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총기·폭발물 주도면밀 계획…유족 “온 가족 살해 시도”

입력 2025.07.23 (21:24) 수정 2025.07.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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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접 만든 총으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은 가정 불화 때문이란 말만 하곤,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3일) 유족 측이 입장을 냈습니다.

갈등은 없었다며 불화란 말을 반박했고, 피의자가 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온가족을 해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인예비나 미수 혐의를 더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2살 조 모 씨.

경찰 조사에서 "가정불화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측은 조 씨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당일 조 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조 씨를 아들 집으로 초대한 게 전부라며 다른 갈등은 없었다는 겁니다.

26년 전 조 씨가 잘못을 저질러 배우자와 이혼했고, 아들이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았지만, 아버지에게 내색한 적 없다고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또 조 씨가 "아들에게 총을 쏜 뒤, 며느리와 아이들이 있는 방을 수차례 열려고 하며,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헌/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지난 21일 : "피해자 가족들 그러니까 현장에 있었던 신고자분들은 추가 피해를 염려하는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안에서 숨어 있는 상태에서…."]

현장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을 계획했다는 건데, 경찰에도 비슷한 내용의 의견서를 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유족을 불러 조사한 뒤 살인예비나 살인미수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의 의견을 고려해 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심의도 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사제 총기 제작에 쓰이는 도구와 인화성 물질 등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사제 총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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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 총기·폭발물 주도면밀 계획…유족 “온 가족 살해 시도”
    • 입력 2025-07-23 21:24:38
    • 수정2025-07-23 2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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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접 만든 총으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은 가정 불화 때문이란 말만 하곤,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3일) 유족 측이 입장을 냈습니다.

갈등은 없었다며 불화란 말을 반박했고, 피의자가 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온가족을 해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인예비나 미수 혐의를 더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2살 조 모 씨.

경찰 조사에서 "가정불화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측은 조 씨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당일 조 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조 씨를 아들 집으로 초대한 게 전부라며 다른 갈등은 없었다는 겁니다.

26년 전 조 씨가 잘못을 저질러 배우자와 이혼했고, 아들이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았지만, 아버지에게 내색한 적 없다고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또 조 씨가 "아들에게 총을 쏜 뒤, 며느리와 아이들이 있는 방을 수차례 열려고 하며,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헌/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지난 21일 : "피해자 가족들 그러니까 현장에 있었던 신고자분들은 추가 피해를 염려하는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안에서 숨어 있는 상태에서…."]

현장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을 계획했다는 건데, 경찰에도 비슷한 내용의 의견서를 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유족을 불러 조사한 뒤 살인예비나 살인미수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의 의견을 고려해 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심의도 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사제 총기 제작에 쓰이는 도구와 인화성 물질 등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사제 총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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