가 한우 공급량을 늘렸는데요.

그런데 최근 고기값이 오르면서 값싼 외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원산지 단속 현장을 최지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육점 판매대에 진열된 국내산 목살.

그런데 창고로 가보니 국내산이 아닌 캐나다산이 발견됩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지금 밖에 국산으로 표시된 거죠."]

원산지 표시가 없는 삼겹살은 간이 검사를 해봤습니다.

돼지열병 항체를 가진 국산은 두 줄이 나와야하는데 결과는 한 줄, 외국산입니다.

캐나다산을 국산으로 속여 두배 가까이 비싸게 판 겁니다.

또 다른 정육점.

창고에 멕시코산 삼겹살과 항정살이 쌓여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없이 소비자가 물으면,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어쨌든 원산지 거짓 표시하신 겁니다."]

[정육점 관계자/음성변조 : "죄송해요. 봐주세요. 이번 한 번만."]

외부 간판부터 '토종한우'만을 고집한다는 이 식당.

식탁과 매장 벽면 곳곳에도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상은 캐나다산, 미국산 등 외국산 고기를 섞어 판매하는 곳.

진짜 원산지는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쉽게 출입구에 작게 표시해 놓았는데, 역시 처벌대상입니다.

[김원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예년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원산지 둔갑 행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고기 소비량이 늘 걸로 보고 한우 공급량을 30% 늘렸습니다.

[소비자 : "아니, 쓸 거 많죠. 고기도 사야하고, 생선도 사야되고. 흔한 돼지고기 먹죠 뭐."]

휴가철에 소비쿠폰 지급까지 고기 수요가 느는 가운데 소비자 기만행위도 끊이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김한빈/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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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쿠폰 지급 맞춰 고기 풀자…멕시코산이 국산 둔갑 ‘기승’
    • 입력 2025-07-23 18:11:57
    • 수정2025-07-23 1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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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가장 소비가 많이 늘어난게 바로 '고기'였습니다.

이번에도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정부가 한우 공급량을 늘렸는데요.

그런데 최근 고기값이 오르면서 값싼 외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원산지 단속 현장을 최지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육점 판매대에 진열된 국내산 목살.

그런데 창고로 가보니 국내산이 아닌 캐나다산이 발견됩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지금 밖에 국산으로 표시된 거죠."]

원산지 표시가 없는 삼겹살은 간이 검사를 해봤습니다.

돼지열병 항체를 가진 국산은 두 줄이 나와야하는데 결과는 한 줄, 외국산입니다.

캐나다산을 국산으로 속여 두배 가까이 비싸게 판 겁니다.

또 다른 정육점.

창고에 멕시코산 삼겹살과 항정살이 쌓여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없이 소비자가 물으면,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원산지 표시 단속반 : "이거 어쨌든 원산지 거짓 표시하신 겁니다."]

[정육점 관계자/음성변조 : "죄송해요. 봐주세요. 이번 한 번만."]

외부 간판부터 '토종한우'만을 고집한다는 이 식당.

식탁과 매장 벽면 곳곳에도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상은 캐나다산, 미국산 등 외국산 고기를 섞어 판매하는 곳.

진짜 원산지는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쉽게 출입구에 작게 표시해 놓았는데, 역시 처벌대상입니다.

[김원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예년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원산지 둔갑 행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고기 소비량이 늘 걸로 보고 한우 공급량을 30% 늘렸습니다.

[소비자 : "아니, 쓸 거 많죠. 고기도 사야하고, 생선도 사야되고. 흔한 돼지고기 먹죠 뭐."]

휴가철에 소비쿠폰 지급까지 고기 수요가 느는 가운데 소비자 기만행위도 끊이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김한빈/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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