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뉴욕에선 극악의 웨이팅이라는데”…우리 동네 백반집이 사라지는 이유
입력 2025.07.23 (18:23)
수정 2025.07.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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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정겨운 글씨체로 적힌 '기사식당' 간판.
지난해,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식당입니다.
문을 열기 무섭게 가득 차기 시작하는 테이블.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극악의 웨이팅을 뚫고 들어오면, 불고기와 제육볶음, 달걀말이 등 한식 칠첩반상이 차려집니다.
가격은 4만 4천 원.
맨해튼 물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식이 주는 이색적인 맛이 적중했습니다.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그래, 이게 쌈장이지?"]
한때 생소하기만 했던 쌈장과 파채까지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홀리고 있는데요.
[샤메인 목/홍콩 외신기자/KBS 뉴스/지난 3월 :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세 가지 다른 장을 한 가지 채소와 섞어서 먹는 게 굉장히 눈이 뜨이는 경험이었어요."]
K팝과 K-드라마 인기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각종 나물과 발효 장 등으로 '건강하다'는 인식이 더해져, 인기를 끈단 분석입니다.
[기사식당 대표/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아버지 따라서 기사식당이나 노포 식당 갔던 추억들이 있어요. 이런 노포 식당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돼서."]
그런데 이상하죠.
해외에선 줄까지 서가며 먹는다는 한식당인데, 정작 동네 백반집은 자꾸만 사라집니다.
국내 외식업 중 한식업 비중입니다.
2018년 45.6%에서 점점 하락세를 타더니, 지난해 4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3년 내로 한식 업종 비율은 30%까지 추락할 위긴데요.
한식당의 위축은, 계속되는 고물가와 코로나19 이후 배달 외식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탓에 식자재값 급등에 민감하고, 반찬 가짓수가 많아 포장이 번거로우니, 배달로는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만 원 이하 메뉴는 점점 줄어 '편의점표 한식 도시락'과도 경쟁해야 할 처지죠.
[편의점 간편식 이용자/KBS 뉴스/지난해 6월 : "만 원 이상 넘어가면 많이 비싸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라지는 한식당의 자리는 일식과 서양식, 중식이 대신하는 추센데요.
고물가에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는 동네 백반집.
그래도 한 번쯤 동네 한식당을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 백반집'을 지도 앱에 검색해 보면, 저렴한 가격에 반찬은 푸짐한, 보물 같은 한식당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식당입니다.
문을 열기 무섭게 가득 차기 시작하는 테이블.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극악의 웨이팅을 뚫고 들어오면, 불고기와 제육볶음, 달걀말이 등 한식 칠첩반상이 차려집니다.
가격은 4만 4천 원.
맨해튼 물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식이 주는 이색적인 맛이 적중했습니다.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그래, 이게 쌈장이지?"]
한때 생소하기만 했던 쌈장과 파채까지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홀리고 있는데요.
[샤메인 목/홍콩 외신기자/KBS 뉴스/지난 3월 :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세 가지 다른 장을 한 가지 채소와 섞어서 먹는 게 굉장히 눈이 뜨이는 경험이었어요."]
K팝과 K-드라마 인기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각종 나물과 발효 장 등으로 '건강하다'는 인식이 더해져, 인기를 끈단 분석입니다.
[기사식당 대표/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아버지 따라서 기사식당이나 노포 식당 갔던 추억들이 있어요. 이런 노포 식당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돼서."]
그런데 이상하죠.
해외에선 줄까지 서가며 먹는다는 한식당인데, 정작 동네 백반집은 자꾸만 사라집니다.
국내 외식업 중 한식업 비중입니다.
2018년 45.6%에서 점점 하락세를 타더니, 지난해 4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3년 내로 한식 업종 비율은 30%까지 추락할 위긴데요.
한식당의 위축은, 계속되는 고물가와 코로나19 이후 배달 외식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탓에 식자재값 급등에 민감하고, 반찬 가짓수가 많아 포장이 번거로우니, 배달로는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만 원 이하 메뉴는 점점 줄어 '편의점표 한식 도시락'과도 경쟁해야 할 처지죠.
[편의점 간편식 이용자/KBS 뉴스/지난해 6월 : "만 원 이상 넘어가면 많이 비싸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라지는 한식당의 자리는 일식과 서양식, 중식이 대신하는 추센데요.
고물가에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는 동네 백반집.
그래도 한 번쯤 동네 한식당을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 백반집'을 지도 앱에 검색해 보면, 저렴한 가격에 반찬은 푸짐한, 보물 같은 한식당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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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3 18:23:30
- 수정2025-07-23 20:13:28

빨간색 정겨운 글씨체로 적힌 '기사식당' 간판.
지난해,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식당입니다.
문을 열기 무섭게 가득 차기 시작하는 테이블.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극악의 웨이팅을 뚫고 들어오면, 불고기와 제육볶음, 달걀말이 등 한식 칠첩반상이 차려집니다.
가격은 4만 4천 원.
맨해튼 물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식이 주는 이색적인 맛이 적중했습니다.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그래, 이게 쌈장이지?"]
한때 생소하기만 했던 쌈장과 파채까지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홀리고 있는데요.
[샤메인 목/홍콩 외신기자/KBS 뉴스/지난 3월 :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세 가지 다른 장을 한 가지 채소와 섞어서 먹는 게 굉장히 눈이 뜨이는 경험이었어요."]
K팝과 K-드라마 인기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각종 나물과 발효 장 등으로 '건강하다'는 인식이 더해져, 인기를 끈단 분석입니다.
[기사식당 대표/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아버지 따라서 기사식당이나 노포 식당 갔던 추억들이 있어요. 이런 노포 식당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돼서."]
그런데 이상하죠.
해외에선 줄까지 서가며 먹는다는 한식당인데, 정작 동네 백반집은 자꾸만 사라집니다.
국내 외식업 중 한식업 비중입니다.
2018년 45.6%에서 점점 하락세를 타더니, 지난해 4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3년 내로 한식 업종 비율은 30%까지 추락할 위긴데요.
한식당의 위축은, 계속되는 고물가와 코로나19 이후 배달 외식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탓에 식자재값 급등에 민감하고, 반찬 가짓수가 많아 포장이 번거로우니, 배달로는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만 원 이하 메뉴는 점점 줄어 '편의점표 한식 도시락'과도 경쟁해야 할 처지죠.
[편의점 간편식 이용자/KBS 뉴스/지난해 6월 : "만 원 이상 넘어가면 많이 비싸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라지는 한식당의 자리는 일식과 서양식, 중식이 대신하는 추센데요.
고물가에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는 동네 백반집.
그래도 한 번쯤 동네 한식당을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 백반집'을 지도 앱에 검색해 보면, 저렴한 가격에 반찬은 푸짐한, 보물 같은 한식당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식당입니다.
문을 열기 무섭게 가득 차기 시작하는 테이블.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극악의 웨이팅을 뚫고 들어오면, 불고기와 제육볶음, 달걀말이 등 한식 칠첩반상이 차려집니다.
가격은 4만 4천 원.
맨해튼 물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식이 주는 이색적인 맛이 적중했습니다.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그래, 이게 쌈장이지?"]
한때 생소하기만 했던 쌈장과 파채까지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홀리고 있는데요.
[샤메인 목/홍콩 외신기자/KBS 뉴스/지난 3월 :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세 가지 다른 장을 한 가지 채소와 섞어서 먹는 게 굉장히 눈이 뜨이는 경험이었어요."]
K팝과 K-드라마 인기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각종 나물과 발효 장 등으로 '건강하다'는 인식이 더해져, 인기를 끈단 분석입니다.
[기사식당 대표/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아버지 따라서 기사식당이나 노포 식당 갔던 추억들이 있어요. 이런 노포 식당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돼서."]
그런데 이상하죠.
해외에선 줄까지 서가며 먹는다는 한식당인데, 정작 동네 백반집은 자꾸만 사라집니다.
국내 외식업 중 한식업 비중입니다.
2018년 45.6%에서 점점 하락세를 타더니, 지난해 41%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3년 내로 한식 업종 비율은 30%까지 추락할 위긴데요.
한식당의 위축은, 계속되는 고물가와 코로나19 이후 배달 외식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탓에 식자재값 급등에 민감하고, 반찬 가짓수가 많아 포장이 번거로우니, 배달로는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만 원 이하 메뉴는 점점 줄어 '편의점표 한식 도시락'과도 경쟁해야 할 처지죠.
[편의점 간편식 이용자/KBS 뉴스/지난해 6월 : "만 원 이상 넘어가면 많이 비싸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라지는 한식당의 자리는 일식과 서양식, 중식이 대신하는 추센데요.
고물가에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는 동네 백반집.
그래도 한 번쯤 동네 한식당을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 백반집'을 지도 앱에 검색해 보면, 저렴한 가격에 반찬은 푸짐한, 보물 같은 한식당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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