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복구 밤에는 대피소 쪽잠…복구 막막
입력 2025.07.23 (22:56)
수정 2025.07.23 (2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0년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강한 비가 충청권을 휩쓴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수해 지역 주민들은 낮에는 무더위 속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고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근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물이 빠진 지 닷새가 지났지만, 방바닥과 벽에선 여전히 물기가 스며 나옵니다.
[김태형/수재민 가족 : "계속 또 물이 올라오니까 이 상태에서 아무리 뭘 한다고 해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흙으로 지은 집은 물살에 벽이 패여 속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몰라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수재민 : "더 이상 만질 수가 없어서. 일단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고."]
전기 공급도 불안정해 피해 복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점심 식사도 이런 도시락으로 현장에서 해결해 가며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드세요. (도시락) 하나로?) 그냥 나눠 먹어야죠. 뭐."]
이곳을 비롯해 충남 서산과 예산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침수 가구당 6백만 원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살림을 새로 사야 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걱정입니다.
[임종숙/수재민 : "세탁기도 다 버렸지. 들어갈 돈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지금."]
낮에는 복구 작업,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이재민이 충남에서만 570명입니다.
[유기희/수재민 : "차 타고 한참 나가야 무슨 체육센터라는 어디서 (샤워를) 한다는데. 그런데 이 늙은이들은 할 수가 없어요."]
언제쯤 일상이 회복될지, 이재민들은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200년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강한 비가 충청권을 휩쓴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수해 지역 주민들은 낮에는 무더위 속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고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근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물이 빠진 지 닷새가 지났지만, 방바닥과 벽에선 여전히 물기가 스며 나옵니다.
[김태형/수재민 가족 : "계속 또 물이 올라오니까 이 상태에서 아무리 뭘 한다고 해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흙으로 지은 집은 물살에 벽이 패여 속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몰라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수재민 : "더 이상 만질 수가 없어서. 일단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고."]
전기 공급도 불안정해 피해 복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점심 식사도 이런 도시락으로 현장에서 해결해 가며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드세요. (도시락) 하나로?) 그냥 나눠 먹어야죠. 뭐."]
이곳을 비롯해 충남 서산과 예산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침수 가구당 6백만 원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살림을 새로 사야 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걱정입니다.
[임종숙/수재민 : "세탁기도 다 버렸지. 들어갈 돈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지금."]
낮에는 복구 작업,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이재민이 충남에서만 570명입니다.
[유기희/수재민 : "차 타고 한참 나가야 무슨 체육센터라는 어디서 (샤워를) 한다는데. 그런데 이 늙은이들은 할 수가 없어요."]
언제쯤 일상이 회복될지, 이재민들은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낮에는 복구 밤에는 대피소 쪽잠…복구 막막
-
- 입력 2025-07-23 22:56:20
- 수정2025-07-23 23:17:22

[앵커]
200년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강한 비가 충청권을 휩쓴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수해 지역 주민들은 낮에는 무더위 속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고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근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물이 빠진 지 닷새가 지났지만, 방바닥과 벽에선 여전히 물기가 스며 나옵니다.
[김태형/수재민 가족 : "계속 또 물이 올라오니까 이 상태에서 아무리 뭘 한다고 해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흙으로 지은 집은 물살에 벽이 패여 속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몰라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수재민 : "더 이상 만질 수가 없어서. 일단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고."]
전기 공급도 불안정해 피해 복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점심 식사도 이런 도시락으로 현장에서 해결해 가며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드세요. (도시락) 하나로?) 그냥 나눠 먹어야죠. 뭐."]
이곳을 비롯해 충남 서산과 예산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침수 가구당 6백만 원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살림을 새로 사야 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걱정입니다.
[임종숙/수재민 : "세탁기도 다 버렸지. 들어갈 돈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지금."]
낮에는 복구 작업,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이재민이 충남에서만 570명입니다.
[유기희/수재민 : "차 타고 한참 나가야 무슨 체육센터라는 어디서 (샤워를) 한다는데. 그런데 이 늙은이들은 할 수가 없어요."]
언제쯤 일상이 회복될지, 이재민들은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200년에 한 번 내릴 정도의 강한 비가 충청권을 휩쓴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수해 지역 주민들은 낮에는 무더위 속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고단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근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물이 빠진 지 닷새가 지났지만, 방바닥과 벽에선 여전히 물기가 스며 나옵니다.
[김태형/수재민 가족 : "계속 또 물이 올라오니까 이 상태에서 아무리 뭘 한다고 해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흙으로 지은 집은 물살에 벽이 패여 속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몰라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수재민 : "더 이상 만질 수가 없어서. 일단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고."]
전기 공급도 불안정해 피해 복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점심 식사도 이런 도시락으로 현장에서 해결해 가며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드세요. (도시락) 하나로?) 그냥 나눠 먹어야죠. 뭐."]
이곳을 비롯해 충남 서산과 예산 등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침수 가구당 6백만 원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살림을 새로 사야 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걱정입니다.
[임종숙/수재민 : "세탁기도 다 버렸지. 들어갈 돈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지금."]
낮에는 복구 작업, 밤에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는 이재민이 충남에서만 570명입니다.
[유기희/수재민 : "차 타고 한참 나가야 무슨 체육센터라는 어디서 (샤워를) 한다는데. 그런데 이 늙은이들은 할 수가 없어요."]
언제쯤 일상이 회복될지, 이재민들은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
박병준 기자 lol@kbs.co.kr
박병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