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폭발물 주도면밀 계획…유족 “온가족 살해 시도”

입력 2025.07.23 (23:15) 수정 2025.07.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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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가정불화' 외에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유족 측이 갈등은 없었다며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또 이 남성이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집을 압수수색 하고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2살 조 모 씨.

경찰 조사에서 "가정불화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측은 조 씨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당일 조 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조 씨를 아들 집으로 초대한 게 전부라며 다른 갈등은 없었다는 겁니다.

26년 전 조 씨가 잘못을 저질러 배우자와 이혼했고, 아들이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았지만, 아버지에게 내색한 적 없다고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또 조 씨가 "아들에게 총을 쏜 뒤, 며느리와 아이들이 있는 방을 수차례 열려고 하며,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헌/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지난 21일 : "피해자 가족들 그러니까 현장에 있었던 신고자분들은 추가 피해를 염려하는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안에서 숨어 있는 상태에서…."]

현장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을 계획했다는 건데, 경찰에도 비슷한 내용의 의견서를 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유족을 불러 조사한 뒤 살인예비나 살인미수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의 의견을 고려해 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심의도 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사제 총기 제작에 쓰이는 도구와 인화성 물질 등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사제 총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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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23 2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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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가정불화' 외에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유족 측이 갈등은 없었다며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또 이 남성이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와 손주들까지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집을 압수수색 하고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2살 조 모 씨.

경찰 조사에서 "가정불화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측은 조 씨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건 당일 조 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조 씨를 아들 집으로 초대한 게 전부라며 다른 갈등은 없었다는 겁니다.

26년 전 조 씨가 잘못을 저질러 배우자와 이혼했고, 아들이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았지만, 아버지에게 내색한 적 없다고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또 조 씨가 "아들에게 총을 쏜 뒤, 며느리와 아이들이 있는 방을 수차례 열려고 하며,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헌/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지난 21일 : "피해자 가족들 그러니까 현장에 있었던 신고자분들은 추가 피해를 염려하는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안에서 숨어 있는 상태에서…."]

현장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을 계획했다는 건데, 경찰에도 비슷한 내용의 의견서를 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유족을 불러 조사한 뒤 살인예비나 살인미수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의 의견을 고려해 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심의도 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사제 총기 제작에 쓰이는 도구와 인화성 물질 등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사제 총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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